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황희정승이 누각짓고 산수 즐기던 광한루원.....

cowboy 2010. 12. 5. 06:30

남원 광한루원을 거닐다..

남원시에는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루원인, 광한루원이 있다. 
원래 이곳은 조선 세종 원년(1419)에 황희광통루라는 누각을 짓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었는데,

1444년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광통루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이곳을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라 칭한 후 ‘광한루’라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1461년 부사 장의국은 광한루를 보수하고,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다가 하늘나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만들었는데....

호수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을 심고,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가로막혀 만나지 못하다가 칠월칠석날 단 한번 만난다는 사랑의 다리 ‘오작교’

연못 위에 설치하였다. 이 돌다리는 4개의 무지개 모양의 구멍이 있어 양쪽의 물이 통하게 되어 있으며, 한국 정원의 가장 대표적인 다리이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광한루를 크게 고쳐 짓고, 은하수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방장·영주섬

만들어 봉래섬에는 백일홍, 방장섬에는 대나무를 심고, 영주섬에는 ‘영주각’이란 정자를 세웠으나 정유재란 때 왜구들의 방화로 모두 불타버렸다.

 현재의 광한루는 1639년 남원부사 신감이 복원하였다. 

 1794년에는 영주각이 복원되고 1964년에 방장섬에 방장정이 세워졌다.

 

광한루원 앞에는 자라모양의 커다란 자라돌이 있다.

이곳 연못에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많은 무리들의 비단잉어떼가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아주 오래된 왕버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가지한쪽이 부러져 지주돌로 받쳐놓았다.

 

 
완월정은 지상 사람들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상상해 축조한 수중 정자인데,... 춘향제 무대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1992년 완성된 춘향관에는.....

박남재 화백이 그린 유화 9폭의 춘향 일대기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화류, 장신구, 서책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광한루원의 규모는 앞면 5칸·,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누마루 주변에는 난간을 둘렀고 기둥 사이에는 4면 모두 문을 달아 놓았는데, 여름에는 사방이 트이게끔 안쪽으로 걸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또한 누의 동쪽에 있는 앞면 2칸·옆면 1칸의 부속건물은 주위로 툇마루와 난간을 둘렀고 안쪽은 온돌방으로 만들어 놓았다.

뒷면 가운데 칸에 있는 계단은 조선 후기에 만든 것이다.

춘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사당으로 광한루의 동쪽,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 숲 속에 있다.

'단심'이라 쓰여진 대문을 들어서면 '열녀 춘향사'란 현판이 걸려 있고 ....

 

사당안에는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이 있다. 춘향묘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 있다.

광한루 뒷편에는 호남제일루 란 현판이 걸려있다...

광한루원 옆으로는 전라부사 성안의 선정비도 세워져 있다... 

이렇듯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넓은 인공 정원이 주변 경치를 한층

돋구고 있어 한국 누정의 대표가 되는 문화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