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 여행

장승과 연꽃이 어울리는 동화속 같은 펜션 "백령심청 연꽃마을"

cowboy 2011. 6. 23. 06:30

백령도 자유여행 1일차 - 백령심청 연꽃마을

 

2박 3일의 일정으로 시간이  넉넉한 우리는 천안함 46 위령탑을 돌아본후 휴식도  취할겸 연못과 장승으로 예쁘고 운치있게 꾸며놓은 백령면 진촌4리 1882 - 8 에 위치한  백령심청 연꽃마을로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재미있게 생긴 장승들이 환한 표정으로 의 여행객을 반긴다. 백령도에 이런곳이 있을줄은 미쳐 몰랐는데...몇년전 이곳에 한번 들렀던적이  있다는 일행중 한분인 RiLLa 님의 안내로 찾아 들어오게 되었다.

 

 

▼이곳은 팬션 과  연못, 조각품 등 어느것 하나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넓은 공간을 손수 직접 포크레인으로 꾸며가고있는 김진일 사장님의  작품이자 삶의 공간이란다.. 가히 전문가 급의 작품이 아닐수 없다. ㅎㅎ 심봉사와  심청이장승이다..얼마나 재미있게 표현했는지..금방이라도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올것만 같은 형상이다..

 

 

▼얼렁오시구리!~ 반갑게 맞이하는 외팔이장승!~  나무를 거꾸로 박아 머리는 산발을 한것처럼 뿌리 부분이 머리가된 장승은 머리카락  부분과 외팔이 주먹부분을 특이하게 남근으로  표현을 해 놓았다 ㅎㅎ

 

 

▼입구에서 부터 연못과 팬션까지 걸어들어 가다보면 좌우로  아름다운꽃들과 각기 다른모습의 장승들이 관광객을 안내한다. 

 

 

▼주차장을 안내하는 이장승은 ... 뺑덕어멈인가? ㅋㅋ활짝웃는 미소가 너무 아름다운걸 보면  뺑덕 어멈은 아닌듯...ㅋㅋ

 

 

▼ㅎㅎ 무슨내기를 하자는건지.. 남근에 고리걸기 내기인가? ㅋㅋ

 

▼팬션앞의 연못 주변에 재미있는 장승들이 무슨회의를 하는것 같네요...

 

▼이곳이 연꽃마을 인포메이션 이자  1층은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 과  2층으로올라가면  갤러리겸 음악실로 각종 악기들과 앰프가 설치되어 있다.그리고 2층 바깥 발코니로 나가면 이곳 연꽃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곳이다.

▼2층 발코니 바로앞 연못에는 물속에 반쯤 잠긴 상태의 장승이 발에는  오리발을  신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쉬~~를 하고 있다..ㅋㅋㅋ 션하겠다!~ ...얼레리 꼴레리..

▼인포메이션 건물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노천 카페가 있다. 이곳에는 실제로 성능좋은 노래방 시스템도 갖춰놓고  본건물 2층에도 그렇고 이렇게 음악 시스템을 갖춰놓은것은 사장님이 워낙 음악을 좋아하는 분으로 각종 악기도  직접 잘 다루시 는거 같았다.

 

ㅋㅋㅋ 한번 더 보고 ...

 

▽ 팬션들이 너무 예쁘게 잘 지어져 있었는데.. 뭐라더라 어디 건축강의 하는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배워서  모두 직접 손수 지으신 거란다 ..건축업자 다 굶어 죽겠다. 아니 이분이 건축업자로 나설판..왼쪽의 집은 사장님댁 살림집 이란다.  팬션과 살림집 모두  금새라도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튀어 나올것만 같은 분위기이다.  집 앞으로는  예쁘게 조경을 해놓았고   각종의 연꽃이 심어진 동그란  통들이 줄지어 매립되어 있어 봄에는 각양각색의 연꽃이 만발을 한단다..

 

 

 

우리가 방문하기 이틀전에는 해병대에 입대한 배우 현빈이 백령도에 근무하고 있는데  4박5일간의 휴가를 얻었으나 서울의 집으로 가면 팬들에게 오히려 혼란과 불편을 초래 할까봐 부모님께서 백령도에 들어오셔서 이팬션에서 4박5일간을 지내며 휴식을 취하고  갔다고 한다..바로 아래의 팬션이 현빈이 4박5일간 휴가를 보낸 펜션이다. 이곳은 살림집  말고도 이런 팬션이 현재로는 3~4 채 지어져 있으며 앞으로 계속 진행형이다...

 

 

▼연강 가에로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봄에는 더욱더 장관일거 같은 생각이 든다..

 

▼ 이곳저곳을 거닐다 목이 말라  일행들은 야외의 대형 파라솔이 펼쳐진  원탁에  둘러앉아  팥빙수와 연잎차를 시켜서  먹었는데 ...음..정말 팥빙수 맛이 최고다.!~~

연강 한가운데에는 정자가 지어져 있고 다리를 놓아  연결해 놓았다.

연을 수확하고 난 흔적인가...연밥이 둥둥...

낮에 우리가 이곳에 들러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팥빙수를 먹고 그러자...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하시던 사장님이뭐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했던지 다가와 명함을 건네며... 서로 명함을 주고 받고는 헤어졌는데, ...아마도 우리가 돌아온 뒤에 RiLLa님 블로그에 들어가  몇년전 이곳에 왔다가서 포스팅 해놓은것을 보았는 모양이다.

 

다른곳을 관광하고 있는데 일행에게 전화가 왔다. 일하느라  겨를이 없어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대접 못했노라고  저녁에  막걸리나 한잔 대접 하겠노라고..꼭 들려줄것을 당부, 그날 일정을 마친다음 두무진 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연꽃마을로 들어가니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집 따님의 기막힌 솜씨의 녹두전으로 안주삼아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이곳 사장님의 자세한 내력을 그때 듣게 되었다.

 

이곳을 이렇게 백령심청 연꽃마을 이란 간판으로 꾸미기 시작한것  은 5 년전으로, 전 재산  올인해서 이렇게 열심히 가꾸며, 개인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나름대로 구축하고 백령도 알리 기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면  뭔가는 소득도 따르지 않겠나 싶어 투자를 계속 하다보니 밑빠진독에 물붓기 식으로 지속적인 투자만 되고 장기적으로 소득은 없어 답답할 지경인데, 설상가상으로 작년에 천안함 사건이 터지자

 

그나마 들어오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뚝 끈긴데다..올해 연평도 사건마져 터지고 나니 이곳 백령도의 모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업소나 사람들은 거의 초죽음 상태로 빚만 잔뜩 지게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숙박업, 음식점을 포함한 관광객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만나는 주민들 마다 입을 모아 하소연 하는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무거웠는데, 이분 역시 상당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스스로 정부의 도움없이 백령도를 관광지로 바꾸려고 자산을 다털어 노력하는 분들에게 정부나 지자체 에서 조금만 애로사항을 들어주며 거들어 주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수 있고 더이상 피폐한 심정으로 낙담만 하진 않을텐데..차제에 국가나 위정자들.. 서해5도를  관할하는 옹진군청 공무원들 께서는 비록 여건상 머나먼 육지에서 행정을 살피고 있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고통을 받는 5도민들의 고충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줘서 그들에게 과연  무엇이 가장 시급한 일인지 피폐해진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줘야 할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이다.

 

입에발린 소리로만, 또는 무슨일이 터졌을때만 생색내기식 행정을 펴지말고 진정 내가족이 그곳에 생활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행정을 펼친다면,

진정으로 이곳의 주민들  마음에서 소외되고 살기 싫어지는 변방의 외딴 섬이란 생각만큼은 안들게 해줘야 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도 어재 (6/22일) 저녁9시 뉴스에 서해5도에 대한 종합발전대책이  정부측으로부터 발표되는 것을 보고 너무나 반가웠다. 앞으로는  이러한 고충이 다소나마 해소가 될것 이라는 기대감에 백령도 주민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뉴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백령심청연꽃마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4리 1882-8번지

T 032-836-1510, HP 017-706-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