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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전주여행] 전통의 멋과 전주의 맛이 살아있는 예도 전주-경기전 과 전동성당

cowboy 2012. 6. 3. 01:30

[전북여행/전주여행] 전통의 멋과 전주의 맛이 살아있는 예도 전주-경기전 과 전동성당

 

도시전체가 슬로시티전주한옥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조로를 어슬렁 어슬렁 해찰을 떨어가며 천천히 걸어야 제맛이 나는곳이다. 걸으면 걷는대로 길과 풍경은 내게 추억을 내어주고 처마가 석양아래 짙은그림자를 드리울때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태조로는 이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전'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한옥마을의  중심에 있는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어진을 모셔놓은 성스러운 곳으로, 그곳은 무엇보다 넓은 마당이 있으며, 나무들이 울창하고 대낮에도 하늘이 안보일 만큼 나무가지가 우거져 있다.

 

 

화강암을 네모반듯하게 잘게 다듬어 쌓은 경기전의 'ㅁ'자 형 담을 따라가다 보면, 전통의 멋전주의 맛이 보인다. 이곳에선 '용의눈물', '왕과비', '명성왕후' 퓨전사극 '궁'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 되기도 했다고.... 

 

 

특히 경기전 앞 건물에는 찻집과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간판만으로도 집의 특색을 알 수 있다.  찻집 '고신'은 영화 단팥빵 에 자주 등장하는 촬영지 였다고 한다.

 

 

 

경기전전주 에 있는 어용전을 가리키는데 어용전(御容殿)은 조선 태종 10년(1410)완산, 계림, 평양에 건물을 짓고  태조의 영정(초상화)을 모셔 왔는데, 세종 24년(1442)부터는 지역마다 이름을 달리 불렀다고 한다.

 

 

한편, 경기전선조 31년(1598) 정유재란 때 불에 타버린 것을 광해군 6년(1614)에 고쳐 지었다고 합니다.  경기전의 정문에서 영정을 모신 전각까지 가는길 가운데로 신(神)들이 다니는 신도(神道) 가 있습니다. 건물 구성은 중심 건물과 부속건물, 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사기능을 가진 건축물의 특성을 잘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어진(御眞)은 조선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를 그린 초상화 입니다.  경주와 평양 등지에 모셨던 이성계의 어진은 임진왜란 모두 불타버리고, 이곳 전주 경기전의 어진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 어진은 고종 9년(1872)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본떠 새로 그린것 이라고 하네요

 

임금이 국정을 볼때 차려입는 익선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은채 두손을 가지런히 마주잡고 의자에 앉아있는 태조의 정면 모습과. 얼굴과 옷주름을 처리한 음영기법이나 의자와 자리의 화려한 색채 그리고 어깨에 그린 용의 금박효과 등 에서 어진이지만 높은 품격이 보인다. 한 왕조를 세운 인물의 위엄이 시대를 뛰어 넘어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는것 같다.

 

 

 

 

경기전 안에서 전주전동성당이 바로 앞에 바라다 보이네요

 

 

한편, 경기전 안에는 트릭아트를 그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네요,

 

 

왕과 왕비등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추억의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등 각종 체험을 하는곳이 있기도 합니다

 

 

경기전 에서 태실쪽으로 나가다 보면 대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는 작은 문이 있고 그문을 나가면 예종대왕의 태실과 비가 하나 서있습니다

 

 

 이 태실(胎室)은 조선 예종대왕의 태(胎)를 항아리에 담아 넣어둔 석실 인데 왕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태를  소중히 석실에 보관하였는데, 이를 태실이라고 합니다. 원래 선조 11년(1578) 완주군 구이면 원덕리 태실마을 뒷산에 세웠다가 영조 10년(1734)에 다시 고쳐 세웠다고 한다. 1928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태 항아리를 가져가면서 파괴되어 구이초등학교 부근에 있던것을 1870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태실 주변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녹음이 우거져 공기도 맑고 시원해 시민들이나 관람객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면서 즐기는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한편 경기전은 이재까지 입장료 없이 무료관람 이었던 것을 금년 6월부터는 유료화 한다는군요.. 입장료는 어른은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가 500원 이라고 합니다.     (경기전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102번지) 

 

 

전주 전동성당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조선시대때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아 처형 순교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프랑스 신부가  풍남문 밖 사형터 자리에 지었던 성당이며, 후에 현재의 자리에 이전 확장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보두네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인  1914년 완공하였다고 한다.

 

 

호남지역에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서, 장방형의 평면에 외부는 벽돌로 쌓았으며,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고. 내부는 아치형 천장이며 양옆의 통로 위 천장은 아치형이 십자형태로 교차되어 있다. 성당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다고 하며,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한다.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중에 하나라고 한다.  

 

 

한국최초로 순교터라는 표지석..

 

 

이분이 프랑스 보두네 신부전주전동성당과 사제관을 지은 신부로 부임후 26년동안 재직하다 1915년 5월27일 선종했다고 한다

 

 

한국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권상연(야고보)의 상징물이다.   (전동성당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 중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가장 잘 간직한 도시를 꼽아보라면 나는 전주를 으뜸으로 꼽고 싶다. 역사의 숨결을 지닌 채 우리나라 전통의 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깨끗하고 민족의 전통과 얼을 잘 살려 표현한 곳 역시 전주이기 때문이다.

 

전주를 예찬하는 더 큰 이유는 우리나라 제일의 예도요, 조선왕조의 발상지라는 점과 내가 전주 비빔밥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시인과 묵객이 찾아 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혼을 담고 전통문화를 이어가며 지금 이 시간도 끊임없이 예와 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그곳이 바로 전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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