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블라디보스톡/러시아-블라디보스톡

[러시아]-하늘엔 없는 이런 승무원 바다에는 있더라..

cowboy 2010. 12. 17. 06:30

이스턴드림 크루즈로 블라디보스톡 가는길..

 

저녁을먹고 높은파도로 롤링이 심해 객실에 누워 있는데..선내방송으로 2층의 나이트클럽에서 승무원들의 장기자랑과 승객들의 노래자랑이 있다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시원한 밤바다의 공기를 마시며 멀미를 추스리려고 갑판에 나가보니  선미 갑판의 조명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바람을 쐰후 나이트클럽에 가보니  승객서비스 차원에서, 크루즈 승무원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ㅎㅎ 롤링이심한 선박에서 근무하기도 힘들텐데..승객들을 위해 나름 안무를 짜고 연습을 해서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이 참 가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능숙하지는 않지만..나름 많이 연습을 한흔적이 역력하다

 

 

얼쑤~절쑤!~

 

 

 

 

다시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서양춤으로..ㅎㅎ 바쁘다 바뻐...적은 인원으로 여러가지를 보여주려 하다보니..

 

 

이분은 누구신가...아까 내게 선장복을 빌려주신 이스턴드림호의 선장님 아니신가.? 언재 이렇게 섹소폰을 배워서 승객서비스에 일조를 하시는지..배운지는 몇개월 안되신단다 ..ㅋㅋ 그런데 소질이 있으신건지 능숙한 연주솜씨를 발휘...

 

 

ㅎㅎ항공기로 말하자면 기장인데...하늘에선 이런일이 가능하겠는가..크루즈 이기때문에 가능할 것이다.선장님이 연주하는 이시간에 1등 항해사들은 키를잡고..안전하게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역시 고정멤버들인 승무원들은  뒤에서 안무를...

 

승객과 한마음으로 이밤의 끝을 잡고 ♬~♪ㅋㅋㅋ

 

비록 승무원들 이지만 이순간만은 연예인 못지않은 사명감으로멋진 무대를 장식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

 

 

예쁜 승무원들은 소녀시대에 결코 뒤지지 않으려는듯...

 

 

 

 

 

 

 

 

 

공연이 끝나고....거수경례로...ㅉㅉㅉㅉㅉㅉㅉㅉ

 

승객들의 노래자랑은 이날 높은파도로 인해 선박의 롤링이 심한탓인지..승객들이 많이 참여치 않아 신청자가 없는 관계로..승무원들과 간단한 기념촬영을 마치고 마무리..간단히 생맥주 한잔씩하고 숙소로...돌아오는길에 다시갑판에 나가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어느새 갑판위엔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어 동해의 겨울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