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삼부자집 돌담길 따라 함라산 둘레길 소방봉 에 올라보니..

cowboy 2009. 11. 14. 10:01

길위로 쌓인 추억의 담장

목과 골목이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사뭇 특별하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도 아련한 향수와 함께 따뜻한 고향의

느낌이 전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돌담은 생활과 동떨어진 특별한  문화재가 아니라 세월에 닳은 돌 위로 스러진 흙벽 사이로 사람들의

삶이 꾸덕꾸덕 붙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릴적 오가던 담장길, 청년기의 애인과 입맞춤을 나누던 길, 집앞 골목길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다.이렇게 모두에게 자신만의 추억을

남겨주며 서있는 담장, 그런데 이것이 손을 대면 차가움이 전달되는 시멘트 담이 아니라 황토흙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는 돌담이라면, 그위에

차분하게 기왓장이 놓여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시골에도 현대화 를 거친 집들이 대부분인 오늘날,여러집의 돌담이 굽이굽이 이어진 길이

있다면 한번쯤 찾아가 추억을 더듬고 싶어진다. 

 

예술을 사랑했던 만석꾼의 마을,함라

산에서 함라 면사무소와, 함라 초등학교,를 지나 안쪽으로 좀 들어가다 보면 시원시원하게 자리잡은 집들과 함께 멋지게 늘어선 돌담길이 펼

쳐진다. 함라는 예부터 큰부를 이룰 명당지라 불렸던 곳으로 만석꾼 세 가구를 중심으로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머물며 많은 식객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주변을 보면 마을뒤의 함라산을 주산으로 그옆으로 부를 가져온다는 소가 누워있는 형세에서 따온 와우산이 마을 전체를 포근

하게 감싸고 있다. 그 옆으로 넓은 들판이 펼처져 있으니 일찍이 부농촌으로  자리 잡을수 있었다. 이곳 함라에 번듯한 돌담이 남아있는 이유이다. 

 

라마을 의 돌담은 주로 평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어 있고 담 위에는 시멘트 기와가 올려져 있다 .

 

 

 

석꾼 김안균 을 비롯한 삼부자가 살았던 집들이 있는 곳으로 조선후기 양반가 건축양식과

일본식 수법이 가미된 집으로 당시 주택 구조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라마을 돌담길을 끼고 산쪽으로 걷다보면 함라산 으로 오르게 된다. 아주 급하지도 ,그렇다고 결코 완만하지 않은 산죽이 여기 저기

 나 있는산길을 따라 한시간여 둘레길을 오르다 보면 함라산 정상 소방봉(236M)에 다다르게 되는데..함라산 정상에는 고려중엽

에 설치된 소방봉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1894년(고종)때 폐지된 통신수단으로 (烽)은 밤에 횃불로, (燧)는 낮에, 연기로 알리어

봉수라고 하며 또는 봉화 라고도 한다. 이처럼 이곳은 함라산 에서 익산시 전체의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현재는 봉수대가 있었다는 표지판만 서있고 돌 부스러기등 흔적만 남아있다.

 

곳에서는 익산시 전체와 금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으로 산 아래 금강변 으로 골프장이 있어 이곳의 풍치를 대변하고 있다.

 

 

 

 

진에 보이는 강이 익산시 외곽으로 흐르는 금강이다, 가운데쯤 보이는 저곳이 금강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이란다

 

 

산은 반대쪽으로 내려왔는데 산하리 중간쯤엔 야생차의 군락지로서 이곳이 야생차의 북방 한계선 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