Photo - IT/사진강좌

곤줄박이 녀석과의 짜릿하고 찐한 입맞춤

cowboy 2011. 2. 15. 06:30

파워블로거들의 모임카페인 The bloggers 번개방에 지난 10일 첫번개가 올라왔다..사진작가 이신 분당꽁지님이 첫번개로 새를

찍으러 간다는...얼렁 꼬리를 잡았다. 새는 처음찍어보는 거라서 기대 만빵으로.. 시샾을 포함한 4분이 단촐하게 시작을 해본다.

 

번개 접선장소는 인천대공원 옆.. 만의골 은행나무앞..검색창에 검색을 해보니 남동구 장수동 63-6 이다...내비를 찍고 가보니 엄청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었다. 일단 일행들 따끈한 커피를 한잔하고 시작하자고..주변을 둘러보니 아침이고 해서 인근에 마땅히 커피

를 파는곳도 없고해서  은행나무옆 포장마차에 들어가 커피를 파느냐고 물어보니 ㅎㅎ 할머니가 커피는 안팔고 막걸리를 판단다.

꽁지님 입가에 미소띄며  그럼 막거리로 주세요 한다.ㅋㅋㅋ

 

커피대신 막걸리 한 주전자에 두부김치를 시켜 장작불이 있는 난로가 테이블에서 한잔씩 쭈~욱 들이키고 띠끈하게 데친 두툼한 생

두부에 맛이 제대로 든 김치랑 싸서 먹으니 ..크~~그맛 또한 일품이며 속까지  든든하다..할머니께 일회용 커피도  없냐고 했드니 ㅎㅎ

그거야 있단다.. 할머니 딴에는 일회용 커피를 타주고 돈받긴 좀 그러셨던가 보다..

 

커피까지 한잔하고 얻어마시고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야산으로가니 직박구리, 곤줄박이, 박새,어치 등 귀한 새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가니 사람들에 익숙한듯, 금새 몰려든다. 눈이 많이 오는겨울에는  먹을것이 마땅치 않은데.. 진사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먹이

를 주고하니 그것에 익숙해 진것이다.   조미가 안된 땅콩과 잣 등을 손바닥에 놓고  펼치니,.. 금새 녀석들이 달려든다...

 

이녀석은 곤줄박이다...마치 기다렸다는듯,."아저씨 맛있는거 많이 주세요" 하는듯하다 ㅎㅎ 그러면서도 경계는 하는듯,

 

배가 많이 고팟던듯 자주 물고 도망간다..어디다 저장을 하고 오는걸까? 그런것 같지는 않고, 바로바로 먹는것 같은데..

교대로 번갈아 땅콩을  받아먹던 곤줄박이 새들,  "아저씨 뭐 좀 부드러운것 좀 읍슈?" 

 

ㅎㅎ 잣을 나무까시에 꽂아주니 땅콩보다 더 좋아한다...

"음...역쉬 이것이 훨 맛있네유 ~글구  아주 부드러워유~"

"고마워유!~ 감사 인사로 호버링 싸~비쓰~~~얼렁 찍으랑께유!~"

"얌마!~ 그거 해달라고 이렁거 주는거잖어..자주해"~

"아~알았당께유...자 뽀나쑤로 한번더~~"

"아...근디 아자쒸!~ 너무 쌔게 박어 놨자뉴!~~ 나 ...심드렁"~..

"짜~식~.. 금새 배때기가 불러서..먹기싫음 말어!!~~"

아니~아저씨도 참나!~~ 뭐그렇다는 거지유~ 글타고 발끈하긴유~ㅎㅎ

"그런 의미에서 뒷테 한번 뵈 드릴께...워쪄 게안어유?~"

" 나 이거 우리아빠 갖다드리구 올께염"

후다닥!~~~~~

그렇게 나르기를 몇번...

또와서 차분히 앉아서  물고가고 ...

다시와서 또 물고 가고...

아예 이잰 짝 다리도 짚고...먹는다...꼭잡고 있는데도 잘도 빼 먹는다..

이번엔 가지않고 잘도 빼 먹는다...

 

욕심이 너무 과한거 같아..이번엔  땅콩을 꼭 쥐고  안놔주니 물고 잡아당긴다...

그러다 결국 손을 놓으니..

으~악!!!~

 아이 아자쒸!!!~쎄게 잡고 있다가 ...그케 갑자기 놓으면 어케유!~~

뇌진탕 걸려 뒤질뻔 했자뉴!~~!"~~ㅎㅎ

"아제요!~ 곤줄박이 성격 테스트 하는것도 아니고 뭐하는거요!!~"

"치사빤쮸다 ~~더러버서 안먹고 말지..에이!~~~"

에이!!~~콱!!~~내놔유!!~~~안주면 말고...

"저쪽에 가서 저 아자쒸 입에 들어가는거나 뺏아 묵자 ㅋㅋ"

 

"아자쒸 나랑 키~~~쑤 할래유?~"이참에 콕!~~~

 

 

 

"후후후~~역시 내가 사람 잘봤네 ㅋㅋ쉽게 주시잖여!~"

"아저쒸 고마버영~~~복 받으세용"

 

"얌마!~~~~이거무글래??

"아...됐쓔!~~ 아제나~~ 마이드셩~!~

"훔....준다고 할때 받을걸 그랬나?~"

 

어랏!~~~요기에 보물이??  캬캬캬~ 얏호!~

"아제요!~~~~이거하나 드실라우?!~내가 보물찾기에서 찾은건디.!~~"

 

"아제 우리~~건배  해유!~~~~땅콩!

 

"흐미!~~이 아자쒸 멋쟁이여~ 밥줄때도 브이 자를 그리고~"

피날래로 뒷테 ...나 예쁘지유?

이렇게 장미꽃속에 보물 모두 찾기 성공!~~

이렇게 저눔들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놀다 왔어요..

망원이 없어서 100 마크로 렌드를...아주 오래전에 사놓고 첨쓰는 렌즈인데..

역쉬...백마 매력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