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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동방의진주라 불리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을 가다

cowboy 2010. 12. 20. 07:00

 

 

구 소련의 극동 해군함대사령부 의 잠수함박물관

 

파도가 높아 예정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한 블라디보스톡...입국수속을 마치고 항구앞에 잠수함 박물관이 있는 해군광장으로 갔다. 벌써 날은 저물어 주위가 어둑어둑 해지는 매직아워 시간이 되었다.. 잠깐 블라디보스톡의 역사를 소개하자면...1860년에 군사기지로 건설되면서 블라디보스톡(=블라지바스똑)이라고 불리기 시작했고,항구로서 해군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1872년에 러시아의 태평양 함대 기지가 건설되면서 발전하게 되었고 1880년에 시로 승격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1904-1905년 러일전쟁을 수행하는 중심 기지로서의 역할도 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당시 태평양과 대서양 전장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퇴역한 유명한 C-56 잠수함을 전시하여 박물관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곳으로 관광객들이 필수로 들리는 코스이다. 구 소련 해군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 승리를 기념하기위해 조각가 Nenazhivin과 건축가 Sandok이 1982년 블라디보스톡 군항(Marine Port) 이 바로 바라다보이는 앞에 설립 했다고 한다. 이 잠수함장 Shchedrin은 소련의 작은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한다.

잠수함 뒷편으로는 세계대전당시 이잠수함에 근무했던 승조원들의 계급과 성명을 새겨놓은벽이 서있고 가운데중앙으로는 이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충혼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충혼교회앞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벽 중앙에는 러시아어로 "이곳에 기록된 자는 영원히 기억된다."라는 말이 써있다. 러시아말 할 줄 아냐고요?  가이드의 설명으로 그렇다는겁니다. ㅎㅎ

그리고 그 앞으로 "영원의불꽃" 이라는 영원히 꺼지지않는, 불꽃이 설치되어있다.우리나라로 치면 국립현충원의 합동분향소 같은 곳이 아닐까?

 

측면에서 풀샷으로 찍은 사진이다...왼쪽에는 1941 오른쪽에는 1945 라는 숫자. 2차 세계대전 기간을 말하는 것이며, 이 전쟁 기간동안 전사자 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간이다.

해군광장의 중앙 언덕위에 있는 전사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러시아 추모교회, 내부가 참 독특하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때 어둑어둑한 시간이라 내부를 관람할 수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다. 소문에 의하면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무척아름답다고 하던데 ..

노을이 지는 매직아워시간이라 주위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추모교회의 우측편 보도 한 가운데에 있는 이건물은  개선문이다.

개선문 오르쪽 위에서 찍은 추모교회 매직아워라서 노을과 더욱 아름다워 마치 크리스마스 카드를 연상케 한다

전사자 관등성명이 새겨진 벽 뒷편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 상반신 같은 동상인데..뭐 딱히 특별한건 모르겠고...

잠수함 승조원들의 관등성명중 하나이다..러시아어를 모르니...당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잠수함에 조명이 비춰진다..

잠수함이 진열되어있는 앞길이1860 길이라고 하는데.. 1860년 무엇을 뜻하는지 물었더니 중국 청나라였던이곳이 1860년부터 러시아 땅이 된것을 기념하는 길이름이란다 1860길 앞에 세워져있는 저건물이 그 유명한 태평양 극동 해군함대사령부 건물이다..우측으로 누구의 흉상인지...동상이 세워져있고 너무 늦은관계로 어두어 자세히 담질 못했다.

속으로는 한국전쟁 때 이 기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표면적으로는 이항구에선 참전을 하지 않았다네요. 중국이 주로 참전했으니, 러시아는 아마도 시침떼고 있었을 거라고...해군광장의 전경으로,  가운데 영원의 불꽃 과 뒷쪽에 추모교회 왼편에 잠수함이 진열되어 있다

해군광장을 돌아보고 인근에 있는 중앙광장(혁명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는 연해주 주정부 청사앞에 중앙광장이라는 광장이 있다.블라디보스톡의 심장으로 불리우기도하고, 영화 "태풍"의 촬영지이기도한 혁명광장이다. 거대한 동상도 있고 화이트하우스와 연해주 주정부 청사가있는곳이라 아마도 블라디보스톡의 심장이라 불리는게 아닐까 싶다.광장저편으로 연해주 주정부청사가 환하게 조명을 발하고 있다

스베틀란스카야 대로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광장, 일명 혁명전사광장이라고 하는데 대로의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깃발과 나팔을 든 병사의 거대한 동상이 있다.중앙에 소비에트 정권 수립 위해 싸운 혁명전사들을 기념하는 동상들이다.

 

그리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중간에 있는 커다란 장군 상에 1917년에서 1922년 이라 적혀 있었는데 우리가 알다시피 1916년에는 전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이 바로 저 땅 러시아에서 일어났었고, 그에 따라 소련이라는 사회주의 국가가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모든 러시아 국민들이 사회주의

혁명에 찬성한 것도 아니어서, 당연히 나라는 친사회주의 세력하고 반사회주의 세력하고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을 지켜보는 주위의 유럽국가들은 자국 내로 사회주의 혁명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러시아 내전에 개입하였고, 그에 따라 다양한 세력들이 러시아 영토내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러시아 내전은 1917년에 발발하는데, 1918년에서 1920년까지 가장 격렬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중앙광장의 저 군사상은 바로 그 러시아 내전의 승리를 기념하며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혁명광장'이라는 이름은 소련집권기간동안 저 광장을 지칭하는 이름이었을 것이고. 그렇게 혁명광장이라고 불리웠던 광장이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라는 민주주의국가가 들어서면서 중앙광장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체제가 바뀐 나라에서 혁명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광장에는 며칠전 온 눈을 모아놓은것이 산같이 쌓여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는 굼 백화점도 있고, 굉장히 큰 대로가 이 광장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극장인듯...

 날이너무 어두워지자 기온이 급강하하여 영하 15도 정도는 되어보인다..서둘러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블라디보스톡 에서 유일하게 5성급 고급호텔이 다름아닌 우리나라 현대호텔 이란다

 여기서도 역시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나타나는것 같아 흐뭇하기 그지없었다.

 현대호텔옆의 블라디보스톡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우리는 동토의땅 러시아에서도 .. 동방의진주라는 블라디보스톡

에서의 첫밤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