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토리현·시마네현

400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3대 천수각 마쓰에성

cowboy 2011. 1. 17. 06:30

마쓰에성

다음으로 찾은곳은, 물의도시 마쓰에(松江)시의 마쓰에성이다. 일본 성 특유의 해자가 둘러싼 모습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으나 약 4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은 호리카와가 둘러싸고 있는데.이 성을 침입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호리카와(해자)를  만든것 이라고한다.   

 

마츠에성의 벽은 고보(우엉)쌓기 방법으로 쌓아져 있어 만들어졌을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역할을 해 내고 있으며, 실제로 전쟁을 대비해 지어진 성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은 어두운 색을 하고 있다...하지만, 실제로 전쟁이 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마쓰에성천수각으로 들어가기전에 왼편으로 신사가 하나 있는데, 신사로 들어가기전 하늘천(天)자를 닮은 이 건축물은 "도리이"라고 하며, 신사로 들어가는 문과 같은 입구 이다. 도리이는 (도리-새, 이-머무는 곳) 새가 머무는곳 이란 의미란다. 우리나라 사찰에 보면 일주문이라는 것이 있는데, 사찰 정문을 통과하기 전에 세워진 건축물로, 세상과의 경계를 짓는 상징적인 구조물인데, 이 "도리이"도 역시 마찬가지인 셈이다..

도리이 를 통과하면 정면에 보이는게 신사이다.

 신사 우측으로 천수각 가는방향으로도 도리이가 하나더 세워져 있다.

 신사 왼편으로 부속건물들이 있는데...뭐하는곳인지는..

그리고 신사왼편에 우물이 하나있고 손잡이가 달린 국자 비슷한것이 있는데,가이드의 말을 빌리자면..이것으로 물을 떠서 첫번째로는 왼손에부어  과거의죄를 씻고, 두번째는 오른손을 씻어 현재의 죄를 씻고 세번째로는 입을 행구어 미래의 죄를 사함받는것 이라하는데....이때  잘못 꼴깍 물을 삼키면 미래의 죄를 뱃속에 삼켜버린셈이 되니 조심하라고 ..ㅋㅋㅋ

신사에서 오른쪽 도리이로 나오면 천수각으로 가는길이다.. 이곳에도 역시 눈이 아직 많이 쌓여 있다.

마쓰에성은 1611년 마쓰에의 초대 번주 호리오 요시하루5년에 걸쳐 쌓은 성으로 산인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천수각으로 최상부에서 사면으로 마쓰에 시가지를 내려다 볼수 있도록 되어있다  천수각은 내부가 목조의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현존하는 일본의 성 중에서 평면규모로는 두번째, 높이로는 세번째, 오래 되기로는 여섯번째 라고 한다.

 

콘크리트와 에스컬레이터, 화려한 금박으로 치장한 오사카성의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되는 문화재이다. 천수각은 일본성 에서의 상징적인 건물로 천수각은 내부와 외부의 층수가 다르다.. 따라서 각기 다르게 표기해야 한다고 한다. 마쓰에성은  5층6계의 구조로 외부는 5층, 내부는 6층으로 되어있다. 마쓰에성 입장료외국인에게는 280엔 우리 돈으로 4천원 조금 안되는 요금이다

마츠에 성 은 1873메이지 정부폐성령으로 인해 상당 부분이 파괴되고 훼손되었지만 천수각은 요행히살아남았고, 태평양 전쟁 중에도 산인 지역에는 큰 공습이 없었기에 천수각은 보존될 수 있었다. 그래서 현재 히메지 성이나 히코네 성 등과 함께 천수각이 에도 시대의 것 그대로 남아 있는 성 중 하나인것이다.


일본 전국에 천수각예전의 것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성은 단 12개에 불과한데, 이 마츠에 성이 그 중 하나이지요. 물론 천수각이 그대로 보존된 데다 성벽까지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히메지 성(세계유산)의 화려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또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멋을 느낄 수 있는 천수각 다.

일본에는 12개의 천수각이 남아있는데 그 중 4개는 국보로 지정이 되고, 나머지 8개는 중요문화재지정이 되었는데 마쓰에성은 중요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다. 예전 1611년 그 모습 그대로라니 정말 놀라운 건축물이다. 적의 침입을 받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지금까지 잘 보존해 오고 있는 일본인들도 대단하다..시간도 그렇고 내부와 망루엔 올라가보진 않았다..   다음 목적지는 호리카와 유람선을 타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