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셰비키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오로라 순양함
여행일 2010-07-04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돌아본후 러시아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있는 예술광장으로 왔다. 이곳에서 일행중 일부는 발레를 보러가야 할 시간이기 때문에. 발레를 관람 하지않을 사람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내려서 광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예술광장(뽈로사지 이스꾸스트프) 에 있는 푸쉬킨 동상이다.. 러시아인 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푸쉬킨의 동상은 이곳 저곳에 많지만 러시아 박물관 앞에 있는 이동상이 대표적인 동상 이라고 하네요.
민속박물관
민속박물관과 나란히 붙어있는 러시아박물관, 이곳은 원래 미하일 대공의 궁전이었다고 하는데, 러시아에서 대공 작위는 황제의 친인척에게 주는 작위 였다.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네 딸들도 대공들 이었다는것. 박물관 건물은 '로시' 라는 유명한 건축가가 1819 년부터 1825년까지 만들었고, 나중에 1898년에 황제 알렉산드르 3세가 박물관으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주 커다랗게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러시아 박물관 이라고 씌여 있지요.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이 박물관에는 러시아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과 조각들, 이콘 등과, 당시에 쓰던 가구들도 있다고 하네요.
광장을 둘러보다가 버스편으로 호텔로 돌아가는길에 네바강에 정박해 있는 오로라 순양함을 돌아보고 가기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가운데를 유유히 흘러가는 네바강의 한복판, 전망이 좋은 이도시 대표 호텔을 가까이서 마주보는 강변에 7천톤급 순양함 오로라호가 영구 정박되어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917년 10월 25일 수병들에 의한 선상반란 후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의 신호탄을 발사함으로써 로마노프왕조의 제정러시아를 마감시키고 세계 역사를 바꾸게 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함정이다.
순양함 오로라는 극동에서의 러시아 해상 전력의 확장 프로그램 하에 1897년에 시작하여 1903 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새 해군본부에서 건조되었다. 1903년 11월 8일, 오로라 함은 순양함 파견함대와 함께 극동으로 배치되었다.
오로라호는 1904년 러일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대서양을 거쳐 홍해의 수에즈운하 통과를 시도했으나 일본과 우호관계에 있던 영국이 통과를 저지함으로써 남아공의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거쳐 대한해협에 도착, 전투에 참가하였으나 엄청난 장거리 항해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해 일본 연합함대에 의해 패전을 맛보고 퇴각한다.
순양함 오로라호가 정박해 있는 바로 건너편 상트 페테르부르그호텔 옥상에 설치된 삼성광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로라 순양함 을 마지막으로 페테르부르크 의 관광을 마치고 넵스키 대로변의 미가라는 한국식당에서 육계장으로... 백야로 때문에 점심같은 저녁을 먹고, 내일 일찍 에스토니아로 넘어가기 위해 시간만 밤이지 벌건 대낮에 호텔에서 잠을 청해 잔다.
다음글보기 : 러시아 국경을 넘어 에스토니아 중세도시 탈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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