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토리현·시마네현

일본속에 옮겨놓은 중국의 28경, 중국정원 엔초엔(燕趙園)

cowboy 2011. 1. 20. 06:30

 

아침 6시에 기상하여 7시에 아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호텔 뷔페식 으로 식사를 마치고

7시40분에 정확히 버스에 올라서자마자 조은경 가이드 코믹한 말투를 섞어가며..확인 들어간다...

다름아닌 호텔에 두고온 물건이 없나 확인하는 절차...첫번째 여권..다음은  손을 반짝반짝...

 

반지와 시계를 확인하고, 껌 씹으며 입안에 틀니확인.. ㅋㅋ 이건 안했지만,

 지난날 노인들단체가 왔을때의  경험담을..이야기하며 웃는 가이드.. 휴대용 가방 확인,

호텔키 반납  확인,여행을 다니다 보면 열번을 강조해도 모자란것 소지품 확인이다...

 

이런저런 가이드의 우스갯소리를 듣다보니 어느덧 중국의 정원 엔초엔 에 도착했다.

엔초엔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하는동안 버스안에서 찍은 엔초엔 전경...주차장 한쪽에

쌓인 작은  눈 동산을 보니 정말  장난아니게 왔었던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런데도 어딜가나 눈은 정말 깨끗...그 자체다..

 엔초엔 정문에는 양쪽에 사자상이 서있어 중국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문을 들어가니 대문 위에 "연조문"이란 현판이...

 문을 들어서니 바로 입구에 엔초엔 이란 한자가 보인다.

도고호반에 세워진 이정원은 중국 역대황제가 좋아하던 황가원림 방식으로 세운 정원으로

돗토리현중국 하북성우호의 상징으로 세워진 것이라고 하는데,

 

설계부터  자재조달, 가공등 전과정을 중국에서 먼저 만든후 해체하여 일본으로 가져온다음

중국 하북성의 기술자가 다시 재건축을 한것이라고 하는데,

 

정교한 선의 벽화와 감각적인 배색까지 중국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듯 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호수가 얼어붙고 눈이 덮여있지만, 나름 겨울 설경또한 운치가 있다..

 

 정원을 일주하면서 중국 28경이 솜씨좋게 배치되어 있는것을 보니 역대 중국 황제

 좋아하던 장대한 이상향이 재현되어 있는듯 하다.

 또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도고호수가 배경이 되어 주변

자연과 훌륭하게 조화된 정원은 감탄 그 자체이다.

  

정원의 좌측에는 모란정원사천요리 중국반점이 있으며 중국음식도 시켜먹을수도 있고.

"集粹館"에서는 도자기와 벽화 전시, 경극과 잡기등 중국 전통 기예쇼를  하루 3회씩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9시30분, 13시 30분, 15시)

 

어디서나 가끔보는 중국기예단의 묘기지만, 정말 연체동물처럼 유연한

 몸놀림과 기상천외한 기예쇼는 볼때마다 신비롭기 까지 하다.

 힘과 기술이 겸비된 동작들...아슬아슬한....노출 ㅎ

우와~~~정말 멋지지 않은가.....삼각대 하나에  파이프를 입에 물고...

저렇게 몸이 뒤로 접혀 균형을 잡을 수  있다니..

 

뭐 ...엥간한건 묘기 측에도 못드니...ㅎㅎㅎ

 중국인들 암튼 묘기는 잘부린다...힘도 짱...

 

 

 

기예단을 관람하고 엔초엔을 나오는데...문앞에 모레로 만든 동상이 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엔초엔,

다른계절에 다시와도 참 멋질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엔초엔을 나와  전경을 찍어본다...어라..그런데

일행중  분당꽁지님인미즈님이  내쪽을 향해 카메라를 겨눈다...ㅋㅋ

 그결과물이 바로 아래사진이다...ㅎㅎ 내옆에는  토가방님 ...폼은 죽인다..

 

사자 석상이 지키고 서있는 정문에 이르기까지의 외곽이,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석교가 있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차이나드레스를 빌려 입고 이길을 걸어보면 마치 중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것 같다.

 엔초엔 에는 차이나 드레스 대여하는곳도 있다.

 

주차장쪽에 나오자 햇빛이 따사롭게 비치며 기와 추녀에서

눈이 녹아 떨어진다. 토가방님 떨어지는 물방울좀 찍어보라고 하길래 찍어봤다.

어디 잘나왔어요?....별루네....ㅋㅋㅋ

엔초엔을 뒤로하고 다음목적지인

시라카베 도조군(白壁土?群)과 아카가와라(赤瓦) 상점

을 향해 버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