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동화속같은 보헤미아 마을 체코의 체스키크롬로브
(여행일 2008-03-29)
지난 2008년 3월27일 8명이 한달간 일정으로 유럽 12개국을 자동차로 여행하기위해 출국,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9인승 벤츠승합차를 렌트하여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 자동차 여행을 시작, 프라하 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도시는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 체스키크롬로브 이다. 체스키크롬로프(Cesky Krumlov)는 프라하에서 180km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근처에 있는 인구 147,566명의 보헤미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이며 태고적인 자연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어, 보헤미아의 진주라 불리우는 곳으로, 199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을 만큼 아름답고 예쁜 마을이며, 13세기 중엽, 대지주였던 비텍(Vitek)가가 블타바 강이 내려다 보이는 돌산위에 고딕양식의 성을 건설함으로써,체스키크롬로프 도시가 시작되었다고 한다.시내중심에 보헤미아 성으로는 체코에서 두번째 큰성이 태극모양으로 흐르는 블타바강 언덕위에 세워져있다.
중세라는 시대적인 간격보다는 다른 차원의 느낌, 말하자면, 여러 개의 다리를 통해, 꿈과 현실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 건물 하나 하나의 창을 통해서도, 환상의 나라로 날아갈 것 같은 느낌, 파스텔톤의 색채로 물들인 집과 가을의 자연이 어우러져서 묘한 여운을 남기는 곳....이얼마나 아름다운 마을인가? 우리나라 한강 상류 동강의 모습과,또한 하회마을 주변과도 비슷하고. 몰다우(블타바) 강이 S자로 체스키크롬로프 마을을 굽이쳐 흐른다. 이곳은 여름에는 사람들이 수영복만 입고 보트를 타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가 없는 작은도심은 르네상스와 바로크식 건물들이 늘어선 좁은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매우 인상적인도시이다. 이곳까지 가는 일정은 코스가 참 애매하여 간혹 패키지 여행에서 빠트려 먹기 일쑤인 이곳,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여의치 않드라도 결코 체코 여행에서 빼먹어선 안될곳이 이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색은 마치 파란잉크 물감을 타놓은것처럼 맑고 파랗다..
이곳의 300여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니 도시 전체가 문화 유산인 셈이다.이 마을의 특징은 체스키 크롬로프 성을 중심으로 중세시대 마을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이다.자동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도로부터 아기자기한 건물들, 유명한화가 에곤쉴러의 그림까지 체코의 옛모습을 고스란히 볼수있다.
이미 700년의 역사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중세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져 있다. 붉은 기와지붕의 중세적인 건물들과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고딕양식의 성, 바로크와 르네상스 등 중세의 미술양식이 섞인 정원들 등이 그것이다. 이 도시가 가장 번성했던 때는 14~17세기 초까지의 기간이며, 그 후 18세기에 슈바르젠베르그(Schwarzenberg)의 소유를 마지막으로 공산정권하에 도시가 속하게 된다. 성 아래로 구시가지가 발달해 있는데, 지금까지도 이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상점과 박물관 등이 늘어서 있으며, 지금까지도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그리고 이곳은 1992년에 프라하, 성 요한 네포묵 순례 교회, 쿠트나 호라, 호란 비체 등과 함께 보헤미아 땅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곳이다.
옛 왕궁으로 쓰였던 이 건물은 두터운 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중세 귀족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있는 방과 식당, 창고, 부엌, 접견실 등에 각종 공예품과 그림, 물품들이 상당수 보관되어 있다.
이곳은 천천히 하루를 잡고 거닐며 골목골목을 돌아볼곳이 너무도 많은곳이다. 골목의 어느곳에서 보아도그림이 되는 곳, 골목마다 예쁜 카페와 보석상점,크리스탈 공예품 파는곳, 호박돌 공예가 아주 발달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골목골목에 각종 작품 갤러리가 많아 전시 판매도 하고 있다. 골목을 내려오다보니 호박돌 공예와 크리스탈 유리공예 등을 전시해 놓은곳이 있어 너무 예뻐서 들려봤다
아주 고급스럽고 예쁜 그릇들이 여자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뭐하는 그릇일까?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그릇엔 뭐를 담는건지...
각종 예술품과 기념품들이 여느 관광지에서 볼수 없었던 퀄러티 높은 기념품과 보석공예품들이 대부분인데..모두 수 공예품 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서 이곳에서 발길을 오래 멈추는 여자분들이 많았다..
성을 내려오다보니 이 마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엔틱한 공중전화 부스가 놓여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체스키크롬로브는 성 위에서 바라본 집들의 황토색 지붕들, 그리고 물놀이하는 사람들과 이 모든 것들이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만든다. 특히 동화속같은 집들의 형태에서, 지금 이 모습이 수 백년동안 이들이 가꾸어 온 결과라면.. 우리도 지속적으로 가꾸어 우리만의 독특한 느낌을 가진 예쁜 마을형태를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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