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행 - 슬로시티 전주에서의 전통 한옥마을 숙박체험
여수엑스포를 제외한 전북여행 2박3일중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1박한 후 부안과 군산을 여행하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전주에 와서 한옥마을에 여장을 풀고 오늘 저녁과내일은 전주를 돌아볼 예정이다. 전주는 예전에 두어번 왔던곳이라 그런지 그리 낯설지 않은곳이다. 전주하면 대도시중에선 가장먼저 슬로시티로 지정이 된곳으로 우선 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되는데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의 '얼'이 담겨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과연 언재부터 조성이 되었을까?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는 전주에서도 일본인들의 세력이 날로 확장되던 때였는데 이들이 도심으로 비집고 들어오면서 일본식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에 한국인들은 한옥을 지어 맞섰다고 합니다. 전주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촌은 그렇게 형성되었다고 하는데요 한옥은 밋밋한 일본인 주택에 대립하는 민족적인 자긍심의 발로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8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전주 오목대에서 내려다보면 팔작지붕이 만들어내는 한옥 곡선이 장관이지요. 이곳이 바로 한옥 543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전주 한옥마을 입니다.
이번 전주여행에서는 한옥마을숙박체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동락원(同樂園)이란 전통문화체험 생활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풍남동 소재의 500여년 된 은행나무 골목에 위치한 동락원은 전주기전대학이 한국은행 관사였던 이 곳을 보수하여
학교의 전통과 학생들의 실습교육장 및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관으로 활용하기위해 개원한곳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동락원은 미국 남장로교선교회가 전주에 들어와 학원선교를 구체화시킨 전킨(W.M.Junkin)선교사의 기념관 이라
고 하는데요. 전킨선교사가 활동하던 1895년 당시 전주의 옛 모습을 재현한 전통한옥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쓰여지기를 기대하며 꾸며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별당채 2호였는데요 내부에는 장판방에 돗자리가 깔려있고 고가구로된 문갑과 사방탁자위에
역시 고가구로된 면경과 장식품, TV가 놓여 있네요. 별당채는 화장실이 딸려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동락원에 여장을 풀어놓고 잠시 전주한옥마을 야경을 돌아보았습니다. 한옥마을 상가들이 있는 도로쪽으로 나오니
물레방아에서 쏟아지는 물이 실개천으로 흐르고 한옥으로된 상가들과 어우러진 야경이 정말로 예쁘게 보이는 거리
랍니다.
어느카페1층의 창가에는 연인들의 속삭임이 정겹게 들려오는듯 하네요
전주전통한옥마을 거리에는 야간명물인 막걸리바가 유명한데 술을 좋아하지 않아 들어가 보진 못해서
사진에 담진 못했는데 막걸리 1주전자와 안주를 포함해서 15,000 이라고 하는데 아주 푸짐하다고 들었
습니다. 꼭 한번 이용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여수엑스포에서 부안,군산,그리고 전주까지 계속되는 여행으로 피로가 몰려오는듯하여 일찍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을 위해 일찍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아침 기상을해서 이곳 동락원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까지 제공한다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전라도 음식은 자소하고는 상관없이 최고
라고 생각합니다. 백반에 반찬가지수가 12가지 이상은 보통이더군요
교육관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안채 앞마당과 우측에보이는 사랑채 사이에 있는 장독대가 전통한옥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안채마당 한가운데 느티나무 한그루가 아주 예쁘게 관리되어 있고 그밑에는 평상을 설치해 놓아 나무그늘
아래서 마시는 전통차 한잔은..궂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겠지요?
이곳에는 전통문화생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것은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http://jkhanok.co.kr/life/education_100.php
동락원의 사랑채 전경입니다
사랑채 앞마당에 있는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유영하고 있습니다.
아침식사와 전통차를 마시고 잠시 느티나무아래서 휴식을 취한뒤 본격 전주투어에 나섭니다
우선 한옥마을 전경을 보기 위해서 오목대로 올라갑니다. 태조로와 기린대로쪽에 면한 나무로
된 데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오목대와 이목대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이성계가 개선길에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를기념하기 위해 대한제국 광무(光武) 4년인 1900년에 비석을 건립했는데, 태조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의(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문을 고종황제가 직접쓴 친필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할아버지 목조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인데 고종황제가 (목조대왕구거유지)라는 친필을 새긴 비석을 세운것이라고 하는데 이비각은 당초 동쪽 높은 지대에 있었는데 도로 확장공사로 이 곳으로 옮겨 세웠다고 합니다.
오목대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목에 우뚝서 있는 수령이 500년이나 되었다는 당산나무는 전주 한옥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주고 있다고 하는데 주민의 무병과 평온무사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매년 음력1월15일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국제적 관광도시인 제주도와 하와이의 절반 수준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전주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잘 정돈된 한옥 사이로 난 고풍스러운 태조로, 그리고 태조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이 등이 여행의 축이다. 잠과 식사를 옛날 식으로 해보는 한옥체험 전주에서 한번쯤 해볼만한 추억거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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