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제비봉의 날개짓과 옥순봉의 촛대바위가 내마음을 사로잡네..

cowboy 2010. 5. 27. 09:00

 

단양의 8경중 비경인 옥순봉 구담봉 강선대 제비봉 등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야만이 볼수있기에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호수건너 왼쪽으로 구담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담봉은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푸른 소를 타고 강산을 청유하며 칡넝쿨을 구담의 양쪽 언덕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이를 보고 신선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퇴계 이황 선생은 구담봉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여유로움을 표현하는 시 한수를 남겼는데,

 이는 구담봉에 집을 짓고 기거하던 은자(隱者) 이이성을 생각하며 지은 시라고 알려져 있다. 
 
 曉過龜潭月在山 (효과구담월재산)   새벽에 구담을 지나노라니 달은 산마루에 걸려있네
高居想像有無間 (고거상상유무간)   높이 웅크린 구담봉은 무슨 생각 저리 깊을까
主人今作他山隱 (주인금작타산은)   예 살던 신선은 이미 다른 산으로 숨었으리라.
鶴怨猿啼雲自閒 (학원원제운자한)   다만 학과 원숭이 울고 구름만 한가로이 흘러갈 뿐...

 

금수산의 수려한 경관이다.

 

강선대 밑으로 커다란 거북이바위가 청풍호수로 기어 들어가는 모습이다. 

 

 제비봉인데.바위능선이 충주호 쪽으로 마치 제비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수산 흔들바위, 무사가 투구를 쓴것처럼 보인다 하녀 일명 투구바위라고도 한다.

 

좌측으로 구담봉과 우측으로 금수산이 펼쳐진 청풍호수의 멋진풍경이 가슴마져 시원하다.

 

 옥순봉이다. 옥순봉은 원래 청풍에 속해 있었는데 조선 명종 때에 관기 두향이가 단양 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 선생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퇴계 이황 선생이 청풍부사에게 청을 하였으나 청풍부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자 퇴계선생이

 석벽에 丹丘洞門(단구동문) 이라는 글을 암각하여 이곳을 단양의 관문이며 군경계로 정했다고 한다.

 

 후일에 청풍부사가 남의 땅에 군계(郡界)를 정한 자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옥순봉에 가보니

글씨가 힘차고 살아있어서 누구의 글씨냐고 묻자 퇴계의 글씨라고 하니 감탄하면서 옥순봉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옥순봉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비경인바,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 문신 김일손(金馹孫)도

이곳을 탐승하면서 절경의 협곡을 극찬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옥순봉의 촛대바위)

 

 

 

 

 강선대

 

 

 

주변에는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으며 특히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강선대 위에는

100여명이 앉아 놀수 있는데, 호서읍지에 의하면 당시의 관기 두향이 풍기군수로 전임한 퇴계 이황을 그리면서

강선대 아래에 초막을 짓고 살다가 퇴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곳에 묻어 달라 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하여 장사하였는 데, 그후 기녀들이 이곳에 오르면 반드시 제주 한 잔을 그의 무덤에 올렸다 하며, 충주댐

수몰로 이장하여 강선대 위 양지바른 산에 이장하여 매년 관기두향의 넋을 기리는 제를 올리고 있다.

 

 

 

 

강선대 아래 강가에 쓴  관기두향의 묘이다

  

 

 가슴이 답답할때 이곳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두루 돌아보는것도 좋은 휴식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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