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토리현·시마네현

바람으로 돌아가는 2톤의 돌풍차를 보셨나요?

cowboy 2011. 1. 31. 07:00

 

2톤의 돌풍차가 돌아가는 바람의언덕

 

도토리 사구 관광을 마치고 사카이미나토항과  인접한 미즈키 시게루 거리를 가는 도중에 들른 이곳은, 한일 우호 교류 공원인  카제노오카(바람의언덕) 다. 뭔가 한국의 느낌이 나는곳이지요? 동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공원에는 한국 전통 양식의 팔각정오색 단청 무늬를 곱게 입고 사람들을 맞아준다  이곳은 ,돗토리현과 한국의 교류역사를 알려주는 공원으로 2003년에 개장한 곳..

 

 

한·일 우호를 기원하는 공원을 이 자리에 세운 것은 까닭이 있다. 지금부터 약 180년 전, 12명의 선원을 태운 강원도의 상선(商船)이 조난당해 이곳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을 돗토리현 사람들이 구조하여 4개월간 융숭한 대접까지 받은 선원들이 귀국해 감사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또한 48년전인 1963년에도 거제도에서 어선(漁船) 성진호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온 것을 돗토리현 주민들이 모금을 하는 등 도와주어 1개월 후 무사히 부산항으로 귀환시키는 등,  돗토리와 한국의 교류 역사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는 곳이다.

 

공원  전시관에 들어가면 그때의 편지와 표류됐던 12명의 조선 선원을 그린 당시의 인물화가 전시돼 180년 전 풍경을 재현해 주고 있으며, ..그 외에도 지금 우리나라 국기를 제정한 중심인물인 박영효가 일본 망명중에

 

  

 그 심경을 적은 글도 자료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요괴거리를 보려면 너무 어둡기 전에 가야하기에 전시관 안에는 들어가 보질못했다. 옛적부터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긴밀하게 연결된 단일한 활동공간이었다.

돌기념비가 세워져있는 바람의언덕 중앙공원

 이곳이 유명한 이유가 또 있어요!

 


 

이곳에는  무게가 2톤이 넘는 돌풍차가  있는데요.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이렇게 돌아가니 참으로 ..신기하지요~

 

바다를 통해 양쪽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문물이 오갔으며, 비슷한 신화와 삶의 양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동해는 단절의 바다가 아니라,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 통로였던 것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구름사이로 석양의 빛내림이...

옛 사람들의 교류 흔적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돗토리현(鳥取縣)으로 한번 가보시라. 바닷물길로 한반도 동해안과 연결되는 그곳에는 한반도의 흔적이 숨쉬는 유물과 신화가 남겨져 있었다. 돗토리 여행은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 제격일 것이다. 살아 있는 역사 공부도 하고, 온천욕과 스키도 즐겨보는 건 어떨지...버스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향해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