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70년만의 폭설한파에 구멍난 녹색카펫 - 보성녹차밭

cowboy 2011. 5. 17. 07:00

전남 보성 으로의 풍경출사를 떠나본다. 거리관계상 충무로 대한극장 앞에서 밤11시에 출발하는 무박출사이다.

잠을 편히 못이루는 장거리 출사라서 피곤하긴 하지만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의 여행이라서 늘 기대는 만빵이다.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에는 개인소유의 수많은 차밭이 있지만, 반세기 역사를 지닌 "대한다원" 은 국내에

서 가장 규모가 크고 특히 경관이 아름다워서,  영화 "선물", "목포는 항구다", CF  "SK텔레콤 (수녀와 비구니편)",

드라마 "여름향기", "하노이의 신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보성의 녹차밭은, 장영섭 회장이,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차 밭을, 일대 활성산 자락 해발 350m,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 임야와 함께 인수하여 ‘대한다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단위 차 밭을 조성하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주변

에 삼나무, 편백나무, 주목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약 300 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식재하여

현재는 170 여만평의 면적 중 약 50여만 평의 차밭이 조성되어 580 여만 그루의 차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한편, 대한다원 보성 녹차밭은 "국내유일의 녹차관광농원" (1994년 관광농원 인가)으로 조성되어 있는곳이며,

수십 년 전 차밭 조성과정에서 방풍림으로 식재한 삼나무는,녹차나무와 함께 다원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보성녹차밭‘대한다원’을 가르키는 것이며, 수많은 국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차 밭의 대명사 이며, 이제는 내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유럽 등의 외국인 관광

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다원의 녹차밭에서는 맛과 향이 야생차와 같은 유기농의 고급차가 생산되고

있으며, 마치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지난 겨울 이지역에 70년만에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사상유래없는 차나무 가지와 잎이 누렇게 마르는

청고 및 적고 피해가 생겨버려 이 녹차밭도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한파 피해를 본 녹

차밭에 고급차 수확을 포기했는데, 생선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액비를 뿌려주는 유기농 치유방식이 도입이 되어 전남

 

서부 어류양식수협의 비료사업소에서 개발한 이 유기농 비료는 광어를 통째로 발효시켜 만든 액체비료로 아미노산과

핵산, 천연칼슘 등을 풍부하게 갖고있는 무화학 성분의 천연비료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농업재해로 인정돼 정부로

터 15억8천 여 만원의 복구비가 지원 되어, 유기농 액비를 뿌려주어 실제로 녹찻잎이 많이 살아 났다고 한다....그러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올해의 녹차밭 풍경이 전레없이 폭설과 한파피해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올해에만 이렇고 찻나무가 아주 죽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새순이 돋아 난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수 없다.

 

 

어쨋거나 올해의 녹차밭 그림은 영 그렇지만..또 이런 광경도 이 녹차밭이 생긴이래로 처음있는 현상이다 보니

본의아니게 폭설 한파 피해의 기록사진으로 남게 될지도 ...

 

보상 녹차밭 군데군데  묘가 3~4기씩 두어군데 있던데..아마도 가족들의 조상묘 인듯..

  

컴컴한 새벽에 올라간 녹차밭 전망대에 환해져서야 내려와 녹차밭 아래 기념품과 식당이있는 곳에

집결하여 조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아침식사를 하러 간다...

 

이건물 2층이 식당인데 아마도 아침 일찍 영업은 하지 않는가 보다.

버스를 타고 외부로 식사를 하러 가는것을 보니...

 

기념품 판매점 앞에는 희한하게 한바퀴 꼬인 삼나무 한그루가.....

 

 

화장실이 마치 무슨갤러리 건물 같다는...ㅋㅋ

 

기념품점에 집결하기 에 앞서 대나무숲을 다녀왔다.

 

새벽에 매표소입구를 통해 들어왔던 삼나무 숲길을 지나

 

 나가는길 옆 도랑에 아주작은 폭포가 있길래....저속으로 한장 찍어보고...ㅎㅎ

 

매표소 입구 왼편으로 가면 대나무 숲이 나오는데...대나무숲에는 죽순이 여기저기 뾰죽뾰죽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아....죽순회가 생각난다..

 

쭉쭉 빵빵 시원스레 하늘로 뻗어난 대나무를 보니 마음도 시원해 진다.

 

 

매표소 입구 바깥쪽에도 커다란 음식점이 아마도 이곳도 직영인듯...영업은 너무 이른시간이라서 안하는듯...

우리는 식당앞 대형 주차장에서 정용버스편으로 식사를 하러 간다..

 

대형주차장 앞에도 이렇게 삼나무 터널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었고..

아직 이른 아침의 밝은 햇살이 삼나무 사이로 환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이렇게 올해의 보성녹차밭의 원정출사는 원하는 멋진 그림은 아니었지만,나름

대로 의미있는 출사 였지 않았나 싶다. 사진은 내년에도 찍을 수 있지만 폭설피

로 인한 보성지역 차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한다원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1288-1

061-853-2595

 개장시간 : ( 3월~10월) 09:00~19:00 - (11월~ 2월) 09:00~18:00 주차비는 무료.

입 장 료 안 내
성인 : \2,000 / 성인단체(30명이상) : \1,500
장애우및 청소년(7세~18세), 국가유공자, 65세이상 어르신 : \1,000
미취학아동(6세미만), 보성군민 : 무료
(학생중 생활보호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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