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여행] - 남조국 왕족들의 휴양지 - 남조풍정도
(여행일 : 2014-03-15)
남조풍정도(南沼風情島)는 중국 윈난성 따리(大理)의 얼하이 호 (耳海湖)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남조풍정도는 원래 남조국의 왕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니다가 정착한 섬이라고 하는데, 그 후 남조풍정도는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어 왔었다고 한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며 아이러니 하게도 이섬은 뱌이족(白族)들의 공동묘지로 변했다고 하는데, 1997년 따리시 정부가 무덤을 모두 이장시키고 1억 위엔을 들여 오늘과 같은 관광지로 단장을 하였다고 한다. 혹시...우리나라 남이섬을 밴치마킹 한건 아닌지.....
선착장에는 이렇게 커다란 유람선들도 있어 얼하이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관광객들도 많은것 같았다.
쿤밍을 출발하여 따리에 도착을 하니 벌써 오후 5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먼저 남조풍정도(南沼風情島)를 보기위해 선착장에 도착을 하여 배를 타고 남조풍정도로 향했다. 섬까지는 불과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50위엔 (9,000원)의 남도풍정도 입장권
섬에 도착하자 맨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사일모(沙壹母)라는 청동 조각상이다.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일모는 바이족(白族)의 여신이라고 하는데, 이 사일모라는 여신이 낳은 여덟 명의 자식이 부족의 대표가 되어 남조국(南沼國)을 다스렸다고 한다.
바이족 (白族)들은 약 3,000년 전 부터 따리(大理) 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왔다고 하는데, 8세기경 당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남조국(南沼國)을 건설하여, 250 여년간 윈난성을 통치하며 세력을 떨쳤다. 남조국이 멸망한 후 단사평 (段思平)이 937년
따리국 (大理國)을 건국하고 남조문화를 계승하고 얼하이(耳海)호를 중심으로 바이족의 문명을 일으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따리국은 1254년 징기스칸의 손자인 원나라 쿠빌라이칸의 침략을 받고 멸망하였다. 현재 약 150만명에 이르는 바이족(白族)들이 따리(大理)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남조풍정도는 섬 주변부를 지역 명칭에 걸맞게 대리석으로 섬 일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으며,호수에는 왕버드나무 들이 심어져 있어 나중에는 우리나라 청송의 주산지 처럼 멋진 풍경이 펼쳐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섬 한가운데 하얀 대리석으로 지은 고급 호텔은 대리 시 정부가 운영하는 4성급 호텔이라고 하는데 들어가보진 않았으나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 놓았으며 숙박비도 무척이나 비싸다고 한다
따리(大理)시는 이 섬 전체를 개발하여 관광지로 꾸몄고 호텔의 서쪽은 남조행궁이라 부르고 행궁의 앞마당은 백족 본주문화광장으로 대리에 관한 역사를 여러 동상으로 꾸며 놓았다.
호수에는 두 여인의 나체상이 조각되어 설치되어 있다. 한 여인은 선채로 바람에 휘날리는 자신의 머리칼을 잡고 있고, 다른 한 여인은 비스듬히 누워서 수면위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오른 손을 들고 있다.
중국의 관광지는 어디나 그렇듯이 이곳 섬에도 곳곳에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이 진행중 이었다.신부의 손에 든 피켓에 "Yes I do"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ㅎㅎ
섬에서 보는 호수풍경이 아름다워 화폭에 담는 미술학도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숙박을 하며 바이족들의 생활문화를 엿볼수 있으며 체험도 할 수 있는 객잔들도 있다. 사진은 객잔의 대문안에서 호수쪽을 내다본 풍경이다.. 바로 대문밖이 호수와 면한곳이다...
섬 중앙에 높게 서있는 하얀 관음보살상이 있어 올라가 보니, 따리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백색 관세음보살이 우뚝 서 있다. 242개의 대리석을 붙여서 빚어냈다고 하는데 역시 대리석의 고장 답다. 사원은 없는데 백의 관음보살은 홀로 섬을 지키고 있다.
보살상을 둘러싼 벽에는 각종 의미 있는조각들이 새겨져 있었는데..아마도 당나라 군대가 처들어 왔을때 물리쳤든 신화들을 조각해놓은듯 하다.
남조풍정도 를 한바퀴 돌고나서 타고 갔던 배편을 이용하여 서둘러 섬을 나와 따리고성 내에 예약되어 있는 숙소를 향해, 백족의 문화와 남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남조풍정도를 시작으로 남조국 과 따리국의 역사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음일정보기 ▶ http://blog.daum.net/jhmost/1734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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