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박찬호가 타이어 치며 야구 꿈 키운 백제의 공산성, 그 역사를 들여다 본다

cowboy 2011. 2. 25. 06:30

충남연정국악원

모처럼  내 고향 세종시와  이웃한 공주시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1박2일간의  백제의

고도  공주 팸투어에 참가하게 된것이지요... 고향에 바로 이웃한 곳이지만  손에 꼽으리 만큼

자주 와보지 못한곳이 또한 공주이다..조치원이 고향이지만 어릴때도 천안과 대전 청주쪽엔

자주 가봤지만  왠지 공주는 자주 가볼 기회가 없었던거 같다. 왜그랬지?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공주에 도착하여 첫 일정으로  공주시 웅진동 433번지 금강변의  곰나루 관광단지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충남연정국악원을 들렸다,  충청남도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웅비탑

바로옆의 연정국악원은 충청남도와 공주시가의 지원을 받아  전통 음악을 가르치는 곳으로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을 보급하기 위해  1997년 선화당에 개원하였던

 

것인데 작년 (2010) 6월 당시 청소년문화센터 였던 이곳을 리모델링 하여 이전개원 함으로서 13년

선화당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연정국악원이 충남의 국악강습 메카로 우뚝 설 수 있게 된것이다.

이 건물의 1층에는 종합연습실과 사무실 이외에 거문고, 가야금 등을 위한 연습실이 들어섰고

2층에는 타악기, 아쟁, 해금, 대금, 피리 등을 위한 연습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 개도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웅비탑으로, 작년 세계대백제전 행사가 열렸던  금강변 곰나루관광단지에

세워진 탑으로  높이는 15.6m, 폭 24.2m로, 공주대학교 현대조형연구소 김경화 소장의 작품으로 봉황의 날개에

있는 16개 빗살무늬는 15시, 군과 1개 출장소를 의미하고 있다고... 탑신부 중앙에는 충남 개도 100주년 로고와 무령왕

왕관장식을 조각하고 기단부에는 문양전, 청룡백호, 십장생 부조물을 각각 설치 해 놓았다.

 

이곳에서 각종 국악기를 배워보는 체험도 하고, 잘  몰랐던 국악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한다

▲ 공주시 충남연정국악원 전경

왼쪽의 진열대에 진열된 것이 가야금인데 가야국가실왕이 만들었다고 하며, '가얏고'라고 불리기도 하며 가야국의

 악사 우륵은 가야국이 망하자 신라로 망명하여 국원 (지금의 충주) 에 안치되어 12곡의 새로운 곡을 만들고 제자들에게

 

음악과 춤, 노래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가야금의 울림통은 오동나무이고 12개의 현은 명주실로 되어있고, 맨 손가락으로 타며

줄을 뜯거나 밀고 퉁겨서 소리를 냅니다  또한 이곳에는 가야금을 개량한 악기들도 있네요.

이 악기는 아쟁이라는 악기인데, 저음 현악기로 소리를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해금과 더불어 관악합주에

쓰입니다. 원래 중국의 악기였던 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고려시대에는 당악(唐樂)에만 쓰였고, 조선 성종 때에 와서는 당악·

향악(鄕樂)에함께 쓰였다고 합니다. 아쟁은 앞면이 오동나무, 뒷면이 밤나무로 만들어졌고 7현 또는 8현으로 되어 있답니다.

 

활대는 껍질을 벗기고 매끄럽게 다듬은 개나리 가지에 송진을 칠한 것이고, 가야금보다 몸통이 크고 두껍게 짜여져 있으며,

연주자의 왼쪽에 놓이는 꼬리 부분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점이 특이하구요,  줄은 가야금보다 굵고, 모두 기러기발 모양의

기둥으로 받쳐 세웁니다. 바깥쪽의 줄이 가장 굵어 낮은 소리가 나고, 안쪽으로 갈수록 가는 줄로 높은 소리를 내지요.

 

음높이는 기러기발을 움직여 악곡에 따라 다르게 조율하며, 악기의 구부러진 꼬리부분을 바닥에 놓고 머리부분은 초상(草床)

이란 틀 위에 올려놓아 경사지게 하여 줄을 마찰시켜 연주하는데, 음색이 거친 것이 특징이라네요.

일명 깽깽이,앵금 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 악기는 해금인데, 두 줄로 된 찰현악기로, 애련한 음률이 특색이며,

통은 대나무를 주로 쓰고 대나무로 만든 활대에는 말총활을 달고 활에 송진을 먹여 각 줄을 문질러 소리를 냅니다.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여온 후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연주되고 있는 악기랍니다.

▲ 젓가락만한 막대로 내리치기도 하고 손으로 뜯기도 하는  현이 6줄인  거문고는. 7세기 말경 신라에 전해져 국가의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지만  그 후 신라에 의해서 전승되어 왔다고 하네요. 현악기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의

재상 왕산악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여섯 개의 현은 명주실로 되어 있습니다.

이 악기는 대금인데, 전통악기 중 죽부(竹部)에 속하는 공명악기(共鳴樂器)로  저 또는 젓대라고도 하며 한자로 적(笛)

으로 표기하기도 하지요. 악기를 가로로 비껴들고 한쪽 끝부분에 있는 취구(吹口)에 입술을 대고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는 가로로 부는 대표적인 악기입니다

▲이것은 중국가야금 이라고 한것 같은데.....현이 상당히 여러줄이다.그만큼 음율도 상당히 현란한것  같았다. 이밖에 장고와

북등 타악기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한번 들려서 국악기를 한번 배워보는것도 좋은 체험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공주공산성(公州公山城)

연정국악원 체험을 마치고 나와 점심식사를 한 후 다음으로 공주시 사적 제12호로 산성동에 위치한 공산성을 둘러봅니다.

 

공산성은 백제의 수도가 공주였을 때,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인데, 금강변 야산의 계곡을 둘러싼 산성으로, 원래는 흙

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고쳤다고 하네요. 쌓은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공산성으로,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도 불렸다고 하는군요.

 

이 산성은 북으로 금강(錦江)이 흐르는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하는 천연의 요새로서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는데,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성곽은 포곡형 이며 원래는 토성(土城) 이었으나, 조선의 선조와,

인조시대에 대부분 현재와 같은 석성(石城)으로 개축되었다고 하네요. 성곽의 총길이는 2,660m로 외성을 제외하면 2,193m

가 되는데, 현재의 성벽은 높이 약 2.5m, 너비 약 3m로 대부분이 보수를 한것이랍니다.

 

한편 사방에는 문터가 확인 되는데, 남문진남루북문공북루가 남아있고, 동문 서문터만 남아 있었는데, 1993

년에 동문터에는 영동루, 서문터에는 금서루를 복원 했다고 하네요. 암문·치성·고대·장대·수구문 등의 방어시설이 남아

있으며, 성 안에는 쌍수정· 영은사·연지·임류각지, 그리고 만하루지 등이 있다. 또한 연꽃무늬 와당을 비롯하여 백제 기와·

토기 등의 유물들과 고려·조선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은 백제 멸망 직후에 의자왕이 잠시 머물기도 한곳이며,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지 이기도 하여, 통일신라시대에는

김헌창의 (822)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조선시대 이괄의 난(1623)으로 인조피난했던 곳이라네요. 백제 성왕 16년

(538)에 부여도읍을 옮길 때까지의 백제 도성이었으며, 이후 조선시대까지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

가 아주 큰 중요한 유적이랍니다.

▲1993년 서문터에 복원한 금서루의 모습입니다.

▲ 공산성의 성곽과 금서루(아래부분),  사진위쪽에 보이는 것은 공산정(公山亭)이구요.

▲윗쪽에 보이는것 정자가 쌍수정인데, 쌍수정은 공산성 진남루 부근의 서쪽 고지대에 위치한 정각입니다. 원래 그 터는

인조이괄의 난으로 공산성 파천시 머물렀던 장소이며, 이 곳에는 두 그루나무가 있었다고 하네요. 인조는 환도시

쌍수에 정3품 대부작을 하사하였는데 그 후 나무는 죽고 구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자, 유지를 기념하기 위해 관찰사 이수항

영조10년에 쌍수정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후 정조 11년, 고종 7년, 1947년에 걸쳐 중수되어 오다가 1970년에 건물은

 

전면 해체되고 새로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 복원된 쌍수정의 건물은 본래의 형상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 진다네요. 자료에 의하면 건물은 이층의 누각이며 누각 주변에 담장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지금의 건물

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익공 계통의 건물로 조선 후기 전형적 누각의 형상을 모방하고 있지만, 원형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한편 쌍수정 밑으로 휀스를 쳐 놓은 넓은 터가 왕궁지터로 추정이 되는 곳이나 단지 추정지 일뿐 정확한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네요.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 입니다.

▲ 진남루 바로옆의 이 나무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작년겨울 1박2일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중고교시절 이나무에 타이어를

 매달아 놓고 연습을 했다고 한 바로 그 나무입니다. 역시 크게될 선수는 훈련도 역사적인 곳에서 .....

▲금강변을 끼고 둘러쳐진  공산성곽의 모습을 공산정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공산성의 전망대인 공산정 이구요.

막상 공주에 와보니 백제의 도읍이었던 만큼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곳이더이다.

천천히 그리고 꼼꼼하게 돌아볼것을 다짐하며 다음 방문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