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칸/6.세르비아

[발칸여행-세르비아]-왕국의 숨결이 살아 있는 칼레메그단 요새

cowboy 2013. 1. 12. 06:30

베오그라드 왕국의 숨결이 살아 있는 칼레메그단 요새

 여행일 : 2012-08-28

‘하얀 도시’라는 뜻의 베오그라드는 독일의 알프스 북부의 해발고도 1,000m 미만의 슈바르츠발트 산지에서 발원한 길이 약 2,850km도나우강 (다뉴브강 Danube) 과 오스트리아 줄리앙 알프스 산맥의 트리글라브 산맥에서 발원한 사바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칼레메그단 요새는 BC 3세기에 독일남부 겔트족이 최초로 정착한 이래 군 요새로 여러 번 축조 되지만 동 로마제국에 의해 정복된 후 유스타니아누스 1세(483~565) 시대에 지금의 요새가 건축되었다고 전해진다.

 

오스만 제국이 비잔틴 지배자 들을 전복시켜 버린 1521년 이후 요새는 방치되어 황폐해졌고 18세기 초에는 오스트리아가 20년 이상 지배 했으며 군사를 두기 위해 요새를 수리했다고도 전해진다.  이후 1 .2차 세계대전이 요새를 손상 시켰으나, 다시 수리되었고, 오늘날  칼라메그단 요새는 오랫동안 침략받은 베오그라드의 역사와 나토의 폭격 에도 여전히 온전한 모습을 유지한채  자랑스러운 상징으로 남아있다.

 

요새의 벽 곳곳에 남아 있는 전투의 상처는 전쟁에 시달린 베오그라드의 과거를 보여준다. 도심 강변으로 사용 성채와 성벽등 과거 르비아 왕국의 화려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삶의 여로움도  간직고 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고, 평온한 모습을 되 찾아가고 있는 베오그라드 왕국의 숨결이 살아 있는 칼레메그단 요새를 둘러본다.

 

 

베오그라드 역사의 상징, 칼레메그단 요새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도심 서북쪽, 사바강과 도나우강의 합류점에 자리한 역사적 장소 칼레메그단 Kalemegdan베오그라드의 상징이기도 하며,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는 장소 이기도 하다.

 

성벽 바로 옆에 테니스 코트... 관광지로 꾸밀 목적이었다면 이곳에 운동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겠지만,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유적안에 설치해 놓은것도 인상깊다.

 

 

칼레메그단의 "칼레"는 터키어로 이라는 뜻이며, (예: 파묵칼레=목화의성) 메그단은 "전쟁터"라는 뜻 이름에 걸맞게 야외 군사박물관 에는 세계대전 당시 쓰였던 무기들이 전시되어있다.

 


 


 

 


이 건물은 어느나라 대사관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ㅎㅎ

 

 

사바강다뉴브강의 합쳐지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칼레메그단 요새는 베오그라드시의 경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여기서 보이는 건넛편의 시가지는 베오그라드 신시가지로 노비 베오그라드 라고 불린다.

 

 

 

사바강 건너편 신시가지에 있는 하얀 건물위에 SAMSUNG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세계곳곳의 요지에는 어디든 ...암튼 대단한 삼성이다

 

 

전쟁승리의 기념탑인 빅토르의 벌거벗은 동상이 사바강을 향해 서 있다. 오른손엔 칼과, 왼손에는 비둘기를 들고 서 있는 이 동상은 세르비아가 터키에서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원래는 베오그라드 시내 중심에 세워져 제막식을 가졌으나 벌거벗은 동상의 모습을 시내 한복판에 세워놓은것이 볼상 사납다는 시민들의 여론때문에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ㅎㅎ그냥 앞에만 살짝 가려주면 될일을....아님 팬티를 입혀주던가...

 

 

 

칼레메그단 요새의 미니어처를 만들어 놓은것이다

 

 

 

야외의 군사박물관에 진열되어있는 재래식 무기들

 

 

켈러메그단 요새를 돌아보고 나와서 공원을 통해 미하일로 거리로 다시 돌아간다

 

 

 

공원내 곳곳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어 이곳을 기념할 만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다시 미하일로 왕의 거리 전용버스가 있는곳으로  돌아오는길에 건물에 그려진 그림이 독특해서....

 

 

 

전용버스에 올라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면서 베오그라드 시내 한복판에 보기에도 험악한 건물하나가 눈길을 끈다. 다름아닌 구 세르비아 국방성 건물이다.  지난 1999년 보스니아와 코소보 분쟁때 나토군이 전쟁 중단을 촉구함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 국방성이 계속 살육의 전쟁을 지휘하자.

 

 

나토군이 스마트탄으로 정밀 포격을 가한 건물이다. 나토군은 주로 군사시설과 정부기관  방송국등만 쪽집게처럼 골라서 폭격을 가했는데 스마트탄은 건물을 뚫고 들어가 안에서 터지게 되어있는 무기로 옆의 건물은 크게 해치지 않으며 주로 건물내 사람들만 정밀 타격하는 무기이다. 이때 중국 대사관도 폭격을 당했다고 한다.

 

 

 

1999년 나토 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이 상처 입은 채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을씨년 스러운 장면이다.왜 아직도 그냥 놔두고 있는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돈이 없어서 제때에 복원을 안 하는건지는 잘 모르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놔두고 있다. 경찰들이 사진은 절대 못찍게 하지만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다들 찍는다.

 

 

나토군의 스마트탄 정밀폭격으로 국방성만 파괴되고 엎에있는 건물들은 건제하다.  더위속에서 베오그라드를 휘리릭 돌아본 하루  베오그라드는 옛 유고 연방 시절 수도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도시의 규모도 크고 웅장할뿐만 아니라, 고도를 자처하는 도시인만큼, 역사적건물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베오그라드에서의 일정너무 짧은것같아 돌아봐야 할곳은 너무 많은데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여행이란 것이 내가 원하는것을 다 볼수도 없고 다 느낄수 없는 법 그래도 베오그라드를 본게 어디냐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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