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지구촌 연들아 의성에 모두 모여라...'산수유 꽃바람 국제 연날리기 대회'

cowboy 2011. 3. 31. 06:30

지구촌 들아 의성에 모두 모여라...'산수유 꽃바람 국제 연날리기 대회'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다양한 놀이문화를 통해 힘든 일에서 벗어나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내왔다. 온통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에만 빠져 있는 현대인에 비해 옛사람들은 야외와 실내에서, 그리고  절기와 지역마다 서로 다른 놀이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누렸다. 설날 무렵에 주로 행해진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 며칠 전에 큰 성황을 이루면서 대보름이 지나면 얼레에 감긴실을 모두풀어주고  끊어 버려 액운을 멀리 떠나보내는 의식같은것이 본래의 풍속이었다.  요즘은 굳이 대보름이 아니어도 찬바람이 씽씽 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연을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지금  경북 의성에서는 세계 24개국의 전통연이 참가하는 의성 국제연날리기대회3월31일∼4월3일까지 (4일간) 의성 종합운동장위천 둔치, 봉양 탑산온천단지 등에서 열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대륙연과 범선연, 보트연, 스포츠연, 낚시연, LED 조명연,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단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밤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 200여 종류의 연이 봄 하늘을 수놓게 된다.

 

 

의성군은 올해까지 33회에 걸쳐서 전국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할 만큼역사와 전퉁을 지닌 지역이다. 본래 의성군 봉양면 자율방범대원들이 33년 동안 맥을 이어오던 연날리기행사인데, 올해부터는 의성군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가 후원을 하는 국제연날리기행사로 격상하여 미국,영국,프랑스,중국 24개국이 참가,  세계에서 가져온 각양각색의 연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취재차 일주일 먼저가본 현장에는 아직 준비가 덜되어 홍보사진을 담을 수 없어서 부득이 모든사진은 의성군 연날리기대회 홈페이지에서 빌려왔다.

사진출처: http://worldkitefestival.kr/

 

 

 

이번 국제대회는 '세계로 날리자, 미래로 띄우자' 라는 슬로건 아래  3월 31일 오후 4시 의성군 종합운동장 공연무대에서 기풍제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통연날리기의 한 부분인 싸움연의 장면등  특히 전 세계에서 참가한 연날리기 전문가들이 저마다 독특한 모습의 연을 날리는 장면이 장관을 이룰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연날리기 행사로는 상대방 연줄을 끊어먹는 연싸움과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를 때 신호용으로 쓴 방패연을 높이 띄우는 송구영신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또 높이 25m 지름 20m 크기로 만들어질 솔가지 1톤트럭 100대 분량의 매머드급 달집태우기 행사도 준비되어 있는 등 눈길을 끈다.

http://worldkitefestival.kr/

찾아가기: 의성군 안계면 위천 둔치

 

 

한편, 이번 행사와 더불어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나무 3만여 그루가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제4회 의성 '산수유 꽃바람 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전 취재차 갔을때는 날씨관계로 아직 산수유가 그 고운  

꽃망울을 활짝 피우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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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전망대 쪽에 몇그루에만 활짝 피어 있었고...

 

그나마 위안을 준 몇그루의 전망대쪽 나무들이다, 이마을의 산수유나무는 수령이 작게는 30년 이고

많게는 300년이 넘는 나무들도 많다고 한다..

 

 

 

이렇듯 취재당시에는 마을풍경이 썰렁 했지만 지금쯤은 아마도 만개하지 않았을까.싶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수유 마을의 전경과 논과 밭

 

 의성하면 떠오르는 또한가지 특산물인 의성마늘..

논과  밭에는 의성마늘이  싱싱하게 올라오고 있다.

 

 

산수유 마을의 그림이 못내 아쉬워..부득이 의성군 홈페이지의 전년도 산수유 꽃 만개 사진을 빌려왔다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전경 [사진출처:의성군산수유축제 홈페이지 제공]

 

인고의 세월을 참고 기다려, 꿈을 이루는 선비의 마음과 같이,

혹한을 견뎌내고 드디어 한폭의 눈부신 수채화를 그려놓듯

노란 꽃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산수유마을

 

겨우내 평온했던 산골마을에 기지개를 펴고,

상큼한 봄내음을 선사하고 있었다.

 

축제장 주변의 놀이시설

 

노래자랑이 한창인 축제장을 버스를 타고 빠져 나오면서...

 

산수유 꽃 축제 기간중에는 가수 장윤정, 최석준, 윙크, 이마음, 등

많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등 노래자랑도 이어지고 있었다.

 

세계인이 참가하는 의성 연날리기 대회와 한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산수유마을에서 봄의 정취와 향긋한 꽃내음을 담아보세요.

 

찾아가는길/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