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5,000명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 본 호스피스 의사가 쓴 소설
지은이 모리츠 준코 옮긴이 최경순 분야 소설>일본소설 출간일 2010년 4월 17일 사이즈 신국판 제본 무선 페이지 352(컬러 화보 11컷 수록) 값 13,000원
미래의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인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나는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려고 태어났을까…… “뭐 특별한 건 없어.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가 가장 멋진 존재였다는 걸 깨닫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지도 몰라. 인생이란 진정한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인지도 모르고.”
∎ 잘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웰빙, 웰다잉, 웰에이징……. 인간은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가치 있게 살 것인가 고민한다. 그리고 죽음 건너편에 존재한다는 세상이 궁금하다. 만약 ‘하늘나라’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다. 그럼 죽음도 그리 겁날 것이 없다. 오히려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더 착하게, 더 가치 있게 살고자 할 것이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의 지은이 모리츠 준코는 5,000명의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의사이다.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나약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인다. 죽음 앞에 선 이들이 보여준 반성, 아쉬움, 감사함을 켜켜이 모아서 완성한 소설이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이다. 영혼들이 다음 생을 준비하는 세계인 ‘미래의 나라’는 스카이블루 빛깔의 커다란 고대 그리스풍 궁전이다. 푸른 대리석처럼 보이는 벽 곳곳에는 희끄무레한 틈새들이 있고, 그것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 삶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창’이다. 나는 그곳에서 여러 인생들 중에서 다음에 태어날 인생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에는 갈등이 따르는 법. 그래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여러 영혼들로부터 그들의 경험을 경청한다. 이곳에서 만난 영혼들은 때로는 의기투합하여 함께 지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지상에서 언젠가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영혼들이 생각하는 ‘인생과 죽음의 의미’이다.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는 과정에는 사실 이런 작은 죽음이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어. 이 작은 죽음이 없다면 몸 전체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설사 형태가 완성된다 해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그러니 정말 짧은 생명이었던 작은 세포에도 살았던 의미와 죽는 의미가 있는 거야. - 본문 중에서 인생의 선과 악, 흑과 백,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같이 상반되는 것일수록 명암이 뚜렷하고 확실하죠. 다시 말해서 진정한 행복을 맛보고 싶으면 그와는 정반대의 깊은 불행을 인생에 담는 게 좋아요. - 본문 중에서 ■ 한번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내 인생 들여다보기 내 인생은 몇 점짜리 인생일까? 만일 제3자의 눈으로 내 인생을 바라보면 어떨까?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스크루지 영감은 자신의 죽은 모습을 제3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결정적으로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에서 ‘미래의 나라’ 영혼들 역시 제3자의 눈이 되어 지상의 인생들을 바라본다. 미래의 나라 영혼들이 보기에, 지상의 인생들이 경험하는 희로애락은 더욱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장치이자 설정일 뿐, 고단함도 분노도 억울함도 묻어 있지 않다. 영혼들은 지상의 인생을 한 번씩 살아낼 때마다 풍부한 경험과 깨달음을 얻기를 원할 뿐이다. 영혼들이 바라보는 인생은 그래서 담백하다. 어느새 영혼에 동화되어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보는 시각이 담백해진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은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한다. 즉 ‘다른 사람의 눈’이 되어 나의 삶을 되돌아봄으로서 ‘내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의미심장하고 중요한 계기가 되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몇 살이 되든 그 나이에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이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 나이에 만나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거듭하며 배워나가는 게 좋을지도 몰라. 나 역시 죽기 전까지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어. - 본문 중에서 뭐 특별한 건 없어.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가 가장 멋진 존재였다는 걸 깨닫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인지도 몰라. 인생이란 진정한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인지도 모르고. - 본문 중에서 ■ 머리맡에 놓아두고 하루를 정리하며 읽는 책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은 한꺼번에 읽어버리는 일반 소설책이 아니다. 오히려 느린 호흡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읽는 것이 더 어울린다. 인생과 죽음, 그리고 영혼이라는 다소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한 문장, 한 문장이 독자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반 소설과는 달리 본문 가운데 의미 있는 그림들을 담았다. 텍스트를 읽지 않더라도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과 머리와 온몸의 긴장을 푸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하여 상상으로 그려낸 환상소설 -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온 세상이 하늘빛인 낯선 공간에 와 있다. 그곳에서 나를 맞이한 사람은 ‘시간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인. 그는 이곳이 영혼들의 세계인 ‘미래의 나라’임을 알려준다. 미래의 나라는 하늘나라에 있던 영혼들 가운데 지상에 미련이 남아 있는 영혼들이 모이는 곳이다. 미래의 나라에서는 다양한 지상의 인생들을 미리 볼 수 있고, 영혼들은 그곳에서 지상에 태어날 인생을 선택한다. 이곳에서는 미래나 과거와 같은 시간 개념이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의 인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영혼들 개개인의 ‘의지’의 문제이다. 내가 미래의 나라에 왔다는 것은 나도 죽음을 거친 영혼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에서 나는 지상에 태어날 인생을 선택하기에 앞서 여러 영혼들을 만난다. 나는 이곳에서 엄마의 낙태로 죽음을 맞는 태아의 인생을 선택한 영혼, 아토피와 천식을 앓는 인생을 선택한 영혼,선천적인 장애인의 인생을 선택한 영혼,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는 운명인데도 결국 헤어지는 인생을 선택한 쌍둥이 영혼들을 만난다. 영혼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나는 지상에서 어떤 이생으로 다시 태어날지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에 무의미하게 태어나는 생명은 없으며,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네가 만난 영혼들에게 꼭 물어보게.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다음에는 어떤 인생을 선택할지……. 그 얘기를 참고해 다음 인생을 골라도 좋고, 친해진 그룹이 생기면 다 함께 다시 태어나 과제를 달성해보는 것도 좋네. 그중에 자기가 살아보고 싶은 인생도 보일 걸세. - 본문 중에서 ∎ 작가와의 잠깐 인터뷰 Q: 우선 한국 독자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한국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Q: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속에 여러 영혼들이 등장하는데요, 선생님의 경험도 반영된 것인가요? A: 책 속에 나오는 트윈소울의 얘기가 나오죠? 고등학교 때 제 연애관은 ‘단 한 사람을 찾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남학생을 만나도 ‘이 사람이 정말 바로 그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좀처럼 사랑에 몰입할 수가 없었어요.(웃음) 결국 소녀 시절엔 거의 여학생들끼리만 지냈습니다. 대학에서는 의대였기 때문에 여학생이 적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거나 연극을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Q: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에서 ‘나’가 연극배우로 설정되어 있는데, 대학 시절 연극을 하셨군요. 특별히 연극을 좋아하세요? A: 어릴 때부터 제 꿈이 연극배우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의사였죠. 이상하게도 마음 깊은 곳에서‘연극은 안돼! 의사가 되어야 해!’ 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결국 저는 ‘호스피스 의사’가 되었어요. 호스피스, 상담이라는 일을 선택한 덕분에 수많은 진짜 인생 드라마를 만난 거예요. 그것을 통해 천국에서 지옥까지 다양하고 대단한 체험을 할 수 있었으니까, 말하자면 꿈을 이룬 거죠.(웃음) Q: 현대인들은 크든 작든,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병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일본에는 ‘일병식재一病息災’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병이 있음으로 해서 오히려 겸허한 자세로 자신의 몸을 돌보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지요. 평소 몸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몸을 소중하게 사용한다면 큰 병에 걸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병에 걸리는 것’은 하나의 인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큰 병을 앓았던 경험으로 인해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인생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인연이겠죠. 병에 걸리는 게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필요하다면 피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Q: 한국의 어느 보험회사 광고를 보니 50대 이상 한국남성의 3분의1이 암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A: 암세포도 자기 자신의 일부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을 모두 모아 움켜쥐고 있는 곳(세포)인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마!’ 하고 몸이 반항하는 게 아닐까요? 괴로운 생각만 하며 살아온 사람이 나쁜 길로 빠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악을 힘으로만 누를 것인지 대화로 갱생의 길을 가도록 이끌 것인지는, 악이 어느 정도로 세력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겠지요. 암세포도 마찬가지 입니다. 암의 세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의료의 힘을 빌려 퇴치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그러나 억누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암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해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Q: 한국의 많은 암환자(특히 말기암)들 중에는 공기 좋은 산에서 살면서 투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사의 처방을 듣지 않고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 낫는다고 믿는 사람이 있고 실제 완치된 사람도 꽤 있는 모양인데요. A: 의학이나 과학으로 증명된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적은 언제 어떤 식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병을 통해, 자기다운 삶을 찾아낸 사람이 기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Q: 호스피스 의사로 활동하면서 특별히 보람 있었다고 느낀 경험을 들려주세요. A: 저는 환자의 인생의 맨 마지막 시간에 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인생드라마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만난 모든 환자의 인생은 누구를 막론하고,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내 인생 최대의 공부였고 기쁨이었습니다. Q: 호스피스 의사로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요? A: 별로 없어요. 아마도 ‘죽음=모든 것이 끝나는 것’ ‘고통=나쁜 것’ ‘암, 병=불행’이라는 사고방식이 내 내면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또 ‘일어나는 일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일이 일어났을 때에도 ‘이 일은 이 사람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한줄기 빛이 보였어요. Q: 호스피스 의사의 입장에서 바람직한(바람직하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환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A: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면 어떤 삶의 태도나 죽음의 모습도 본인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의미 있고 필요했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람직한 인생이나 죽음’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감동받았고 좋았다고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암에 걸린 남편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의 인생은 정말 멋지고 행복했지요?”라고 물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 숨으로 “응!” 하며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짓더니 조용히 눈을 감는 모습을 봤을 때였어요. Q: 그럼 혹시 골치 아픈 환자(이 표현도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도 있었나요? A: 없습니다.(웃음) 솔직히 의료 현장에서 꺼리는 ‘골치 아픈 환자’를 상대하는 게 저의 장기거든요.(웃음)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가까이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온 경우가 많습니다. Q: 죽음이 가까워진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A: 죽음과 상관없이 날마다 스스로에게 ‘이걸 하면(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크든 작든 후회는 남기 마련이지만, 죽음을 앞두었다는 건 ‘선택을 강요받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그 길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후회’는 최소한으로 끝나리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거듭하다 보면 마지막 순간에 삶을 되돌아봤을 때 ‘나답게 잘 살아왔구나’ 하며 만족할 수 있겠지요. Q: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죽을 병에 걸렸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A: 먼저 ‘어떤 식으로 치료하고 싶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병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은 당신과 맞지 않아요. 삶의 태도를 다시 검토해 보세요’ 라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많이 물어보세요. Q: 한국의 독자들에게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독자 여러분, 당신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이 돼서 ‘나는 왜, 어떤 목적으로 태어났을까?’를 생각하고 자기 인생의 수수께끼에 도전하신다면, 저는 바랄 게 없겠습니다. Q: 모리츠 씨는 외모도 매우 아름다우세요. 연기자나 연예인으로 진출해도 성공하실 것 같은데, 혹시 그럴 의향은 없으십니까? A: 아마도 제 인생의 오리지널 대본에는 그런 길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웃음) ∎ 차례 프롤로그 — 나는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려고 태어났을까? 6 I. 어서 오세요, 미래의 나라로 15 II. 작지만 가치 있는 인생 39 III. 인생의 빛과 그림자 59 IV.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69 V. 영원한 사랑을 찾는 인생 127 VI. 자신을 위해 선택하는 인생 155 VII.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 것 195 VIII.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 237 Ⅸ. 내가 나에게 돌아갈 때 299 에필로그 — 누구에게나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있다. 338 옮긴이 후기 344 ∎ 지은이: 모리츠 준코 森津純子 1988년 츠쿠바대학 의학전문학군을 졸업한 뒤 도립 보쿠도 병원 외과계에서 종합의 연수를 받았다. 1991년 히가시삿포로 병원에서 호스피스 의사로 근무했고, 1992년 일본 첫 불교계 호스피스 병원인 나가오카 병원 비하라 병동에서 수석의에 취임했다. 1997년 의료상담과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히마와리 클리닉’을 개업하여 죽음을 앞둔 환자들에게 카운슬링을 하고 있으며 저술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암에 걸리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어린이의 고민에 대처하는 책』『마음에 천사를 키우는 책』등이 있다. ∎ 옮긴이: 최경순 어려서부터 일본 팝음악에 심취했던 그녀는 일본을 더 잘 알고 싶어 한국방송대학에서 일본학(1기)을 전공했다. KBS와 TBS등에서 음악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했고, 일본 유학시절에는 일본의 저명한 Rock 저널리스트 등과 친분을 가지며 일본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번역과, 일본 전문 인터넷 신문인 JP뉴스(www.JPnews.kr)의 고정 필자, 여성부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일본 대중 문화비교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등 저술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 그린이: 연리지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9년 프랑스로 건너가 2002년 파리 8대학에서 조형미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파리에서 세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0년 현재 서울에 머물며 화가로 활동 중이다. 『moi, je suis le plus fort』『big & bang』 등의 동화집과, 『인도의 사랑 이야기』『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영혼의 동반자』『마음의 여행자』 등 마음과 영혼을 위한 안내서들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옮긴 책으로 『꾸뻬 씨의 행복 여행』『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나는 세상을 웃게 한다』『행복한 걸인 사무엘』 등이 있다. |
<신일하의 텔레비안 나이트>
DJ 스타 김광한, ‘내조의 여왕’ 일본 번역 소설 출판
(TV 리포트 | 신일하 편집국장(대우) [2010-05-10 10:33]) 일본 번역 소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으로 번역 작가 데뷔한 최경순씨가 DJ 스타 김광한의 결혼 30년 ‘내조의 여왕’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 TBN 인천교통방송 ‘김광한의 낭만이 있는 곳에’(매일 밤 10-12시)를 생방송하고 있는 그가 전화로 “아내가 일을 하나 벌여놓았는데 뭔지 메일에 적어 보내니 체크해 줘요”해서 메일함을 열어보았다. 소설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 출판기념회 초대장이었다.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 출신 일본인 모리츠 준코씨가 5천여 환자들 곁에서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얻은 깨달음을 저 세상에서 다른 영혼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쓴 판타지 소설이라고 설명한 김광한은 마치 늦둥이 아들을 하나 낳아 돌잔치에 지인들을 초대한 듯 조금 들뜬 기분이었다. 평소 단출한 가정생활에 대해 밝히길 주저해 왔던 그가 이처럼 집안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내 놓은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아내의 소설 출판기념회가 ‘결혼 30년 만의 첫 행사’라 그랬을 거다. 새 가족이 생긴 것 더 이상의 기쁨일지 모른다.
“일본을 좀 더 알기위해 우선 번역본을 준비하는 게 어떠냐는 남편 조언이 있었죠. 용기를 얻어 첫 번역서를 준비하게 되었고 마침 일러스트레이터인 일본 친구 유미코(由美子)씨 추천으로 20대 이상 필독서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친구가 저자도 만나게 해주고---” 저자 모리츠 준코씨가 쾌히 승낙을 해줘 쉽게 번역 작업이 해결되었다고 한 최경순씨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은 한꺼번에 읽어버리는 일반 소설책이 아니죠. 오히려 느린 호흡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읽는 것이 더 어울려요. 인생과 죽음, 그리고 영혼이라는 다소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해서 한 문장, 한 문장이 독자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일반 소설과는 달리 본문 가운데 의미 있는 그림을 담았는데 텍스트를 읽지 않더라도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과 머리와 온몸의 긴장을 푸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책 해설을 해주었다. 여성부 통신원이기도 한 최경순씨는 카페 여행블로거 기자단 멤버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광한 최경순 커플은 팝음악 모임에서 알게 되어 그 당시 회지를 발행하는 일을 맡아 교제를 하다 결혼에 골인한 음악인 부부다. 번역 소설의 옮긴이 소개에 ‘KBS와 TBS등에서 음악프로그램 작가로 활동--’ 했다고 적혀있어 혹시 최경순씨가 구성작가 출신인지 물었다. “아하! 그게 아니구요. 내가 KBS와 TBS(교통방송)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했지요. 방송에서 해외소식을 많이 소개하는데 아내가 일본 쪽 자료를 리서치하고 번역해 줬어요. 원고료? 물론 지불했구요. 김광한의 KBS, TBS 방송 원고를 지원했던 아내이기에--작가로 활동한 거죠” 그러면서 아내가 30년 동안 집필해온 김광한 프로그램의 번역 작가 생활 번역본을 음악 장르별로 책으로 발간하자는 출판사의 요청도 받았다면서 “드라마 ‘내조의 여왕’ 김남주씨가 우리 ‘릴리’님을 찾아와 카운슬링을 받았더라면 시청률 대박을 쳤을 텐데”하며 껄껄 웃었다. <TV 리포트 신일하의 텔레비안나이트>에서 전재 http://www.tvreport.co.kr/main.php?cmd=news/news_view&idx=45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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