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토리현·시마네현

노인들의 일자리창출이 돋보이는 동양의 베니스 호리카와 유람선

cowboy 2011. 1. 18. 06:30

호리카와 유람선

마쯔에 성을 둘러보고난 다음 점심때가 되어 인근의 전망높은 빌딩 10층의 레스토랑에서 뷔폐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여행에서의 먹거리는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인데.일본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깔끔하면서도 맛있고 우선 청결에 그만큼 믿음이 간다는것이 여행객들이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일것이다.       (그런데... 나의 음식담는 솜씨는 영...그렇다...좀 보기 좋은걸로 이쁘게 담지않고..ㅎㅎ)

 

특히 이 레스토랑은 10층에 위치하여 마치 전망대와도 같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3면으로 탁트인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아주 일품인 레스토랑이었다. 흡사 바다같이 크고 넓은 신지코 호수의 풍경은, 진사들에겐 더없이 좋은 전망대 인셈이다.. 그러나 식사를 하고 사진 한두컷을 찍고 이내 호리카와 유람선을 타기위해 식당을 내려왔다.

 

이곳이 호리카와 유람선 선착장 입구이다. 유람선을 타고 해자를 한바퀴 돌아볼 예정이다.마쯔에성을 중심으로 번영한 도시, 마쯔에시성을 둘러싸고 있는 호리카와(해자)마쓰에성 축성당시부터 만들어져 마쓰에성과 도시 전체를 지켜 주었으며 물자의 수송과 사람들의 왕래 등에도  이용되었고,

또한 생활용수 등의 제공 뿐만 아니라 풍부한 어장을 형성해 주기도 하였으며, 옛부터 생활과 깊이 밀착되어 온 호리카와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여 지금은 마쓰에를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 호리카와 선착장 입구의 매표소이다.원래 성인요금이 1,200엔 이지만 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하면 800엔으로 할인해준다.

 배 하나에 10~12명이 정원인데, 신발을 뱃전에 벗어놓고 들어가 음식점 테이블처럼 가운데에..고다츠 라는  일본 전통의 난방장치...  숯불화로 난로.(겨울용)가 장착된

테이블 을 가운데두고 마주앉아서 테이블위로 이불을 덮고 다리를 서로 마주보고 뻣고 앉아 있게 된다..

이때 발에서 군 고구마, 혹은 썩은 고구마 냄새가 나는분과 함께 짝을 이뤘다면.전생에 내가 뭘 잘못 했을까를... 한번쯤 고뇌해 보시기를.....ㅋㅋ

사공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끔 더해지는 구성진 노래까지...마쓰에성을 둘러싼 수로를 따라 고풍스런 거리와 마쓰에 사람들의 주택가 그리고 도서관과 원시림에 가까운 숲지대, 도로 등을 지난다. 마츠에 성을 중심으로 시의 중심부를 호리카와가 흐르고 있어서 '물의 도시'라는 별칭과 함께 동양의 베니스 라는 별칭에 너무 잘 어울리는 곳으로 마쓰에시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약 30분에서 1시간정도의 코스를 돌아오는 호리카와 유람선을 반드시 빼놓지 않고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은  이곳 호리카와의  뱃사공 대부분평균연령 65세 이상의  노인들 이란다. 물론 시골이다보니 여기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누가봐도  노인복지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세심한 배려돋보이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차제에 우리나라도  늘어만 가는 노인들의 수명에 대해 재앙이니 어쩌니 하는 망발만 늘어놓을게 아니라.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은 아직도 얼마든지 건강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보다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松江)시 한가운데 400년전 쌓아놓은 전투용 성인 마쓰에성을 중심으로 해자(垓子)를 파놓은것이 지금의 호리카와(堀川) 인데.  큰 전투를 벌이지 않아 흠하나 간 데 없이 잘 보존돼 있으며 길이가 3.7㎞이다 .이곳에 유람선을 띄워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수입도 올리고 노인들의 일자리도 창출해낸  멋진 아이디어 라고 생각된다.

유람선이라기보다는 작은 모터보트로. 모두 16개의 다리 밑을 통과하며 성을 한바퀴 돈다. 낮은 다리를 통과할 때에는 배의 지붕이 자동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승객은 납작 엎드려야 한다. 이때 사공이 외칩니다 쑤그리~~~~~~ 이런다리가 16개중 4개정도 된다

숯불화로(고다츠) 난방에서 전해지는 따뜻함 때문일까...마쯔에성 관람을 하고난뒤 식사를 하고 유람선을 타서 그런가  졸음이 살살온다...

제법 스페이스가 빡빡한 다리를 능숙하게 운항하여 지나간다...

배 위에서 보는 마쓰에 거리 풍경은 아름답고 깨끗한 일본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어느덧 한바퀴돌아 목적지에 다와간다...지붕이 낮은배에 여러명이 앉아서 가다보니 중간쯤에 앉아있어 망원렌즈도 아니고 호리카와에서보는 시내 풍경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것이 아쉽다

하지만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노인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소득도 보장해주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의 노인복지에대한  마인드가 참으로 돋보였던 곳으로 기억된다.

매일매일 당일날자가 붙어있는 승선기념판 평성 23년 앞에서 인증샷 을 찍었다. 함께여행한 블로거기자팀

다음행선지는 과자의성이라 불리는 고토부키성 을 들렸다가

일본에서도 유명하다는 가이케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후 돗토리현의 "아나 호텔 요나고" 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