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경기도

번호표 타고 기다려 먹는 혼제오리 수제비 -애마오리

cowboy 2011. 4. 6. 20:59

 

오랜만에 공릉동사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얼굴한번 보자고...하여 일산 식사동에 사는

친구부부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서 공릉동으로 갔다.공릉동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나 할줄

알았는데..친구는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하나 찍어주며 따라가 보란다. ㅋㅋ

일단 네비 안내를 따라 달린다..그런데 네비는 중부고속도로를 향해 안내를 하는게 아닌가...

ㅎㅎ모처럼 드라이브나 하자고 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는데..30여분을 달리던 차는 경기도

광주시 쪽으로 안내를 한다. ㅋㅋ식사동 친구는 ..무슨 점심을 지방으로 먹으러 가는냐고 ...

 

그제야 친구는 아...이곳 내가 일전에 와본곳인데 오리요리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집인데

일단한번 가보잔다..오리요리 하면 일산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잘하는 집들이 많은데..

얼마나 잘하길래 ...이토록 먼길을 요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닌데...ㅋㅋ

 

얼마후 네비가 가리키는곳에  거의 다온것 같다..그런데 도로양쪽과 빈공간에  차량들로 꽉막혀

있는게 아닌가?..그런데 이차량들이 바로 이집에 음식먹으로 온 차량들 이란다. 이렇게 도로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음식을 먹는단 말인가?

 

알아보니 이도로는 이집을 막다른집으로  여기서 끝이란다. .

일단 주차요원의 안내로 차량을 주차해놓고...음식점 이름을 보니....저멀리 애마오리 라는..

 

음식점을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확성기 스피커에서 " 42 번손님 들어오세요!~"43번손님 들어오세요!~"

뭐지?...주위를 보니 휴게실 같은곳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는거 보니 번호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이런..세상에..  막다른 계곡에

 

원래 식도락가도 아니고 음식맛에 민감하지도 않고.. 음식을 기다렸다가 먹는

스타일은 더더욱  절대로 아닌데...어쩌겠는가...여기까지 왔으니..별 수 없잖나 좀 기다려야지..

일단 예약 순번 대기를 보니 50번으로  10 여분을 기다려야 한단다..ㅎㅎ

잠시후 50번이 불려지고 그제야 음식점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지정된 좌석에 앉고....미리 음식을 주문했던 터라  곧이어 종업원 음식을 내어온다..

음식점 이름을 새긴 앞치마에 ..ㅎㅎ애마오리

 

동동주도 한뚝배기 시키고

 

취나물과 ,들깻가루와 버무린우거지, 깍두기,물김치,

무우,오이 ,양배추를 섞어만든 장아찌,...

 

천장을 보니 대들보에 애마그림과 애마라는 글씨가.....

보통솜씨는 아닌듯..작가의 낙관까지 ,..

 

소스가 뿌려진 봄내음이 싱그러운 파릇파릇한 야채가 소담스럽게 나오고

야채와 반찬은 셀프로 무한리필이 된다.

 

메인메뉴인 오리훈제 이다. ..오..이맛 때문에 사람들이..

참나무숯에 훈연한 그윽한 맛, 소스에 찍어먹는 부드럽고 연한 훈제오리는

 오....예...충분히 기다렸다 먹을만한 맛이다.

이런맛이니...사람들이 이곳까지 몰려오는거겠지...

 

참나물과 각종야채와 곁들여 막어도 기막힌 맛이지만...

 

고추냉이 소스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이다.

 

곰취나물을 살짝 데쳐서 참기름에 무쳐 깨소금 넣고 버물버물  버무린

곰취나물무침...봄내음이 입안으로 쏘~옥 들어온다...

 

무우,오이,양배추를 섞어 만든 장아찌...

상큼한 맛을 주며 오리훈제의 맛을 보강해 주는거 같다

 

백년초에 물을들인 무쌈에 훈제오리를 ...

 

요렇게 야채와 함께 사서...동동주 한사발 들이키고 입안에 쏙 넣으면...

음...백문이 불여일식..

 

오리훈제 한마리 시키면 3명이 실컷먹는다..그리고 따라나오는  수제비가 1인분 이라고 나오는데

3명이 모자라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수제비 맛도 아주 특별하다..

 

이런 목조건물의 실내공간이 수용인원 약 150명 정도의 두개로 나눠진 실내공간이다..

 

ㅎㅎ 갖은 약재가 들어가는 오리와 닭 요리....

 

이집의 메뉴판이다

6명이서 오리훈제+수제비 1인분 , 두개를 시켜서 동동주와 실컷

정말 맛나가 먹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아직도 손님들의 차량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음식점 앞 도로건너에는 할머니 한분이 각종 특수한

쌀과 곡식들을  파시는 좌판이 널려있고,

 

 

아직도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대기하는 휴게실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리고 이집앞 도로에는  늘 이 사과장수 아저씨가 있단다...

그런데 이아저씨 안동사과만 가져다 팔고 계신다고 하는데 이집에 왔다 가시는 분들이 하는말...

"여기 이아저씨 사과사러 왔다가 오리훈제 먹고 가는거예요~" ㅎㅎ 하고 농담을 할 정도로

안동 사과가  정말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 우리도 각각 2 만원어치씩 사가지고 왔다

 

 

멀리사는 사람들이야 뭐 일부러 찾아가는건 좀 그렇겠지만

광주시 인근이나 강동구 쪽 뷴들 아니면 저희들 처럼 드라이브겸 바깥바람 한번 쐬고

멋진 점심드실분들께 이집..애마오리 를 강추해 본다 후회없으실 겁니다..

 

애마오리 찾아가는길..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 583

T 031-769-1572, 762-4300

www.ama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