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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평화의댐]-세계 분쟁지역의 탄피를 모아만든 세계평화의종

cowboy 2012. 8. 16. 05:30

 

[화천여행/평화의댐]-세계 분쟁지역의 탄피를 모아만든 세계평화의종

점심무렵 화천에 도착하여 파로호 선착장 인근의 식당에서 시간을 맞추기위해 부랴부랴 점심식사를 마치고

평화의 댐을 가기위해 풀빛누리호 유람선에 올랐다. 선착장 주변에서는 시원스레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를 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1944년, 화천댐의 건설로 인해 생겨난 파로호는약 39제곱 킬로미터의 면적에 10억 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아주

큰 규모의 인공호수다.  이곳은 6.25때 중공군과의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든 곳으로 주위에는 우거진 숲과 파스

탕계곡, 미륵바위, 직연폭포, 비수구미계곡 등 관광명소가 많은곳이다.

 

특히 민물고기 어종이 많아 낚시터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6.25 동란때인 1951년 5월, 중공군 10, 25, 27

연대해병 1연대 장병들이 격전 끝에 중공군을 수장시키는 승전고를 올림으로써 화천저수지가 오랑캐를 크게

 무찌른 호수라 하여, 당시 이승만대통령이 파로호로 명명, 친히 휘호를 내린곳이다. . 

 

 

 

 

선착장을 출발하면 곧바로 나타나는 작은섬 이섬은  다람쥐섬으로

낚시꾼들이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는 곳이다.

 

 

다람쥐섬을 지나니 왼편으로 외딴집도 보이고 이곳에도 좌대를 설치해 놓은곳에는

태공들이 고기와 함께 세월을 낚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강 상류로 1시간반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평화의댐이 눈앞에 나타난다.

 

 

파로호 선착장을 출발한지 1시간30분 만에 도착한 평화의댐, 배에서 내려 걸어 올라갑니다 

 

 

 

 

배에서 내려서 평화의댐으로 걸어올라 가다보면 길 오른쪽 언덕에

 셰계평화의종 공원인 BELL PARK 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이곳 Bell Park 에는 염원의 종 이라는 나무로 만든 목종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람선을 타고 오시는 분들은 이 목종을 보실수 있는데, 육로로  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 염원의 종을 놓치고 세계평화의종만 보고 가시기 쉽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염원의 종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담은, 그래서 소리가 나지않는  침묵의 종 이라고 하는군요

염원의 종이 침묵을 깨고 세계를 향해 울려퍼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BELL PARK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평화의 댐으로 올라옵니다.

 

 

 

군사분계선 에서 남쪽으로 1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는 평화의 댐은, 1996년 북한의 임남댐 (금강산댐)

 건설로 북한의 수공 위협을 방어하고 북한강 상류의 수위 조절을 위해서 만들어진 댐이다.


북한의 임남댐 건설발표 후 전 매스컴에서 거국적인 국민성금모금 방송을 했는데, 지금도 그때의 일이 생생

하게 기억이 난다. 당시 TV 화면에서는 북한의 수공을 가정하여  6.3빌딩이  중간까지 찰랑거리고 서울 대부

분 지역이 물에 잠기는 시뮬레이션이 방송되면서 온 국민이 대대적인 성금모금을 하게 되고.. 

 

1987년부터 1989년까지 평화의댐의 1차 준공을 하게 되는데,  같은시기에 만들어진 북측의 임남댐 (금강산댐)

 에서 2002년에  남쪽으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게 되자 임남댐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 우리나라 정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2차 증축공사를 하여 현재모습을 갖추게 된것이다.

 

 

 

 

댐 위로 양쪽으로는 산을 똟고 도로를 놓아 화천과 양구를 잇는 직선 도로가 개설되기도 한 평화의댐

 남한의 댐 중에서 가장 높은 댐으로 높이 125미터, 폭601미터의 위용을 자랑하는데,
얼마전엔 영화 '괴물2'의 촬영 현장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곳이다.

 

 

 

 

 

북한강 줄기의 우리나라 최상류로, 더 이상 갈 수 없는 DMZ가 가로막고 있는 평화의 댐 상부

자리하고 있는 세계평화의종 공원은, 한국전쟁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탄피와 전세계 30여개국의

분쟁지역 에서 모은 탄피로 제작된 세계평화의 종이 있는 곳으로 이 종에는 , 평화, 생명, 기원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높이가 5m, 폭3m의 규모로 조성된 평화의 종에는 탄피 1만관(37.5톤)이 쓰였으며,

종의 윗머리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조각되어 있는데, 이 중 북쪽을 향한 비둘기는 한쪽 날개가 절반만 남아 있다.

떼어낸 절반의 날개무게가 1관으로 통일이 되는 날에 붙이기 위해 따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떼어낸 날개의 무게가 정확하게 탄피 1관이니, 평화의 종의 현재 총 무게는 9,999관 이라고 한다.

이 종은 경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라 성덕여왕신종인  에밀레종을 본떠서 만들어서 미려하며

 

주된 디자인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태극마크, 화천의 꽃 진달래, 데이지 꽃을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종의 제작은 중요무형문화제 112호 원광식 선생님에 의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

 

 

이곳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쵸프

14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평화 메세지와 핸드프린팅이 전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댜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이 관여한 평화의댐

관광자원으로 활용도 대단한 효과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평화의댐과 종을 관람하고 비무장지대 안에 설치되어있는 안동철교를 건너갔다.

 

 

 

 

 

 

이 안동철교는 기차가 다니던 철교가 아니라 유사시에는 철거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조립식 다리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고스란히 흔적으로 잉태한 저 녹슨철교도 아픔의 고통으로 녹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