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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물건너 오붓하게 다녀온 춘천 오봉산

cowboy 2011. 6. 14. 06:30

 

고향까마귀들과 오붓하게 다녀온 춘천 오봉산

 

지난일요일 고향 초딩 동창친구 5명이 춘천에 있는 오봉산에 다녀왔다 그야말로 버스타고 전철타고 기차타고

배타고 다녀온 산행이었다. 아침에 인천에사는 친구가 일산 우리집으로 와서 주엽역에서 8시에 M 7106 버스

를 타고  서울역에 내려 1호선 전철로 갈아탄뒤 회기역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상봉역에서  친구 3명과 만나

10시정각에 춘천행(급행) 전철을 탔다. 작년 12월에 개통된 춘천행 전철은 한시간에 3대가 운행을 한다.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급행전철은 춘천역까지 63분이 걸리고, 20분과 40분에 출발하는 전철은 각각 78분이 걸린다.

 

11시경에 춘천역에 도착하여 5명이 택시를 타고 46번 국도를 따라 양구쪽으로 약 15분정도를  가면 배후령 고

이다. 배후령에 도착하니 등산 안내원 아저씨가 친절하게 맞아준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서 많은 등산객들은

 산행을 시작한뒤라서 산행 들머리엔 한적했다.아래가 배후령 코스의 산행 들머리 이다. 참고로 오봉산 산행

 산악회 활동을 할때 수차례에 걸쳐 왔던 곳이기에,암릉으로 이어진  이 산의 특성을 익히 잘 알고 있는 터이다.

 

입구에서 고향 동창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배후령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숨을 헐떡이며 약15분쯤을 오르면 주능선에 올라선다.

 

 

주능선에 올라서 우거진 참나무 숲속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가다보면...

 

 

 3봉과 4봉은 쇠줄(체인)과 밧줄을 잡고 오르는 칼등같은 암릉지대이다. 이곳은 오른쪽이 절벽이라 주의를 요하는곳이다.

경치가 좋다고 사진을 많이 찍는곳으로 찍는사람이 뒤로 물러나다가 절벽으로 실족하는 사고가 생기기 쉬운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실족사한 분의 진혼비가 세워져 있기도 하다.. 암릉으로 이어진 산행길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소양강댐이며 사방으로 조망이 아주 아름다운  경치가 수려한곳이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오봉산 정상(779m)이라는 표지석이 나온다.

배후령에서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정상부근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오봉산 정상석에서 기념 인증샷을 찍고

 

 

점심을 먹기위해 평평한곳을 찾는다..마치 타조 와도 같은 형상을 한 소나무가 있고 그옆에서  꿀맛같은 점심과

족발과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을만큼 마음이 풍요롭고 입안이 행복하다...그러고

보니 그 화려한 만찬의 풍경을 담지 못하여 아쉽다

맛있고 거나한 점심만찬과 가벼운 반주를 하고 과일로 후식까지 먹고는 슬슬 하산을 한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청평사 쪽으로 내려가면 암릉과 어우러진 송림지대이다.

 

송림지대를 조금 지나면 홈통바위가 나타난다..날씬한 사람은 별것 아니지만 덩치가 크거나 몸이  비대한 사람은

홈통을 빠져나오는데 약간 힘이 드는곳이다..

 

 

 경사진 망부석 바위를 통과하여 내려가면 망부석 바위가 있고 갈림길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청평사 해탈문 쪽으로 가는길이고, 직진을 하여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청평사 천단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청평사 해탈문 쪽으로 내려가면  사리탑과 적멸보궁이 이 있고 공주탕을 지나 해탈문과 청평사에 이르게 된다.

가족산행이나 초보자들은 가급적 해탈문 쪽으로 하산을 하는것이 좋다. 암릉을 즐기려는 사람은 청평사

 천단으로 가는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이길은 암릉지대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쇠줄을 타고 내려가다가

 

암릉지대가 3군데나 더 있고 등산로가 험하다. 대신에 아기자기한 암릉과 소양호의 시원한 조망을 보며

내려갈 수 있으나등산화나 장갑등 안전장구를 갖추고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초보자나 겨울에는 이길을

피하는것이 좋다. (절벽위에 있는 적멸보궁)

 

 

청평사 해탈문

 

이곳에 서있는 2기의 부도는 고려시대 이곳 청평사에서 수도하던 고승인 환적대사와 설화대사가 입적한 후

그 몸에서 나온 사리를 모신 부도탑으로 그중 1기는 탑신에 환적당이라는 글이 새겨있다. 모두 고려중기 이후

 세운것으로 화강석을 다듬어 세운부도 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금더 내려가니  청평사가 나온다

 

청평사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의 오봉산에 있는 절로서, 중창기(重創記)에 의하면 이 절은 973년(광종 24)에

세워진 백암선원(白巖禪院)을 1068년(문종 22) 이의(李顗)가 중건해 보현암(普賢庵)이라 했으며, 1089년 이자현(李資玄)에

 의해 절이 크게 중창되었고, 현재의 절 이름은 1550년 보우(普雨)가 극락전과 그밖의 모든 요사채를 새로 지은 뒤에 고쳐

 

부른 것이라고 한다. 본당인 능인전(能仁殿)은 1851년(철종 2)에 소실되었으며, 6·25전쟁 때 여러 당우가 소실되었다고 한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회전문(廻轉門:보물 제164호)·소승방(小僧房) 등이 남아 있다.

 

청평사를 나와 조금 내려오면 구성폭포가 있다. 장마철이 아니라서 수량이 적어 그림은 좀 그렇지만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폭포수가 장관이다.

 

구성폭포 에서 조금내려오면 서있는 거북바위이다. 거북이를 닮긴 닮은거 같다..

 

조금더 내려오면 고요함이 가득한 청평사 올라가는 길목에 공주와 상사뱀의 동상이

있는데 이곳에는 공주와 상사뱀에 얽힌 전설이 있다.


당나라 평양 공주에게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당 태종의 노여움을 사서 죽고 만다.

청년은 상사뱀이 되어 평양공주의 몸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뱀을 떼 내기 위해 공주는

여러절을 찾아다닌 끝에 이 청평사에까지 오게 되었는데, 공주가 가사불사(袈裟佛事)

법회에 참석하는 동안 잠시 공주의 몸에서 떨어져 있던 상사뱀은 기다리다 못해 공주

 

를 찾아 나섰다가 갑작스런 폭우와 낙뢰에 맞아 죽고 만다. 공주는 자신을 사모하다 .

죽은 뱀의 시신을 거두어 정성껏 묻어 주고 구성폭포 위에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상사뱀이 공주를 찾아 나섰다가 쏟아지는 소나기에 밀려 이 문을 통해 돌아 나갔다 하여

회전문으로 불린다고도 전해진다.

                       

 

공주동상이 있는 옆의 시원한 계곡에서  즐거운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청평사 입구 매표소이다

 

청평사에서 선착장까지는 30여분이 소요된다. 여름에는 바로 이속에서 배를 탔는데 물이 빠진 소양호선착장은

그만큼 멀리 걸어서  가야한다..

 

80명이 정원인 유람선 여러대가 실어나르는데도 주말에는 워낙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긴줄이 늘어서 있다.

도착하여 줄을서고 유람선  3대째에 타고 나올 수 있었다. 

 

 

 

배를 타고 나오면서 미리예약한 닭갈비집에 전화를 해 차량이 픽업하러 와서 그차를 타고

춘천의 명물인 숯불 닭갈비와 막국수를 맥주와 곁들여 먹으며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 하고

 

그 차량으로 다시 춘천역에 태워다 줘서 7시정각 급행전철을 타고 상봉역으로 와서 올때의 역순으로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가까워간다..버스타고, 전철타고,기차타고, 택시타고, 배타고,비행기만 안타고

탈거리를 모두다 타고 즐긴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