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충북여행] - 20년간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된 대청호수의 청남대

cowboy 2012. 6. 6. 13:58

 

[충북여행] - 20년간 대통령 휴양지였던 대청호수의 청남대

 

예전에 흔히 어린아이들 에게, 나중에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 고 물으면 대게 셋중에 하나는 반드시 대통령이 되고싶다 고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대통령 자리는 그렇듯 매력있는 자리임에 분명한거 같다.  그 자리를 놓고 올해 대선도 저렇게 필사적인 경쟁을 하는것을 보면 말이다..ㅎㅎ

 

골치아픈 정치도, 공약도,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내 멋대로 대통령자리에 앉아 하룻동안 대한민국대통령이 되어 볼 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있는 곳이 아닐까? ㅋㅋㅋ

그렇다면 한번 떠나볼까요?....대통령 전용헬기 타고 가냐구요??..  아님 태통령 전용리무진??  ㅋㅋ 오늘은 딴거는 모두 창고에 쳐박아두고 그냥 대중교통이나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겁니다.ㅎㅎ 어디로 가냐구요.?? 아..물론 청와대지요..

 

혹시!~ 서울에 있는거냐구요?~ 에이~ 거긴 공해로 찌들어 공기가 안좋아여!~ 저~기 따뜻한 남쪽나라 충북 청원군의 대청호반이 내려다 보이는 공기맑고 경치 수려한 대통령 별장으로 가는겁니다. 이쯤되면 어딘지 대충 감이 오시지여?.. 네 바로 청남대 입니다.

 

 

이곳은 전두환 대통령 집권시기5공 시절(1983년 6월)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소재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곳에 대림산업이 건설을 맡아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준공된 대통령 휴양지 준공직후엔 "영춘재" 불리다가 3년뒤인 1986년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청남대"로 개칭했다고 합니다.

 

 

정문을 지나 100m쯤 가면 청남대 본관이 나오는데요 그 길의 .좌.우측으로 금송 이라는 아름다운 모양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금송 소나무는 처음 보는거 같은데 전체를 보면 흡사 향나무처럼 가꿔 놓았는데 입을 보니 누런색깔이 많이 섞인 섬세한 솔잎이 금송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본관 출입구 입니다. 원형 화단에 멋진 소나무가 심어져 있고 밑으로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을 심어 가꾸어 놓는 모양입니다.

 

 

대청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면적 2,698㎡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1층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이 있고 2층은 대통령과 가족의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한실, 등이 있습니다.

 

이곳을 사용한 역대 대통령다섯분으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20년 동안 총 88회 이용한 국내 유일한 대통령 휴양시설 이었다고 합니다.

 

 

1층의 현관 로비에서 보면 앞으로 잔디밭 가운데에 분수대가 시원스레 물을 뿜고 있구요. 그 앞으로 대청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1층의 접견실 인데 앞의 2 좌석 대통령 부부의 자리라고 합니다

 

 

1층의 전시실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해외 순방중 받은 선물들을 전시해 놓고 있는데 국가원수로 각국을 순방하며 받은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소장을 할 수 없으며 국가 재산으로 귀속토록 법에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1층 전시실 벽에는 조선시대 임금인 태조와 태종, 세조와 정조, 순조와 고종의 수결 싸인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서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 한켠에 대통령 집무실 책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ㅎㅎ 이 순간 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봅니다.. 어때요? 별장에 휴가온 대통령 포스가 풍겨지나요? ...혹시 여기 앉았다고 잡혀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1층의 식당 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의자와 식탁이 큰것을 보니 아마도 대통령이 휴가때 이곳에서 국무위원들도 가끔 모여 식사를 하거나 대통령이 초대한 손님들이 식사를 하던곳 인가 봅니다.

 

 

△ 2층의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니다 오늘은 내가 대통령처럼 한번 폼나게 올라가 보겠습니다.

 

 

2층의 대통령식당식탁위에 놓여진 꽃바구니, 지금은 조화지만 당시엔 생화로 아주 더 멋지게 장식되었을 것이다. 

 

 

2층의 대통령부부의 침실과 욕실,  화장실, 그리고 집무실 책상 입니다

 

 

2층의 대통령가족 전용공간에 있는 거실과, 식당, 가족거실 그리고 한실 등 입니다.

 

 

본관을 나와 테니스장 쪽 정원으로 나오니  왠 텔런트 전인화씨가 반겨 주네요 ㅎㅎ 같이 사진 한장 찍었으면 하길래 한장 같이 찍었지요 ㅋㅋ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그 주인공들의 사진으로 모형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지민씨등 몇몇 탤런트들의 모형을 만들어 놓은거라네요..  

 

 

오각정 가는 오솔길에 단풍나무가지 사이로 햇살이 아름답게 비추고 있네요

 

 

오각정 가는 오솔길에는 전두환 대통령길 이라고 약 1.5km의 산책길이 나있어 양어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본관에서 오각정을 경유 양어장 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고... 대통령들은 산책과 휴식을 즐겨 했다고 하며, 전두환 대통령은 애초에는 스케이트장 이었던 양어장에서 겨울철엔 스케이트도 탔다고 합니다.

 

 

오각정은 1983년 본관 신축시 43㎡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20여년 동안 대통령 내외분들과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람을 받은곳 이러고 합니다 많은 야생화와 숲이 어우러져 삼림욕에 적합하고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 구경과 손주들의 재롱을 보던 청남대 제1경으로 본관으로부터는 3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입니다.

 

 

 

△ 오각정 바로 발 아래로는 대청호 입니다. 저수량이 15억 톤대청호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호수이며,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고향을 등진 서민의 애환이 86㎞ 길이에 묻어 있다면, 이제 대청댐은 중부권의 먹는 물 공급기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해졌다.

 

 

 

△ 무궁화 모양으로 만들어진 오각정의  천정 입니다.

 

 

 

 

 

양어장의 분수대에선 음악과 함께 화려한 분수쇼도 펼쳐집니다

 

 

 

 

 

양어장 옆으로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열을 맞춰서 도열해 있는듯,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데크로 만든 의자와 산책길이 있어 저곳에 앉아 양어장 분수쇼를 관람하는것도 아주 그럴사한 구경거리이다.

 

 

△ 양어장에서 다시 청남대 정문이 있는곳으로 올라와 정문에서 좌측으로 대통령 광장으로 가는길 우측의 게시판에 대통령들의 청남대 에서의 일상과 추억사진들, 그리고 주변의 야생화 등 사진과 함께 글들이 게시되어 있는데, 스님한분이 "누가 뭘하고 지냈나보자 " 라는듯이 게시판을 훑어보고 있다.

 

 

사진과 같이 대통령광장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을 기리고자 2009년에 대통령들의 모습을 청동상으로 제작 설치해 놓았으며 광장내 에는 청와대, 백악관 버킹검궁등 세계9개 대통령궁과 왕궁의 사진이 들어간 타일 벽화를  조성해 놓았다.

 

 

△ 한편, 2003년 4월 1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청원군민 1000여명을 청남대 헬기장에 초청하여 청와대 소유였던 청남대 원래 주인이었던 충청북도로 이양하고 당시 이원종 당시 충북도지사 에게 소유권과 열쇠를 건네주었다. 그이후로 일반에게 공개된 것이다.

 

 

△  청남대 정문 앞에 있는 이 돌탑은 청남대를 청와대 소유에서 충청북도로 넘겨준것을 기념하기위해 만든탑이다. 이밖에도 청남대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애용하고, 단 하룻밤 묵은 노무현 대통령자전거를 탔던 골프장, 김영삼 대통령이 조깅을 하던 호반의 마사로,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사색을 즐기던 초가정 등 당시의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청남대를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길 가에 핀 야생화가 단아하다. 지금은 충청북도민의 재산이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서슬시퍼런 권력의 중심가운데 주변 지역민들의 보안관계상 사유재산의 이용이 자유롭지 않아 불편과 불만이 적지 않았던 아픈 추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곳이기도 하다. 이로써 잠깐 동안 이었지만, 나만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보았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채 관광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