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여행/슬로베니아] -아찔한 절벽위에 세워진 그림같은 중세의 성 - 블레드성
슬로베니아
여행일 2012-08-23
발칸반도에 펼쳐진 녹색평원, 슬로베니아(Slovenia)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에 둘러쌓인 우리나라 면적의 5분의1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 이지만 국토의 절반 가까이가 숲으로 덮여 있고, 줄리앙 알프스 산맥 등 산악지형에 유럽 최대의 카르스트 동굴 지대와 적당한 평야와 짧지만 아름다운 해안선까지 정말 다양한 지형들로 구성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6세기 이후부터 슬라브 민족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던 이나라는, 1919년 부터 1992년 까지 공산권 국가인 유고 슬라비아 를 구성 하였던 여섯 국가 가운데 한 국가이며, 지난 80년대 이후 오랜 분쟁과 종족간의 갈등, 내전의 아픔을 딛고 1991년 6월 25일 유고 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하여 1992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동유럽의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인구는 약 200만명 이며 수도는 류블랴나(Ljubljana) 입니다.
2004년 5월 1일 부로 유럽연합 (EU) 에 가입해 경제, 사회적으로 개방화가 빠르게 이뤄 지고 있어, 1인당국민소득도 2009년 IMF 발표 2만4천불로 당시 우리나라의 1만2천불의 2배에 달한다고 하네요..과거 공산국가 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유로 연합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에서 육로로 입국시 국경을 검문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화폐도 물론 유로화를 공식 화폐로 사용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와 주변을 보니 깎아지른 언덕위에 그림같은 분위기의 고성이 눈앞에 들어오네요. 저곳이 바로 지금 투어에 들어갈 슬로베니아의 자랑 블레드성 입니다.
아름다움과 역사가 모두 내재해 있는 블레드 는 그림같은 호반의 도시로 수도 류블랴나 에서 북서쪽으로 약 54㎞, 떨어져있는 알프스 서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블레드의 이미지는 성,과 거대한 호수, 그리고 호수 가운데의 작은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다른 유럽 도시와는 달리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블레드 호수가의 100m 높이의 우뚝 솟은 언덕에 세워진 블레드성은 1004년 독일 황제였던 헨리 2세가 브릭센 대주교에게 이 블레드 영토를 하사하면서 세워진 중세의 성으로, 슬로베니아 에서 가장 오래된 성 이라고 합니다
성과 호수 가운데 작은섬 속의 교회가 블레드 시 휘장이 되었을 정도로 이곳은 슬로베니아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심지어 슬로베니아의 국기 속에도 블레드 성과 호수의 휘장이 들어갈 정도이니 말입니다.
성 바로 아래부분 까지 버스로 올라갑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성입구쪽에 세개의 깃발이 나란히 펄럭이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로깃발로 슬로베니아가 유로연합 이라는 표시이고, 또하나는 슬로베니아 국기와 그리고 블레드 시 깃발입니다.
성의 입구에는 이렇게 해자가 있어 건설당시, 적으로 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쇠사슬로 다리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설계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중간 거브길에 허름한 창고인지...담쟁이 덩굴이 예쁘게 올라가며 세월에 빛이바랜 고성의 한부분을 나름 이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성에 올라가니 밑에서 조망하던 성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주 허름한 중세건물이었습니다. 성,내부에는 두개의 정원이 있는데, 처음에는 높은 언덕의 비탈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 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건물이 증축되면서 견고한 요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맨위쪽 정원에 있는 왕가의 별장으로 사용하였다는 건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왼쪽의 작은 건물은 바로크양식으로 개조된 모습의 성당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당내부에 들어가 봤습니다.
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겨우 세 사람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좌석 3개가 2층에 마련되어 있는 아주 협소한 성당 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코너도 있고,
박물관에는 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규모가 너무 작아 특별한 유물은 별로 없어요.
이 성은 눈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800여년간 유고슬라비아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블레드 호수 안 저 멀리 에는 슬로베니아 엽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작은 블레드 섬이 하나 있는데요,
저 섬에는 오래 전부터 이곳을 지켜온 작은 교회가 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블레드 성에서 너무 멀어 잘 안보이지요? 그래서 망원랜즈를 끼워 블레드 섬과 작은 교회를 찍어 봤습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이 성을 돌아본 뒤 잠시후 배를 타고 저 섬으로 들어 가볼 겁니다.
성에서 내려다 보는 도시 주변 풍경과 저멀리 알프스 산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박물관 안에는 이 성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해 놓았네요.
성을 돌아본 일행들 잠시 포토타임을 가지고 성을 내려갑니다.
아랫쪽 정원에서도 이곳 저곳 내려다 보며 블레드도시의 멋진 풍경을 조망 합니다
중세시대의 건물이 정겨움을 주는것 같습니다
발 아래로 블래드 에메랄드빛 호수에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과 사람들을 태우고 작은섬을 노저어 가는 나룻배의 모습이 마치 남생이들이 노니는 모습 같기도 하네요
아랫쪽 정원 한가운데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덮여있어 물이 있는지는...
성을 둘러싸고 호숫가 언덕 주변부에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들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블레드성을 관람하고 내려와 블레드 호수 선착장에서 나룻배를 타고 블레드 섬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본 블레드성의 아름다운 모습은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 블레드호수와 섬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편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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