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전주맛집] 우리동네에도 이런 맛집 하나 있었으면...
여수엑스포를 다녀오면서 2박3일 전북을 여행 했습니다.
전라도 지역 여행이 즐거운 이유중 하나는 음식이 하나같이 맛이 있다는 거지요.
전라도의 아주매들은 손끝에서 신비스런 조미료가 나오나 봅니다.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도 한결같이 기본은 넘는 맛을 내고 있지요.
그래서 전라도에 가면 어느 음식점을 갈까하고, 별로 고민을 안하는 편입니다.
특히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전주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 등이
유명하지요. 그래서 전주를 여행중에는 음식들을 골고루 먹어봤습니다.
전북여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올라가려고 전주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집의 음식이 이번 여행중 먹었던 음식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
소개할까 합니다.
간판에 농부며느리 라고 되어있고 백반정식전문 이라고 되어 있네요. 백반집 이라서 된장찌개에 김치하고
기본 반찬 몇가지 나오려니 했습니다.그런데 잠시후 4인상에 나온 음식입니다.
전라도엔 인심이 후해서 기본반찬이 후하게 나올줄이야 알았지만....얼핏세어보니 20가지정도 되는거 같네요
순간 메뉴판을 보게 되더라구요.. 백반정식을 시켰는데 혹시 음식을 잘못 시켰나 했더니
메뉴판에는 식사 메뉴라고는 달랑 두가지 , 볼낙전골(13,000) 과 백반(7,000) 뿐이더라구요.
백반정식이 맞습니다. 아...7,000원짜리 치고는 꾀나 괜찮은 식사인거 같더군요.
게다가 음식을 먹다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꾸 같다주셔서 오히려 송구 스러웠으니까요.
조기튀김 입니다, 일단은 사람숫자대로 나오는데 원하시면 더 가져다 줍니다
혼자와서 1인분만 시켜먹고 가는 사람도 제법있나 봅니다.
1인이 와서 시켜도 이 밥상 그대로 양 만 약간 줄여서 나온답니다.
혼자오면 좀 미안할거 같습니다
호박전과 소세지전 인데. 어쩌면 이렇게 고소하고 맛있죠..?
김치도 싱싱한 생김치 전라도 특유의 솜씨로 생김치 임에도 숙성된 맛으로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상큼한 향의 취나물 무침은 특유의 향긋한 내음과 고소한 참기름 깨소금과 어우러져 자꾸만
젓가락이 가서 몇번을 리필해 먹었지요
백반집에 왠? 샌드위치가...ㅎㅎ 에피타이져인가? 하나 먹어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맛있네요 ㅋ
잡내하나 나지않는 삶은 돼지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드라구요.
요것두 리필해 주셨습니다. 뭐 남는다고 ...약간 미안하더군요..근데 그릇이 비면
자꾸만 더 가져다 주는 주인의 마인드가 참 좋더군요
싱싱하고 아삭거리는 로메인 상추에 싸서 먹으니 돼지고기와
더불어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잡채 좋아하는거 어찌 아셨나....근데요 이모든 음식들이 정말 간도 잘 맞고
입에 아주 착착 달라 붙는거 같았습니다
이렇게 더운날 시원하고 알싸~한 맛의 동치미 국물은 아주 일품 이었지요..
뭐 도토리 묵이야 비슷했구요...
오징어채 무침에. 콩나물 무침도 싱싱하고 참기름 맛이
고소해서 그런지 정말 아삭이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푸짐한 계란찜 입니다. 노하우가 있나 봅니다 평소 먹던 계란찜과는
확실히 다른 맛입니다 아주 구수하고 자꾸만 떠 먹게 되드라구요
자극적이지 않고 무겁지 않은 국물맛이 일품인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도 들어가 있네요
역시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야 제맛입니다
아....정말 7,000원의 행복이 이런거군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얼마전까지 6,000원 이었다고 하네요 식자재 값이 하도 올라서 할수 없이 식대를 올렸다고 하는데
여러명이 올때는 몰라도 한두명이 오면 별로 남는것이 없을거 같은데 그래도 손님이 워낙 많으니
많이 팔다보면 남는것도 있다고 웃으십니다.
백반전문점 농부며느리 명함입니다
우리동네 일산에도 이런 맛집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 덕진구에 가실기회 있으신분은 꼭한번 들려서 한정식 같은 백반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맛 하나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2가 913-6
063-242-6811
011-659-8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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