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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전등사의 분위기있는 전통찻집, 죽림다원

cowboy 2011. 3. 25. 06:30

강화도전등사의 분위기있는 전통찻집 -죽림다원

오랫만에 강화 나들이다. 내가사는 일산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곳인데도 최근 몇년 동안은 자주

오지를 못했다. 선뜻 나서지지 않는이유는,아마도 교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일산대교가 개통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3년전 과도한 산행으로 무릎 연골이

 

찢겨 수술을 하기 전만해도 산악회를 이끌며 우리나라 에서 가장 기가 쎄다는 마니산에 매년 시

산제를 지내러 2,3월경에 한번씩은 왔으며, 또한 석모도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산행과 진달래

가 만발할땐  고려산의 진달래산행과  쭈꾸미철에는 산행후 쭈꾸미번개 산행을 오느라...적어도

 

일년에  두세번 씩은 왔던 곳인데, 무릎수술 후로는 의사의 만류도 있고 하여  산행 대신에 MTB

자전거와 여행을 다니게 되면서 그뒤로는 강화도를  자주 와보지 못한것 같다. 새삼 다시 와보니

도로망도 많이 확충되어 있어 예전같이 차도 밀리지 않고  우리집 에서 실상 30분이면 강화도에

 

올 수 있으니  이제부턴 자주 들락거릴것 같다. 이번에 강화도 여행은 그간 돌아보지 못했던곳을

위주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돌아보는 여행이다. 그런 맥락에서 강화에서 꾀 역사깊은

사찰인 전등사를 찾아가 봤다.

 

후문쪽으로 주차장까지 올라가 주차를 하고나니  바로 사찰내  전통찻집인 죽림다원이 눈에 들어온다.

다원앞 마당에는 각종 조형물들과  테이블 위에는 고상스런 도자기 화분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나무로 만들어놓은 두루미 조각이지만 실물처럼 참 잘도 만들어 놓은것 같다.

 

 

일행중 한분이... 장난기 발동으로 ..치과놀이... 

급 환자모드로 재미있게 연출...ㅋㅋ

 

각종 차(茶)와 함께 더불어 도자기도 판매를 하는곳 이라서 그런가....

마당의 테이블위에 놓여진 화분도 멋스런 도자기에 담아놓아 그

안에 담겨진 화초가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다원입구에도 예쁘고 독특한 도자기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어

은은하고 중후한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

 

전등사로 올라가는 계단쪽에서 내려다본 다원의 전경이다

앞쪽에는 작은 물레방아 연못이 설치되어 있으며 마당 곳곳에 여름에 차를

마실수 있는 나무로만든 두툼한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전통차도 마셔볼겸 다원으로 들어가 보자..

불자가 아니라서 특별이 시주나 보시를 하진 않지만 사찰에서 운영하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는것도 시주나 보시의미로 봐야 하지 않을까? ㅋㅋ

 

대추차,생강차,쌍화차,오미자차 등 각자의 기호에 맞게 전통차를 주문하고

실내가 아기자기 하게 대체로 예쁘게 꾸며진거 같아 이것저것을 담아본다..

돼지 등에 올라탄 못난이 삼형제의 표정이 익살 스럽다.

 

조선백자모양의   원색그림이 그려져 있는  도자기가

선반에 올려져 있어 앙증스럽고 예뻐서 담아봤다..

맑게 웃으며 ..좋은말.. 좋은생각으로 ..향기롭게....

암튼 좋은글 인거 같다 ㅋㅋㅋ

예쁜화병에 꽂아논 안개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어 보는이의 마음도

환하고 따스하게 만드는거 같다....

 

잠시후 주문한 다과(茶菓), 대추차 와 약과와  한과가 나왔다.  약과나 한과는 뭐..특별한것이 아닌 평범한

것이었지만 대추차나 오미자차 쌍화차등은. 정말로 진하고 맛있었다. 다만,한가지 사찰에서 운영하는 찻집

 이니 만큼 종사자는 보다  따듯하고 친절한 언행으로  관광객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도자기들을 판매 하기위해서 예쁘게 소품들을 디스플레이 해놓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센스와 감각이 있어 보인다

 

 

은은한 조명앞에 분위기 있는 안개꽃...에쁘다

아니 내가 안개꽃을 좋아하는건가? ㅎㅎ

 

 

차를 마시고 나와 하늘쪽을 바라보다가  학의 부리끝에 걸린 까치집이 재미있어 담아봤다

학이 까치집을  탐내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

 

이녀석은 뭘 처다보는건지..통나무를 깍아 만든 조각품

치고는 너무 사실적인 조각품인거 같다...

 

찻집의 마당앞에 있는 나무이다. 보통 뿌리가 각기 다른나무가  크면서 몸통이 붙어버린것을

 연리지 라고 부른다...그런데 이나무는 한나무 에서 가지가 서로 엉켜서  붙어버린 것인데..

 이런 나무는 뭐라고  부르는걸까..?

 

붙어버린 나무 구멍 사이로 멀리에 있는 까치집을  넣어보았다..

 

공기맑은 강화도 전등사 전통찻집 죽림다원에서 사찰을 찾은 연인들이 앉아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며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 훌륭한 장소인것 같았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었네..점심은 외포리에가서  생선회와 매운탕으로.해결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