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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여행] - 소수민족의 고단한 삶이 예술로 승화된 - 웬양의 다랭이논

cowboy 2014. 4. 15. 06:30

 

 

[운남성여행] - 소수민족의 고단한 삶이 예술로 승화된 - 웬양의 다랭이논

(여행일 : 2014-03-13)

 

아침에 치우뻬이(邱北)의  호텔을 출발한 전용버스로  웬양까지는 8~9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가는길 중간에 점심시간이 되자 적당한 도시주변 변두리, 대체로 한적한 곳에서 각자 아침에 마련한 도시락으로 좌판을 깔고 흡사 난민들의 포스로 중국 사람들 에게 특이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며 꿀맛같은 점심을 먹은뒤, 재래시장에 들려 과일 및 간식거리를 사들고 버스에 올라 한참을 달려 오후5시를 약간 넘긴 시간에 웬양에 도착을 했다.

 

 

 

우엔양의 세계자연유산 원양제전
원양제전이란,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남쪽 우엔양(元陽) 산속의 오지에 위치한 거대한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말하며, 총면적 113km² 의 계단식 비탈논으로 낮은곳은 해발 300~1000m 높은 곳은 1000~1800m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주로 12월 말에서 3월초순 사이 모내기가 시작 되기전 논에 물을 가두었을 때가 이곳 여행의 최적시기라고 봐야한다.

 

 

먼저 찾아간곳은 멍핀이다. 이 곳은 원양제전에서도 대표적인 뷰 포인트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기도 하고 마치 어느 성당의 스테인드그라스를 연상하리 만큼 입체그림이 빛에 의한 혹은 오랜 퇴적물로 인해 색색들이 물든 다랭이 논의 모습이 압권인 장소이다.

 

 

도착하자 많은 여인들이 줄을 서서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을 향해 뭐라고 소리친다. 이유인즉 자신이 촬영 도구나  가방 등,짐을 옮겨 주겠다는 것이다. 다랭이논이 가깝게 잘 보이는 전망데크 까지는 아래의 계단데크를 한참 내려가야 하는데 관광객의 짐보따리를 왕복으로 옮겨주고 수고비를 받는 것이다.

 


입장료가 30 위안인데, 이곳의 짐꾼들에게  40위안 정도를 지불하면 입장료는 따로 안내도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가이드가 미리 입장료를 끊어놓은 상태라서.....이 곳에서는 대부분 여성들이 모든 일을 합니다.  무거운 짐을 옮겨주는 포터일을 하기 위해 억척스럽게 사는 소수민족의 그녀들을 보니 가슴이 짠해온다.

 

 

중국의 역사 역시 숱한 전쟁과 함께 한다. 수많은 왕조가 들고 난 것은 물론이고 곳곳에서 싸움이 끊이지 않았으며, 서로 죽이고 죽는 난리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살고픈 욕망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그렇게 죽음을 피해 그들은 산속으로 숨어 들었고, 삶에 대한 의지는 척박한 자연과 맞서야 했으며, 먹고 살기 위해 비탈 산을 깎아 논과 밭을 만들어 그 곳에 먹을거리인 옥수수를, 유채를, 그리고 벼를 심으며 생계를 유지해 왔을 것이다. 그들은 1300여년의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 곳에서 농사 짓고, 땀 흘리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전망데크 층층에는 빈틈없이 수많은 관광객들과 사진가들이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움과 오랜 세월동안 일구어온 터전이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이곳에 운무가 피어나고 햇살이 내리쬐면, 각각의 풍광이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찬란하기가 이루 말할 없이 아름다운 곳으로 환상적인 세계가 되어 그 명성이 사진사들에 의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이렇듯 손님 맞이용 풍경 으로 자리 잡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기까지 숱한 세월동안 소수민족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고스란이 녹아는 곳이다.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그저 입이 쩍 벌어질 뿐이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두고 느끼는 감흥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인간과 자연이 오랜기간 사투를 벌인끝에 드디어 아름다운 화합을 이뤄낸 모습 이라고나 할까?

 

 

이곳은 오지의 산속에 위치한 곳이지만 세계자연유산이 된 지금은 위엔양에서 버스를 타고 산 길을 따라 산 허리까지 다다를수 있도록 교통이 아주 편리해져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곳이 우엔양의 다랭이논 이다.

 

 

위엔양의 다랭이논 풍경구 에는 6, 7군데의 뷰 포인트 명소가 있으며, 태양이 떠올라 아침 햇살을 비추면 온 산에 안개가 자욱하고, 물을 담은 논엔 어느새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며, 저녁무렵의 석양 또한 눈부시게 아름답다.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형형색색 시시각각, 만들어지는 자연의 조화를 보기위해 이곳에 한 사나흘 머물러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곳이며, 각 포인트마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경외감마져 느끼게 되는 그런 곳이었다.

 

 

위엔양의 다락논은 모내기를 하기전 논에 물을 담은 12월에서 2월 사이에 찾는 것이 가장 그림이 좋다.

 

 

따뜻한 남쪽인지라 벼농사만 짓기때문에 3월에 모를 심어 4월이면 푸르름이 넘치고, 10월이면 황금 물결이 출렁인다.  그리고 또 다시 겨울이 오면 논에 물을 대는 일이 반복된다.

 

 

이곳은 또 다른 포인트로 빠다 Ba-Da,라는 곳이다. 대표적인 일몰촬영지로 해가 떨어지기전 엄청난 규모의 계단식 에 붉은 빛이 반영되어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인 곳이다. 전망대 데크가 길어서 촬영위치를 잘 잡을 수 있어 좋다.

 

다랭이논의 수가 17여만개로 1400여년을 일구어온 터전에  물을 대는 방법은 지형상 안개가 많이 끼고 구름(운무)이 많아 이슬비같이 물방울이 많이 모여 산 위에서 부터 흐르기 시작하여 수로를 통해 합리적으로 각 논밭으로 물을 댄다고 합니다.

 

 

이얼마나 장엄한가....인간의 능력이 어디까지일지 가늠 할 수 조차 없는 대목이 아닌가?  논으로 깍기전 산의 생김새가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빠다 라는 포인트에서 나와 버스로 가는데 하니족여인이 물소를 몰고 집으로 가고있다.

 

 

다음날 일출을 보기위해 일출명소인 뚜어이슈(多依樹, 다의수) 전망데크 바로옆에 우리의 숙소가 예약되어 있었는데 

 

 

운선호텔 이라고 겉으로 봐선 허름해 보였으나 내부에 들어가니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서 깨끗하고 이곳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이 오지마을하고 전혀 매치가 되지 않을정도의  최신 현대화 시설로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다.

 

 

점심때 시장에서 사온 과일들을 나열해 본다 내일 식사후 혹은 버스이동중에 나눠먹을 생각이다...

 

 

생긴것은 우리나라 자두나 살구 비슷한데 비파 라고 하는데, 맛은 뭐... 그냥 그렇다...

 

 

뚜어이슈(多依樹, 다의수)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운무를 뚫고 해가 산 위로 솟을때, 물에 비친 여명이 포인트 또한 마을의 모습과 군데군데 피어 있는 나무들의 조화, 운무에 갇혀 섬같이 보이는 다락논의 모습이 환상적인 곳으로,  가장 경치가 좋은 다랭이논 중 한곳이다.  하지만 좋은 일출과 일몰을 볼려면 무엇보다도 날씨운이 따라줘야 한다.

 

이곳은 워낙 운무가 많은 지역이라 석양과 일출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야말로 복불복이기 때문에 마음을 우고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 다음날 아침 일출 전망대에 나가니 운무는 뚜어이슈의 그 아름다운 속살을 보이기를 거부했다.....한참을 기다렸으나 이곳에 일출을 보러온 구름처럼 많은 사람들의 모습만 담을 수 있었고....

 

 

 숙소로 돌아와 아쉬운 마음에 호텔 옥상에 올라가니 오히려 전망대 데크보다 더 뷰 가 좋은 위치다...그리고 순간적으로 살짜꿍 보여주는 뚜어이슈의 속살...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잠깐의 풍요로움속에 이곳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었다..

 

 

여행에서 돌아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잊지못할 웬양의 다랭이논들이 뇌리속에  각인되어  활동사진처럼 흘러간다. 꼭 보고 싶었던 곳의 멋진 장면들과 마주하고온 여행자의 뿌듯함이 아직도 설레인다.........이렇게 오전 일출과 함께  웬양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여정지인 따리(大理)로 가기위해 전용버스는 다시 쿤밍을 향해 출발을 한다...

 

 

다음일정보기 ▶ http://blog.daum.net/jhmost/1734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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