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절대로 혼자오지 않는다, 반드시 봄내음을 대동하고 온다.
아지랑이 피어 오르고 나른한 이맘때쯤 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맛이 없을때이다.
긴겨울의 추운날씨에 모든 에너지를 소비해버린 인체에 오늘은
새로운 입맛으로 기를 찾아주기위해 가까운 강화로 맛을찾아 일상을 탈출해 본다.
그리하여 오늘은 팬션이 아닌 민박집 에서 1박2일 동안 머무르며 강화도 일원의
사진도 찍고 맛집을 찾아 토속적인 봄 내음을 만끽하기 위해 목적지를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에 위치한 편가네 된장집 민박으로 정하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전통적인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 먹으며.. 밤에는 바베큐와.해산물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모닥불 피워놓고 밤하늘의 별도 보고, 한적하게 평온한 쉼을
즐겨보기로 한다.
오는길에 강화시내 맛집에서 불 쭈꾸미로 점심을 먹고 몇군데를
들러사진을 찍고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서너시가 되었다..
도착하자마자 짐가방을 풀어놓고 우리가 먹을 손두부를 직접만들어 본다. 마침 이집은
토속적인 장류를 주제료로 하는 음식점을 함께 경영하고 있는 집이라서 2~3일에 한번씩은 생두부를 직접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손님상에 내어놓기 때문에 사장님께서 오늘도 콩을 미리 불려놓았다.
자!~그럼 우리가 두부를 직접 만들어 볼까요?~~ 두부만드는곳~!! ㅋㅋ
우선 장을 담글수 있는 매주콩을 물에 8시간이상 담가 불린다음,
콩을 간다...옛날엔 멧돌로 직접 돌려 갈아서 입자가 곱고 좋았는데,요즘은
힘들다 보니 기계가 생겨나 편의상 기계로 간다...적당하게 물을 넣어줘 가며 갈아야 한다
한쪽에선, 미리 가마솥에 장작불로 물을 끓인다.
물론 나중에 해도 되지만 빨리두부를 만들기 위해 미리...
다 갈은 콩물을 펄펄 끓는 가마솥에 쏟아붓고 커다란 주걱으로
눌지않도록 저어주며, 끓어 넘칠때까지 불을 때며 저어준다,
콩물이 가마솥을 넘치려고 올라오면 찬물을 한바가지 붓고 계속저어주며 불은 지속해서 지펴주고.
그리고 두번째 올라올때도 마찬가지로 찬물을 한바가지 부어주고, 세번째 끓어 올라오면 찬물을 부
어 넘치지 않도록 한다음, 아궁이 불도 그만땐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광목 자루에 끓인 콩물을 부어 짠다.
이렇게 다 짜고 난다음 자루안에 남는것이 바로 비지가 되고 자루에서 걸러진 콩물이 두부가 되는것이다.
그러니 비지자루를 꽉 잘 짜야 두부가 많이 나오게 마련 이다
이렇게 다 짠 콩물에 간수를 적당량 부어 주걱으로 서서히 저어주고 놔두면,..
금새 콩물은 순두부로 변해 엉기기 시작한다.
이렇게 10~20분정도 놔둔다음, 소쿠리나 채를 이용 간수를 퍼낸다음,..
남은 순두부를 ...
두부틀에 광목천을 바닥과 사방으로 깔아 놓은다음,
순두부를 떠넣는다..
요때 순두부를 한그릇떠서 양념간장을 치던가
아니면 김치랑 함께 얹어 먹으면 ...캬!~~~~죽인다
두부틀에 다 쏟아부은 다음, 광목천을 차례로 감싸덮고 ..
그위에 꼭맞는 뚜껑을 덮은뒤 ..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고 남은 간수를 짠다.
약 한시간 정도를 눌러 짠다음,
모든것을 해체하고 따뜻한 생두부를 모판에 표시된 금을 따라 부목을 대고 짜른다...
자!~~두부 완성입니다. ~~물론 사장님께서 좀 도와 주시고 코치해 주셨지만
이렇게 우리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본 손두부 얼마나 맛있겠어요 ㅎㅎ
이렇게 두부도 직접 만들어서 다끈한 순두부도 먹고 생두부를 김치에 싸서
막걸리와 함께 먹기도 하며, 프라이팬에 부쳐도 먹고
저녁에는 민박집 앞뜰에서 바베큐 와 해산물, 그리고 우리가 만든 두부를
가지고 파티를 열겁니다. 모처럼 색다른 여행이 참으로 즐겁습니다.
참고로 ,두부만들기 체험을 포함한 편가네된장, 민박집 정보는요.
음식점과 민박,족구장,탁구장,노래방,바베큐시설,등이 완비되어 있더군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599-4
032-937-6479, 010-3668- 647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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