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레저, 슈퍼트리플, 동부리조트, 상품출시로 렌트카 여행을
하며 올레길도 살펴볼겸 12코스와 13코스로 분류되는곳을 찾아가보니
차귀도의 북쪽으로 그림같이 펼처지는 용수포구가 있다.
요즘 부쩍 뜨고 있는 소위 올레코스의 12코스의 날머리와 13코스의 들머리가 갈라지는곳
그곳에 가면 절부암 이라는 마애명(바위에 새긴글)이 있는데,
절부암이라는 표지판은 보이지만, 일부러 찾지않으면 입구를 찾지
못하거나 그것이 무엇인지 그냥 지나치기 쉽다
지금은 새로운포구와 도로를 만드느라 옛 포구는 연못처럼 변해
버리고 포구위의 절벽은 상록수림으로 덮혀있다.
그절벽의 남쪽 끝을 살펴보면 소박한 돌계단이 있어
여기를 올라가면 절부암에 이르게 된다
절부암이라 새겨진 이바위는 현재 제주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있고,
이바위는 자연석에 글만 새겨 놓았다. 그것도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겨우 들어오는
그늘진 장소에, 대낮인데도 혼자 여기를 오르는것이 그다지 기분이
좋지않을 정도로 으슥한 곳이었다.
이 절부암의 사연을 알면 더욱더 그럴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여년전 1953년 11월에 한 여인이 절벽밑 후박나무에
목을매고 죽은장소 이기 때문이다..그때 그녀의 나이 꽃다운 19세 였다..
사연인즉 이러하다..너무나 가난한 젊은 부부가 있었다. 남편이름은 강사철 이고
부인은 고씨라고만 전해진다. 남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랐고, 결혼후에는
고기잡이로 겨우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겨울이 되어 농한기가 오자 남편은 죽세공품이라도 만들어 팔려고 대나무가 많다는
죽도로 대나무를 구하러 가게되고, 그러나 제주바다는 장담을 할수 없는법,
아침녘에 괜찮던 바다는 돌아올때가 되어서는 광풍이 불어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이 되고 만다.
아내 고씨는 남편의 시체라도 찾으려고 3일동안 먹는것도 잊은채 바닷가를 맨발로 미친듯이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만다. 이에 부인은 소복단장하고 이곳바위밑 후박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하고 말았다 그러자
사흘뒤 아내가 목매어 죽은 바로밑에 남편의 시체가 떠올랐다고 한다 .
마을사람들은 하늘이 내린 열녀라 칭찬하였다.
판관 신재우
고종4년(1867년) 대정판관 이던 신재우는 이런사실을 조정에 알리고 관의 비용을 들여 두 시신을
합장하여 장례를 치뤄주었으며,고씨가 목맨 이 절벽을 절부암 이라 하고 마애명을 새겼다.
부부의 묘는 당산봉 밑에 있다고 한다
신재우 판관은 매년 제사도 지내도록 하였는데, 제사비용을 충당하기위해
제전도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금도 해마다 음력 3월 보름이면 고씨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부부의 묘도 매년 벌초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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