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인도

까카르비타에서 카트만두까지 버스로 44시간..마루타 되다

cowboy 2010. 1. 6. 09:18

험난하고 먼 네팔 여정 

2009-03-26일 오후2시반,인도 다르질링에서 까카르비타로 네팔 국경을 넘어왔다. 이잰 네팔땅이다. 여기서 카트만두 까지 버스로가야한다.

까마득한 산길로 18~20시간 정도 걸리는..이번 여정중 가장 난코스 인셈이다..눈앞이 아찔해온다..

 

버스정류장에 가서 우리가 타고갈 버스를 예매했다 원래 3시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가이드가 그만 조느라  국경전 보드를 지나쳐,

다시 보드까지 되돌아가서 수속밟고 오느라 3시버스는 포기하고 다음차를 예매했는데,그게 2시간이나 뒤인 5시 버스이다.

 

2시간반을 또 무료하게 기다려야 한다.먼지는 풀풀 거리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3시차가 사람이 안차서 3시40분쯤에 출발 했단다..

이런 젠장..가이드가 당황해서 알아보지도 않고 다음버스를 아예 예매했다.두시간을 기다린 일행들 드디어 시간이되어 타고갈 버스를 찾으니...

 

버스지붕위에 실은 짐이 몇톤은 되는거 같아보이는 버스이다.. 뒤 트렁크에 베낭등 짐을 실으려하니 먼지가 곤죽이다.

그곳에우리들 짐을 다 구겨넣고 버스를 타니 안에도 약간의 짐과 사람이 함께타고 가려나보다  겉을 보면 그냥 쓸만한 차 같아 보인다...

쿠션은 짐이저렇게 실려있는데도 별로 없다..출발전 사진한장을 찍고...출발이다. 5시정도에..

 

 카카르비타를 탈리는 버스창밖으로 차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가다가 정류장에 잠시 선뒤 또 달린다.  얼마나 달렸을까 칠흙같이 어두운 밤길을 먼지를 내며 차들이 달린다.우리는 피곤해서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나름 졸며 잠이 들었다.. 

 

 또 얼마쯤 달린걸까? 차량이 멈춰서는 것같다 그러더니 갑자기 모든 네팔인들 깔판 등.잘 준비를 하고 모두 버스에서 내려가는게 아닌가?.. 차량 밑으로 또는 주변 들판으로...그때 시간을 보니 현지시간으로..밤 2시반이다...아하..이게 20여시간을 달리니까 이시간에 모두들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자고 가려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우리도 불편하지만 별생각없이 버스에서 그냥 잤다. 자고 새벽에 동이 훤하게 텃는데도 갈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려보니 이게 웬일인가 그냥 도로아닌가? 차량이 앞과 끝이 보이지 않게 밀려서 그냥 서있는것이 아닌가...대충 네팔에 대해서는 길벗에게 설명을 들었던 터라 불안이 몰려온다 소위 번다(시위.데모)를 하고 있어서 차량이 갈수가 없는거란다. 그래서 밤에 선것이다, 이런 그런줄도 모르고 ㅎㅎ그나저나 언재쯤 가게될거 같냐는 물음에 네팔인들 아무도 그걸 모른단다 언재가 될런지...아...뭐 이런 개같은 나라가 다 있나..일행들의 입에서독백처럼 튀어나온다..

 

 

앞을 봐도 끝이 안보이고 뒤를봐도 끝이 안보인다...

 

 

버팔로 소가 실려있던 트럭 한대가 꺼꾸로 돌아 언덕이 있는 우리버스옆에 내려가서 적재함을 도로에 대고  버팔로를 풀어놓는다.아마 쉽게 출발하진 못할것 같은 어려워 상황을 눈치챈 숙달된 행동같다.1.2층으로 실었는데, 35마리나 실렸다.아래는 그냥세워 싣고 위에는 다리를 묶어 주저앉혀서 실었다. 인부들은 숙달된 동작으로 버팔로 를 끌어내린다.. 차바닥에 소똥이 수북한데도 슬리퍼신은 사람들 그냥 절벅거리며 소를 끓어내리는데 소들은 연신사람몸에 똥을 싼다 그래도 개의치 않는다 손으로 다 만지고 등이며 몸이 똥싸고 뭉개서 온통 소똥인데 맨손으로 만지고 그러고 툴툴 털어내고 그손으로 과일일 먹는다 참,속이 어떻게 된사람들 이길래 원..

 

그나저나 새벽 2시반에 멈춰선 차들이 움직일생각을 하지않는다  안그래도 걱정인것이 우리는 정상적으로 가야 20여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벌판에서 마냥 서서 있으면 어쩌나 먹을것도 떨어지고 물도 떨어지고 ...네팔인들에게 물어보니 3km전방에 어재 운전기사가 과로로 죽었는데 운수회사와의 보상 협상에 경찰서가 뇌물을 먹고 개입하여 운전사가 충분한 보상을 받는데 불리하게 판결을 한 것에 군중(일종의노동단체)들이 화가나서 번다(시위,데모)를 벌인것이란다  희안한것은 네팔인들은 몇날 몇일이고 이러고 있어도 그것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전혀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다. 오히려 그것을 함께 즐기는 분위기다...이런 된장할....

 

 

 

하도 답답하여 내가 어디까지 밀려있나 걸어가보기로 했다 가도 가도 끝이없다. 약 3 키로를 걸어가니 허름한 경찰서 앞에서 데모대 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경찰서 앞길 도로 한가운데에 시체를 덮어놓고 천막을 치고  도로 양편으로는 커다란 돌멩이성을 쌓아  왕복 차량통행을 막아 놓은것이다.

 

경찰서앞 도로 한가운데 천막을 쳐놓고 시체를 놓고 천으로 덮어 빨간 물감과 역시 붉은 꽃잎 등을 뿌려놓아 섬뜩했다..도대체 이더위에 저 시체는 뭐가되나...사진을 찍다가 봉변을 당할지 몰라 몰래 지나가며 찍었다...

 

 

쉽사리 끝날 일이 아닌것이 직감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하는수없이 마을 까지 몇키로를 걸어다니며 감자와 계란을 사서 쌂아 달래서 물도 사오고 그렇게 몇끼니를 때운셈이다  엊 저녁 오늘아침 점심.저녁 꼬박 4끼를 굶는다 그러니 감자와 계란이 얼마나 맛있겠나...

 

그러면서 우리는 저녁 모닥불을 필 나무를 주워오고 감자도 더사서 모닥불에 구워먹는수 밖에. 만 하루를 길바닥에서 보내는 순간이다. 다시 밤이되어 모닥불을 피고 감자도 집어넣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또밤을 지내는가 싶었는데,잠시후 네팔인들 환호성을 올린다 피니시 란다.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저녁8시반이었다 차가 멈춘지 18시간 만이다. 그러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한것은 9시부터..깜깜한 밤에 트래픽이 풀려 질주를 얼마쯤하니 엉켜있던 차량들 때문에 또다시 트래픽이심하다 그러던중 우리가 타고있는 버스 기사가

 

트래픽을 유발하는 들이대기를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경찰서에 끌려가 경찰서 앞마당에 당사자 운전사들을 불러다놓고  뭘하는지 영 보내주지를  않는다 그렇게 경찰서에서 3시간여를 붙잡혀 있다 출발을 했다 정말 미치고 돌아버릴것 같다 뭐 이런 나라가 있나 못살아도 마땅하고 못사는데 이유있다 외국인이 자국에 관광을 와서 이런 불편한 일을 당하고 있는걸 알면 외국관광객을 봐서라도 뭐 좀 다르게 대우해야 할텐데...결국 돈을 쥐어주고 일은 해결이 난다...네팔 관료놈들 썩어도 이만저만 썩은게 아니다 그저 돈밖에 모른다..

 

어쨋든 3시간여뒤 다시 출발한 차는 칠흙같은 밤길을 거칠게 몰아댄다. 얼마쯤 갔을까..핀곤에 찌들어 잠이든 일행들. 와장창창!~하는 소리에 놀라서 깨보니 깜깜하고 좁은 길에 큰차들끼리 교행하면서 백미러 등으로 유리창을 긁어 버스 유리창 두칸이 왕창 깨져 쏟아진다. 그런데 더 기함할일은 버스의 창문 유리가 안전유리가 아닌 일반3.5mm 유리다 유리파편이 무기가 되어 쏟아진다. 일행들 밤

 

공기가 추워 온갖 긴옷을 꺼내입고 뒤집어 쓰고 잤으니 망정이지,큰 부상을 입을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조수는 방석으로 대충 통로 바닥으로 큰유리만 툴툴 털어내고는 그냥 또 출발해서 간다.차량끼리 서로 시비를 가리지도, 승객에게 미안하다는 말한마디도 물론없다.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냥 체념하고 그져 그러려니..하는것 같다. 날카로운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 쏟아져있고..카트만두

 

의 산악지대 가뜩이나 바람은 불어닥쳐 추워서 얼어죽을것만 같은데 창문까지 완전 앞뒤 2좌석이 다 깨졌으니 바람을 어이 견딜꼬 고어텍스를 꺼내입고 난리다. 그냥 그렇게  밤새 산길을 달린다. 유리창이 깨지고 남아 붙어있는 유리잔해 쏟아질까 무서워 깨진 창문쪽에 있는 자리는 비웠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니 조수가 반팔 티에 얇은 옷을 입고 유리조각 속에서 그바람을 맞고 쪼그리고 잠을 잔다. 그것을 보니 밤새 떨며 웅크리고 잤을 것을 생각하니..참 가슴이 짠해온다... 날이 완전히 밝자 산길중 휴게실인가 아님 승객들 일을 보라고 선것인가 아마 그런듯 싶다

 

 네팔인들은 그래도 인도인들 보다는 좀더 근면성실한가보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산 전체가 개간을 해서 다랭이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아침을 먹으라는 것같다. 산간의 차량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모든 차량들이 선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음식점들이 몇군데 된다.버스가 서자 네팔인은 내려가서 아침으로 탈리를 시켜먹는다. 우리 입맛에는 별로 먹을만한 것이 없다. 하는수 없이 옆의 가게에서 네팔 사과와 토마토를 사서 아침을 대강 때웠다..정말 지겹다 얼마나 남은 것일까? 카트만두 까지는....

 

요번 인도네팔을 기획한  여행사의 프로그램중 이루트는 잘못된거 같다..이런 장거리는 비행기로 이동해야지 세상에...아침에 보니 네팔 산악지대 천길 낭떠러지의 좁은길을 밤새 교행하며 달려온 것이다. 것도 사고까지 겹치며,사람 목숨 가지고 실험하는것도 아니고 ..아침에 새삼 오싹함을...아침을 먹고 얼마를 달렸을까.. 카트만두 시내에 접어든것 같다.이 버스탄지 44시간 째이며. 다르질링서 부터 차를 탄걸로 치면 50시간 째이다. 이런 여행도 다 있나...생체실험을 하는것 같다...갑자기 마루타가 된듯한  기분이다..

 

카트만두에 도착 호텔에 여장을 풀고 샤워부터했다  내가봐도 너무들 더럽다..2~3일을 못씻었으니..

 

 

 샤워를 하고 배가고파 밥부터 먹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인 식당을 물어서 찾아갔다 "아리랑" 이라는 간판이 있는 빌딩에 올라가니 모두 빈상가이다. 대체로 지은지 얼마안된 그런 빌딩이라 아직 세가 안나간건지..3층에 올라가니 아리랑 이란 식당은 건물안에서도 골목에 들어있다 네팔 종업원이 한국말로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반긴다.오랫만에 들어보는 외국인 들로부터의 한국말이다.. 

 

여기서 제일 잘하는것이 뭐냐고 물으니 "돼지도리탕"이란다 그것을 주라고 해놓고 은근 걱정이된다. 어찌나올까?..몇년전 중국에 가서 "닭도리탕"이라 써있는 메뉴를 보고 도리탕을 시켰는데 닭 국이 나온것이 기억나서 말이다....이곳은 알고보니 북한사람이 주인이란다. 아마도 북한 당국에서 임차를 한것같다. 북한 민간 개인이 이런곳을 임차 한다는것이 말이 안되는 북한이기에...

 

주인은 싱가폴가고 없단다.  북한 사람들이 손님으로 자주 오냐고 하니 한명도 안온단다. 북한 영사관 직원들만 가끔 오고 전부 남한 손님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 한국 노래방 기계를 놓고 따로 노래방도 운영한다.ㅎㅎ

 

서비스로  나온 파전및 김치 두부부침 등 참으로 오랜 여행에 지진 된장스타일의 어른들 에게는 꿀맛도 이거보다 낫지않겠다 싶다. 

나중에 나온 본 메뉴또한 너무 맛있어서 밥을 추가로 몇공기 시켜서 아주 배불리 먹었다 얼마만의 밥인가..

 

 식당건물은 지은지 1~2년 밖에 안된 새건물이다. 식당은 북한에서 임차하여 오픈한지 일년됐단다. 

1층에는 아웃도어를 파는가게가..

 

이잰 호텔에  들어가서 여행이고 뭐고 푹 잤으면  좋겠는데 ..길에서 흘려버린 여행일정 때문에....

 잠을자기가..좀 그렇다..몇시간 돌고 와서 자야겠다...귀국해서 실컷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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