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부산시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얽힌 전설이 많은곳 -부산 태종대

cowboy 2011. 12. 26. 06:30

 

아름다운 경치만큼이나  얽힌 전설도 많은곳 -부산 태종대

 

사실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지만, 이상스럽게도 부산은 자주 안가게 된다. 지리적으로 내가 사는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연고가 거의 없는 것도 이유중 하나일거고  또한 특별히 관광지가 다른곳에 비해 많지 않다는 인식 때문일까? 그렇다고 전혀 안가는곳은 아니지만, 군복무 시절과 사업할때 비지니스로 가끔 와보긴 했지만 특별히 관광으로 부산을 찾은 기억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지난봄에 사진동호회 에서 출사로 부산을 방문 했었으며,이번에 사업자 동호회에서 ktx 열차여행으로 부산과 거제도를 여행하게 되어 모처럼 여행으로 부산을 와보게 되었다. 먼저 도착하자 마자 태종대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바로 태종대로 향했다.예전부터 부산하면 우선 태종대를 주요 관광지로 여기고 있었으나 특별히 와보진 않았기에..태종대를 정식으로 와보는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태종대 입구에 들어서니 알록달록 예쁘게 생긴 차동차를 기차처럼 연결하여 태종대 관광구역을 돌아오는 셔틀열차가 손님을 맞이한다.. 태종대는 2006년 9월부터 차량없는 유원지로 바뀌면서 승용차는 들어갈 수 없게 되어 대신 드라이브 코스에는 코끼리열차인 '태종대 다누비'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커다란 트럭을 가관차로 하고 특별히 제작된 3량의 객차를 연결하여 한꺼번에 약 90여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3~4대의 코끼리 열차가 관광객의 수요에 의해 그때그때 신축적으로 운행 하면서 요소요소에 내려주고 관광을 하게한뒤 다음 차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태종대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태종대는 해안선과 기암절벽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관광지로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심속의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종대라는 지명은 신라 제29대 임금인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성취한 후 전국의 명승지를 탐방하던중 이 곳에 들러 궁인들과 함께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해안 절경에 심취한 후 잠시 소일하며 활을 쏜 곳이라하여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진다.

 

또 가뭄이 있을 때에는 동래부사가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영도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청명한 날이면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서 옛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역사적인 자료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종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67년 4월 22일 건설부에서 유원지로 고시되고, 1969년 1월 21일에는 당시의 교통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되면서부터 개발에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이듬해인 1970년 12월부터 전장 4.3㎞의 태종대 순환도로를 개설하기 시작하여 3년만에 완공을 본 후 1974년 재정비하였으며, 이 기간 중 태종대유원지개발계획이 확정되어 본격적인 개발을 착수하여 전국적인 관광지로 면모가 갖추어짐으로써 1976년 3월 1일부터 입장료와 사용료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다누비 코끼리차가 출발을 하게되면 첫번째로 서는곳이 자갈마당인데. 이곳은 해안에 자갈이 엄청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에는 조개구이집들이 많은곳인데.. 시간상 이곳은 패스하고, 두번째로 서는곳은 구명사로 이 사찰은 전망대 휴게소 절벽을 이용한 자살자가 많아짐에 따라 일명 자살바위에 천막식 절을 짓고 불도로 설득하여 자살을 예방하고, 고혼을 달래다가  1969년 해안작전도로 개설시에 순직한 육군 제1203 건설공병단 장병 네 사람의 영령을 봉안하기 위해 지난 1976년 군 지원으로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이곳도 시간상 패스를 했다. 3번째로 정차한곳은 전망대로 태종대의 거친 절벽위에 반투명의 원형 우주선이 사뿐히 내려앉은같은 구조물인데,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것 같아 흥미를 더해준다.

 

 

기암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이 전망대에서 가까이는 오륙도, 쾌청한 날씨에는 멀리는 일본의 대마도를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신라 태종무열왕이 행차하여 멀리 해상을 전망한 곳 이라고 전해지며, 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돌출한 일명 자살바위 자리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전망대 휴게소가 노후되어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1999년 8월에 지금의  현대화된 전망대 및 휴게시설로 새롭게 재건립 되었다고 합니다. 연면적 1,73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식당, 기념품점, 패스트푸드점 갤러리 등이 갖추어져 있다.

 

 

전망대 있는 모자상은 본래 자살바위라 불리던 곳으로 한때 구명사를 세워 떨어지는 목숨을 구하기도하고 죽어간 고혼을 달래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을 비관하여 전망대에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976년에 설치하였으며, 재질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격은 폭1m, 높이 2m 입니다. .

 

 

전망대 2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바다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주전자 섬이 눈에 들어오네요

 

 

 

2층 갤러리에 무슨 최지우 사진 전시회를 하는건지 ... 배우 최지우 사진만 잔뜩 걸려있던데...

 

 

바다에는 유람선이 태종대 입구에서 등대까지 왕복 운행을 하면서 바다에서 바라보는

태종대의 경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조금 위로 약 3분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태종대등대(일명:영도등대) 가 나오는데..

아래의 사진처럼 아치가 설치되어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바로 등대가 나온다..

 

 

 

태종대의 절경중의 하나인 영도등대는 북위 35°32' 9", 동경 129°05' 7"에 위치하며, 해발 54m에 기초부분이

높이 9.8m로써 태종대유원지내 최남단 기암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등대는 1906년 2월 당시 대한제국 세관공사부 등대국에서 설치한 유인등대로,...선박들의 안전항해를 위해 밤에 50만 촉광의 빛을 18초 간격으로 24마일(38㎞) 까지 비추며 안개가 짙은 날에는 음향으로 뱃길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새롭게 단장한 영도등대는 바다와 등대 모든 것을 한눈에 볼수 있는 종합해양 문화공간으로서 자연과 건축, 건축과 자연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고 건물의 안팎과 옥상까지 실제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감상하는 바닷가 전망대로 현재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등대 오른쪽에 위치하여, 평평한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노닐던 장소였다고 하여 신선대라고 불리며, 신라말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신선대(神仙臺)라고 쓴 진필각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신라 태종무열왕이 쉬어 갔던 곳이라 하여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다. 이 곳의 암석 형성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만년전인 제4기의 최종 간빙기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파도의 영향이 약한 지역이어서 파식대가 발달한 신선바위 아래 해안은 태종대를 만들어온 파도에 의한 침식과정이 현재도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하니 그져 신비로울 뿐입니다..

 

 

옆에 있는 또 하나의 대 위에 외따로 우뚝 선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 바위를 망부석(望夫石)이라 합니다. 이 망부석은 왜구에 끌려간 지아비를 부인이 이 선선대에서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오랜 날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대로 몸이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요.

 

흡사 외국의 어느 해안가 풍경 같기도 한 이곳은 어디까지가 남해바다이고,, 어디부터가 동해바다인지 경계선 없는 바다는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 무렵 비로소 수평선만을 선명하게 드러낼 뿐이다.

 

 

 

 

밑에서 올려다 보니 일행중 한분이 올라오라고 손짓을 하네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나 하고 보니  들어가 봅니다...

 

 

그렇지만 전망대는엘리베이터는 없고 달팽이처럼  계단으로만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절벽과  저 멀리로 오륙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신선대와 망부석의 풍경입니다...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옵니다...멋모르고 올라오신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이 계단을 내려다 보고는 아연 질색을 합니다 ㅎㅎ

 

 

아래는 태종대 전체의 지도이다.

 

 

이렇게 등대를 올라서 조망을 하는것으로 태종대 여행을 마치고 셔틀 열차를 타고 다시 입구로 가서 관광버스편으로, 예전 같으면 부산에서 3시간거리를 돌아가던 거제도를 새로운 공법인 침매공법으로 만든 해저터널과 사장교를 이용하여 완공된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를 보기위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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