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섬
산토리니 섬은 그리스 에게 해 남부에 자리잡은 작고 둥근 모양의 화산 군도이며, 그리스 본토와는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섬이다. 이 섬은 티라 섬이라고도 하며, 키클라데스 제도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산토리니는 원래 큰 섬 하나가 있다가 화산 폭발로 고대의 취락을 파괴하며 남은 잔해물로, 칼데라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 '산토리니'란 이름은 13세기 라틴 제국에서 붙인이름으로, 성 이레네를 뜻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칼리스테로 불렸다.이 섬의 아름다운 절경과 밤의 유흥 덕분에 유럽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섬 가운데에 있는 약간 직사각형 모양의 거대한 석호는 가로 세로 각각 약 12km와 6km이며, 주변 3면으로 300m 높이의 가파른 절벽이 둘러싸고 있다. 한쪽 면은 작은 섬 테라시아로 막혀있으며, 그리하여 석호는 북서쪽과 남서쪽으로 에게 해와 이어져 있다. 석호 가운데 수심은 약 400m라서 어떤 선박에건 안전한 포구가 된다. 섬의 항구는 모두 석호쪽으로 나 있으며, 바깥 해안에는 없다. 석호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중심 도시 피라(티라)가 자리잡고 있다.
티라 섬은 대부분 용암과 속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속돌은 이 섬의 주요수출품이다. 적포도주용 포도도 재배한다. 석호는 붉은색·흰색·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300m 높이의 화산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티라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남동쪽의 프로피티스일리아스 산(566m)이다. 이 섬의 주요도시인 티라(현지에서는 '피라'라고 함)는 1956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고대에 칼리스테('가장 아름다운 섬')라고 불렸던 티라 섬에는 BC 2000년 이전에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BC 1500년경 화산이 폭발하여 이 섬에 살고 있던 생물을 모두 죽었으며, 화산의 파편은 남쪽으로 125km나 떨어진 크레타 섬을 덮쳐 크노소스 궁전을 비롯하여 그곳에서 번창하던 미노아 문명을 거의 다 파괴하였고, 크레타 섬의 주민들은 대부분 본토로 이주했다. 그리하여 에게 해의 미노아 문명은 사실상 붕괴되었다. 화산 폭발이 일으킨 해일이 크레타 섬의 해안과 중심부를 폐허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있으며, 사라진 아틀란티스 대륙의 전설은 이 재난에 대한 이집트인의 보고서에서 유래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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