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시

운현궁 뜨락의 전통혼례식

cowboy 2010. 11. 6. 06:30

 종로구 팸투어중 운현궁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을 보러 갔다가  뜻밖의 운현궁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통혼례식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근래에 보기드문  실제 전통혼례라서 신비감 마져 들었기에......물론 성균관이나 특별한 장소에서의 전통혼례식은 가끔은 볼수는 있지만  조선말기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대원군이 살던 집 운현궁에서의 전통혼례는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혼례가 시작되기전 운현궁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이 열리고 있는것과 때맞추어 전통혼례를 올리는것을  축하하기위한  김뻐꾹과 국악인들이 축하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한편 오늘의 전통혼례 주인공 들은 신랑: 이시환군  과 신부: 윤은주 양. 운현궁 안채에서 신부가 준비를 하고 있고...전통대례복을 입고 족두리를 머리에 얹은 신부의 모습은 신식 드레스를 입은 신부보다 훨씬 아름답고 한국적인 미가 흘러 넘친다...

어찌보면 번거롭고 거추장 스럽다고 할지 몰라도 예식장에서 드레스를 입고 올리는 예식또한 만만치 않은것 아닌가..이거야 말로 한번 뿐인 정말 특별한 혼례가 아닐수 없다.

살짜기 카메라를 의식하는 신부 깜찍하고 너무 귀엽지 않은가...오늘 하루는 어느 공주와 왕비 보다도 아름다우며 옛날의 그들이  부럽지 않은날이다...

 볼에 연지곤지를 찍고 꽃다운 미소를 머금은 신부,... 딸을 여의는 어머님의 못내 서운함이 내재 되어있는 표정에서 상반되는 모녀의 마음도 살짝 엿 보인다

 운현궁 마당의 전통혼례 식장, 혼례를 올리기 직전의 풍경이다.

본식이 올려지기 식전의 중매에서부터 매파가 오고가고 혼례 날짜가 정해지는 절차와  함진아비들이 함을 지고와 신부댁의 아낙들과 재치있는 옥신각신하는 풍습까지 재미있게 구성되어 혼례식은 잔치분위기가 고조되고...

 옛날 운현궁의 노락당 낙성연과 사대부가의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차원으로 시차원인지 종로구 차원인지, 신청자를 받아 치뤄지는 혼례인듯 했다.

 드디어 사대부가의 신랑이 들러리를 앞세우고 입장을 ....

 먼저 빈청에 기러기를 올려놓고 ....절을

 이 기러기를 신부 어머님이 받아 가지고 나가는 것으로 혼사를 받아드린다는 의미라고 하던가...

 

 드디어 운현궁에서 대기하던 신부가 들러리와 함께 등장한다..신식 레드 카펫을 사뿐히 즈려 밟으며,...

 

 식장을 향해 나란히 ...

 

 

 양가 어머님이 화촉을 밝히러 단상으로 올라오시고

 

 

 전통혼례식은 시종 내내 엄숙하고 그옛날 전통 방식의 진행절차에 따라.. 들어도 잘 이해하기 어려운  한문으로된 주관자의 목청에따라 ....

(물론 옆에서 여자 진행자분께서 해설을 해주신다)

 

 전통혼례는 예식장에서 일상적인 혼례절차보다 훨씬 격이 있어 보이는 엄숙한 절차속에 진행이된다

 신랑신부가 깨끗하게 손을 씻는 절차까지도...

 정말 멋지다 내게는 딸이 하나만 더 있어도 전통혼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하나뿐인 딸은 올해 3월 이미 신식으로 혼례를 올렸다.ㅎㅎㅎ

장장 1시간 반에 걸친 전통혼례식이 끝나고 신부는 이 가마를 타고 퇴장을 한다 이날의 한쌍의 원앙새 들께 진정으로 축하를 하며 많은 시민들과 축하객들의 축복속에 특별한 혼례를 올린만큼 모든이의 바램에어긋나지 않는 달콤하고 행복한 신혼을 꾸려나가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신랑신부 영원토록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