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가방도 한지로 만들면 명품이 된다.-안동한지

cowboy 2009. 12. 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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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이야기- 안동한지

 

안동에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문화가 가장잘 보존되어 있는 하회마을 입구에 우리고유의 멋과 얼이 간직된 전통한지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곳이 있어 들려보았다. 그곳이 바로 안동한지 이다.

인류최초의 종이는 이집트의 파피루스라는 풀을 가늘게 쪼개서 물에불려 가지런히 펴서 돌로눌러 말린것에 글자를 새기고 그림을 그렸는데 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였으나 어쨋던 그것이 종이의 시초라 할수 있단다. 종이가 생겨나기 전에는 나무나 돌 도자기 파편 토끼나 거북이의 등과 같은 곳에다 글자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종이가 발명되면서 지식의 전파가 쉬워지고 또한 문화도 급속하게 발달되게 된것이다.

 

서기 105년경,(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에 해당) 중국의 채륜 이라는 사람에 의해 품질좋은 종이의 생산이 확대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재부터 종이를 사용했을까?  삼국시대인 고구려 창건 때부터 이미 종이를 사용한 흔적이 있고 고구려의 담징이라는 화가는 종이를 일본에 전해주기도 하였단다.

 

우리 선조들의 종이사용을 확인케 해주는 최초 종이 인쇄물로는 신라장적(신라의 집,밭,가구,수목 등을 기록한책),무구정광대 다라니경(불경을 적은책) 등이 있어, 중국에 못지않게 일찍부터 종이를 널리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 선조들은 독특한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종이를 만들어 썼는데 그것이 바로 닥나무로 만든 우수한 한지이다.

 

 

안동한지의 전경

 

 

 

         한지의 제작과정을 살펴보았다. 제작과정은 약 11 단계의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걸쳐서 완성된다.

 

1단계.닥나무채취- 닥나무 채취는 주문진,경북예천,의성 등지에서 채취를 하게되는데,주로 1년생 닥나무를 12월~3월말

까지 채취를 한다.

2단계.피닥 만들기-닥나무를 가마솥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6~7시간 정도로 삶아서 벗긴후,닥나무 껍질을 건조시킨다.

3단계.백닥 만들기-피닥을 장시간 물속에 넣고 불린후 칼로 표피(흑피)를 제거하여 백닥을 만든다.

4단계.삶기 -메밀짚을 태워서 재를 만든후,시루에 천을 깔고 태운재를 넣고 물을 부어서 우러 나오도록 한것이 잿믈이다

이 잿물을 백닥에 넣어 5~6시간 정도장작불을 지펴서 삶는다.

5단계.헹굼과 일광표백-삶은 백닥을 맑은물로 4~5일가량 헹굼과 햇빛을 쬐어 표백을 한다.

6단계.티고르기-깨끗한 물로 헹굼과 표백을 한 백닥에 들어있는 먼지나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작업과정 이다.

7단계.짓이기기-티고르기 작업을 마친닥을 넓은 돌판위에 올려놓고 나무방망이로 닥섬유가 뭉개져 죽이 될때까지 두들

겨준다

8단계.한지뜨기-닥죽을 지통에 깨끗한 물과함께 넣고 세게저은후,황촉규 점액을 자루에 담아 걸러서 닥풀의 즙이 잘 섞이도록 다시 저어준다음 발로 앞물을 떠서 뒤로 흘려버리고,옆물을 떠서 반대쪽으로 흘려버리는 것을 여러번 반복한다.

9단계.물빼기(탈수)-발로건진 종이를 바탕이라 하는데 바탕을 차례로 쌓아 올려놓고  그위에 널판지를 얹고 무거운 돌을 올려놓아 밤새도록 천천히 물이 빠지도록 한 다음,압축기에 올려놓고 물을 완전히 빠지게 압축한다.

10단계.건조-물을 뺀 종이는 한장씩 떼어 열판에 붙여서 건조 시킨다.

11단계.도침-마지막 작업으로 우리한지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했던 것으로 말린 한지를 수백번 두들겨서 종이의 밀도와 섬유질 형성을 높이도록 한것을 말한다.

 

 

 

 

 

 

염색을한 한지

  

 

 

유일하게 국내외를 망라, 최대의 한지(90cm×180cm)를 뜰수있는 한지장인 으로 김재식씨가 유일하다 

한장씩 떠서 쌓아놓은 최대 한지를 나중에 떼기쉽도록 나일론 줄을 끝에 매달아논다.

 

압축기로 물빼기 (탈수)

 

완전히 압축 건조된 한지의 모습이다.

 

우리 일행중에 업저버로 참여하신 팝스다이얼의 유명DJ 이신 김광한님과 안동한지 이영걸 대표.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일행의 모습이 담긴 액자가 걸려있다.

우리의 한지공장을 방문 했었는 모양이다. 한지로 만든 한국적인 선물을 받고 신기해 하는모습.

 

한지로 짠 천이 각종 색갈로 염색되어 걸려있다. 

 

 아래사진은 한지를 소재로 짠 직물로 제작한 수의, 화려한 그림이 들어가 있다.

 

모두 한지로 직조된 천이다.얼마나 칼라풀 한지 ..

 

한지를 수공으로 짜는 직물기 이다.

 

한지직물로 만든 각종 가방과 천들..명품가방 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이렇게 우수한 우리의 정통 한지가 계속 승계발전 되어야할 산업임에도 그렇게 활성화 되지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까운것 같다.인식부족으로 그럴까? 보다많은 수요에 많은관심을 가져야 할것같다. 그래서 안동한지 에서는 한지문화체험을 통해 전통한지를 알리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시간이 되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이기도 하다.

안동한지

경북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36-1

전화:054-858-7007

http://www.andonghan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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