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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독수리 요새에서 내려다본 브라디보스톡

cowboy 2010. 12. 27. 06:30

 

어느 도시에나 마찬가지로 블라디보스톡에도 전망대가 있다. 블라디보스톡 에서 가장 높다는 오를리노예 그네즈도 산에 위치한 독수리 전망대이다.

걸어서도 가뿐히 오를 수 있을 정도이지만 이 도시에선 가장 높은곳이다. 해발 214m. 이곳은 단지 걸어서만 오를 수 있지만...찻길에서 불과10여분

정도 오르면 당도하는 곳이라 누구나 오를수 있는곳이다.현지인들은 이곳을 독수리 요새라고 부른다. 군사도시인 블라디보스톡모든 지역이 요새화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독수리전망대에서 본 블라디보스톡항구의 모습이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두 남자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십자가를 들고 있어서  러시아의 정교회와 관련된 동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상의 주인공키릴로스와 메소디오스라는 형제인데,

현재 러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릴문자글라골 문자에서 갈라져 나온 것인데, 글라골 문자를 고안해낸

  사람이 바로 동방 정교회의 선교사였던 성 키릴로스그의 형 성 메소디오스라는것이다.

 

그리하여 이 형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동상을 세우게 된 것이고,

십자가를 들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로마 가톨릭 교회와 동방 정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추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왼편에 둥그렇게 보이는 아파트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최고비싼 아파트란다..

전망이 좋은곳에 고급아파트로 지어놓아 우리돈으로 평당  약 일억원이 넘는다고하니.아주 최 상류층

사람들 아니고는 살아볼 엄두 조차 못하는곳이라고.. 강남의 모 아파트 정도 되나보다.

 

전망대의 동상우측으로 있는건물은 무슨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건물 밑으로 보이는 길의 저쪽편 으로 우리가 올라온 길이다..

전망대의 아래 계단을 내려가면 계단밑으로 아슬아슬한 

언덕위에작은 기념품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각종 털모자, 액세서리 등 다양한 러시아의 기념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태리의 베네치아 에서나 볼수 있는 마스크를 비롯해서..

 인형안에 인형, 그 안에 또 인형이 반복되서 알까기 인형이라고

 불리우는 마트로시카 인형 등 기념품들이 진열 되어있다.

 이 곳 사장님이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체구도 우리보다 한참 큰 러시안이

어린 아이처럼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귀여워 웃음이 절로 난다.

선물가게를 나와 다시한번 시내와 항구쪽을 조망하고 ..

항구의 섬과 섬을 잇는 사장교 건설이 한창인 블라디보스톡항..

 

 

이곳저곳을 조망하고 올라왔던길을 되짚어 내려왔다.점심때가되니 출출해온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길.. 블라디보스톡시내는 늘 붐빈블라디보스토크 도시 전체에 신호등이 단 4개밖에 없기 때문에교통체증이 아주심한 편이라고 한다. 게다가 2013년 APEC 정상회의를 이도시에서 개최하기때문에 여기저기 공사를 많이 하는관계로 더욱 차가 많이 밀린다. 반면 열일곱 살 때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차량과 운전자는 매우 많다고 한다.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남자보다 여자가 우대받는 도시란다. 시민의 성별 비율은 6:4 정도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고. 특히 이혼율이 높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부가 이혼했을 때 80%의 경우는 양육권과 전 재산이 모두 여자에게 돌아가도록 법이 제정되어 있으며, 최고의 명절 역시 여성의 날로 지정된 5월 8일이란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대받는 순위를 매기자면 1위는 여자(뭐든지 'Lady First') 2위는 개(이곳 사람들에게 개는 가족과 마찬가지), 3위는 군인(항구 곳곳에 해군이 배치), 4위가 남자란다. ㅋㅋ뭐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별반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