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박경리 '토지'의 주 무대 평사리 악양들판과 최참판댁

cowboy 2011. 5. 12. 07:00

 

화개장터와 쌍계사 벚꽃터널을 만끽하고 화사한 섬진강을 따라 가다보니 최참판댁 간판이 보인다.

이곳은 평소에 한번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버스가 좌회전을 하여 마을로 들어서니 오른편 시

야로 벌판이 펼쳐진다. 소문에 듣던대로 벌판은 광활했고, 품안에 안기듯  지리산과 섬진강 줄기를

끼고 넉넉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고소산성 오르막에 평사리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다. 주차장에 내려

마을을 오르는데  입구왼편에 세워진 '박경리 토지문학비'가  관람객을 반긴다.

 

 

하동군에서 세워논 "다사돌, 서희와 길상"의 기념비 뒤로 목련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고향으로, 1998년부터 토지 민속문학마을을 조성

하여 최참판댁, 토지세트장, 평사리문학관, 전통한옥체험관, 전통문화전시및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제1의 문학체험 마을이며 문학기행은 물론, 청소년 문학교실, 한옥체험 등 4계절 내내 다양한 민속문화

체험으로 국민 정서함양 및 민속 생태 원형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학테마 관광지로 2001년부터 개최한 토지

문학제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업적을 기리고 전국 문인및 문청들이 참여하는 문학 한마당 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한창 공사중인 초가집의 어수선함과 소란함도 있지만, 그래도 마을은 아름다웠다.

드라마 세트덕분에 그 정겨움이 더 살아있는 듯했다.

 

아직도 한창 새로 조성되는있는  초가집들..

 

용이네 월선네 귀녀네 초가도 있고, ......

 

작은통나무를 이용해 조성해 놓은 계단을 올라  뒷산 푸른 대숲을 지나면 평사리 문학관이 나타난다.

박경리와 그이의 작품세계, 토지 이야기 하동지방의  문학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는 조그만

문학관이다. 그래도 비주얼한 전시로 인해 잘 모르던 하동지방의 문학성을 어렴풋이 나마 깨우치게

되는것 같다.

 

매화가 만발한 담장너머로 보이는 이집은 별당아씨의 거처 이다

 

문학관 가는길의 우측으로는 들어가면 최참판댁의 화려한 대가를 만나게 된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서희아씨의 별당이 있다..

이곳에서 서희아씨가 가야금을 구성지게 뜯고 있다

 

 

추녀밑에 엮어 결려진 수수와 옥수수는 한층 더 정겹게 느껴진다..

 

최참판댁의 화려한 대가를 들어가본다. 초가는 초가대로 대가댁은 그 나름으로 전통을 살려 제몫의 아름다움과 정취를

뿜고 있다. 최참판댁 사랑채에 돌출된 정자 마루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며 악양 들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곳이다. 

 

돌출된 전망대와 붙어있는 사랑채에는 흡사 최참판이 살아계신것 같은, 어르신이 관람객들을 상대로

대가댁에 관한 이런저런  정겨운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계시고...

 

진지하게 무언가를 쉬임없이 관광객들에게 설명해 주시는 어르신의 손동작에서

아마도 우리가 까맣게 잊고 있는 그 무엇들을 깨우쳐 주시고 계신듯 하다.

 

최참판댁 사랑채 대청마루는, 푸르고 광활한 악양들판이 저만치 내려다 보이고,

그 옆을 흐르는 섬진강도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역시 대가댁 다운 입지조건 인것 같다.

 

마을을 걸으면서 눈에 가장 멋지게 들어오는 풍경은 역시 평사리에서 바라보는 생명의 땅이었다.

악양들판 한가운데의 유명한 평사리 부부송이 매화꽃 들의 유희속에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듯 하다

 

평사리 마을의 담에는 곳곳에 개나리와 목련이 화사피어 관람객들의 기분까지도 활짝펴게 해주고 있다.

 

최참댁 마을에서 내려와 돌아가는길에 평사리 부부송을 좀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엇다..

 

이마을에 와보니 토지 라는 작품세계에 대한 느낌을 이해하고, 땅에 대한 의지와 애착을 읽을 수 있게

되는것 같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의 한자락..꿈처럼 평사리에 와 있음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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