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김연아 의 비엘만 연기를 역사깊은 하늘재 에서 보니...

cowboy 2010. 8. 18. 19:07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    "하늘재"

이 많은 우리나라엔 산줄기 사이로 수많은 고갯길이 뚫려있는데,  고개는 모두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륵리 사지에서 200m 가량 올라오다보면 악산 미륵리 3층석탑을 20여 m 못미쳐  왼쪽으로 작은 오솔길이 하나 있다.

멀리 황장목(적송)과 떡갈나무, 해송 등의 운치있는 풍경을 마주하며, 청량한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길이 열리는 이 길은

일명 '하늘재'  얼핏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하늘재(해발 525m)는 이름처럼 높지는 않다.


 

 

장승과 솟대가 서있는 이곳이 하늘재로 오르는 오솔길이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를 잇고 있는 도 경계로서 미륵리에서 30∼40분(2㎞) 정도 걸어

오르면 곧바로 문경 관음리로 연결된다.겨릅산, 계립령, 대원령으로도 불리는 하늘재우리 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

신라 제8대 아달라(阿達羅)왕이 재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으며. 죽령보다 수년 먼저

개통된 하늘재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 라고 하였단다.

 

신라는 일찍이 하늘재를 교두보로 한강으로 진출하였고,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했다.이처럼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보니 하늘재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하늘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으며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피난행렬도 이곳을 넘어

봉화 청량산으로 갔으며, 신라 망국의 한을 품고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향할 때도 피눈물을 머금고 이 고개를 넘었다.

또한, 후삼국 시대에는 궁예가 상주를  치기위해 이 고개를 넘기도 했다 . (오솔길로 들어서기전 우측 20여 미터 전방 밭둑에 서있는 미륵리 3층석탑이다.)

 

길옆에 밭둑에 돌담을 쌓고 세워져 있는 미륵리 3층석탑

 

그러나 조선시대인 1414년(태종 14) 문경새재가 개척되면서 하늘재는 점점 잊혀진 고갯길이 되어갔다.

 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은 하늘재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고갯길 1.5㎞ 구간을  역사 생태관찰로' 로 조성한다. 현재 하늘재로 알려진 이 길은

지난 1970년대에 농로로 새로 개설한 것으로 도랑 너머 오솔길이 진짜 하늘재 라고 한다.

 

하늘재를 향해 울퉁불퉁한 길을 오르다 보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쏙 빼닮은 소나무가 한그루 나타난다.

미륵리사지에서 하늘재로 가는 길 약 1.7㎞지점에 있으며. 잘 보존된 숲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 있는 이 소나무는 수령이 약 120년 된 소나무란다. 그런데 김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선보인 비엘만 자세를 그대로 닮았다.

김 선수의 S라인 허리, 길게 쭉 뻗은 다리와 팔까지 신기하게도 쏙 빼닮았다. 

 

 김연아 선수의 유명 연기인 비엘만....

 

 너무 흡사하게 닮지 않았나...소나무로선 약간의 기형인듯  하지만 인체에 비유하니 곡선미가 너무 예쁘다

 

연아닮은 소나무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하늘재 정상이 나온다. 하늘재 정상경북 문경 관음리충주 중원 미륵리경계지점이다

사진 가운데 말뚝이 도의 경계선 인셈이지요..안내소 안쪽의 흙길은 충주시이며, 바깥쪽의 아스팔트길은 경북 문경 이다..

(사실 이날은  시간상 연아닮은 나무 까지만 가고, 하늘재 까지는 못갔으나, 옛날 산행때 찍어놓은 하늘재 사진을 몇장사용한다)

 

하늘재에서 문경쪽으로 난 도로이다.

충주시 미륵리에서 하늘재 정상까지는 옛길이 남았지만 정상을 넘어 문경으로 향하는길은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있다.
쉽게 하늘재 정상르려면 문경에서 차를몰고 올라오면 되고, 옛길의 정취를 맛보려면

 미륵리 사지에서 도보로 출발하는것을 추천한다

 

계림령 유허비 이다.

 

 

 하늘재 정상 경북 문경쪽에 있는 하늘재 산장 이다.

 

백두대간을 지나는 하늘재 산장에는 이곳을 지나는 산악인들에의해 산악회 꼬리표가 잔뜩 걸려있다.

산행을 하다 잠간 쉬면서 간단하게 요기도 할 수 있고 션한 동동주도 한잔 할 수 있는 곳 이다.

 

산장안에는 수많은 낙서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ㅎㅎㅎ

 

월악산 자연생태를 직접 보며 역사를 설명해주고 문화재 화판 등을 설치해 주변 문화유적과 함께 설명할 방침이기도 하단다.

충청북도가 선정한 "충청북도 자연환경명소 100선"10걸로도 선정된 하늘재는 그렇게 다시 옛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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