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인도

인도최초의 계획도시 왕들의땅 시티팰리스 -자이푸르

cowboy 2012. 2. 27. 06:30

 

인도최초의 계획도시-핑크시티 짜이푸르~!

 

(여행일 2009-03-13)


자이푸르(jaipur)는 델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266km 떨어진 라자스탄주의 주도이며 인도어로 ‘승리의 도시’를 의미 한다고 하는데, 델리, 아그라와 함께 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도시로 인도를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 번쯤 찾게 되는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자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라고 한다. 거대한 성과 웅장한 궁전 그리고 아름다운 사원들이 즐비해 다양한 매력을 제공하고있는 도시다.

 

도시가 형성된 것은 1722년, 자이싱 2 세가 선조 때부터 내려온 터전이었던 암베르성에서 벗어나 지금의 자리에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를 세우면서 자이푸르라 명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자이푸르는 연분홍 색깔의 돌로  지은 건물들이 많아 핑크시티 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자동차와 우마차 그리고 릭샤가 한데 어우러져 혼잡을 이루는 거리에 세워진 핑크빛 건물은 남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한다.

 

 

핑크빛 건물이 많은 이유는 이렇다. 136년 전인 1876년 영국 웨일스 왕자의 방문을 축하하려고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리던 왕 자이싱 2세가 환영 의미를 담아 도시 전체를 핑크빛으로 단장하게 된 게 지금까지 전해져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분홍색으로 칠해진 자이푸르의 벽은 도시의 상징이 되어 지금은 정부가 직접 나서 도시 색깔을 분홍색으로 규제하 있다고 한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분홍색 건물은 더욱 짙은 핑크빛으로 변신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로 발길을 돌려도 나타나는 주인 없는 소와 떠돌이 개 때문에 도시간 경계마저 모호하게 느껴지는게 바로인도다. 이곳 자이푸르의 주요 볼거리로는 천문대인 잔타르 만타르를 비롯해 하와마할, 시티팔레스, 암베르성 이 있으며,  지금부터 그 주요 볼거리를 둘러보기로 한다.

 

◆  천문대  잔타르 만타르

 

 

자이푸르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잔타르 만타르는, 건축, 천문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싱 2세가 인도 달력의 개량을 위해 세운당시 인도 최대의 천문대라고 한다. 흡사 사람의 눈동자 같기도...

 

 

인도의 천문대는 1724년, 델리를 시작으로 웃자인, 자이푸르, 바라나시, 마투라에 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중 이곳 자이푸르에 세워진 이 잔타르 만타르가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현재는 당시 규모가 가장 컸던 이곳의 잔타르 만타르를 제외하고는 모두훼손된 상태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마법의 장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며, 총 18개의 천문대와 적도 시계, 해시계 등을 갖추고 있는데....

 

 

이 천문대의 경우 20세기 초까지도 실제 천체 관측이 실시됐을 정도로 그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돌과 대리석을 이용해 만든 기묘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고운 빛깔과 물 흐르듯 유려한 곡선이 마치 예술작품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깨알 같은 눈금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모두 천체 관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가장 큰 것이 삼라트 얀트라로 높이가 약 27m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계 최대 크기의 해시계. 시간당 최대 4m까지 움직이는 거대한 바늘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해시계는 지금도 오차가 20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계기들을 사용하면 시간을 계산하고 천체 높이는 물론 일식과 월식, 행성의 기울기 등을 계산할 수 있다고 전해

지지만 천체를 감상할 수 있는 밤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그 진가는 확인해 볼 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티팰리스

잔타르 만타르 천문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티팰리스 이다. 자이푸르에서 두말할 나위없는 왕궁이다.자이푸르에 오면 반듯이 방문하게 되는 왕들의 땅 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은 자이 싱 2세의 피와 땀이 스며 있는시티팰리스이다. 자이 싱 2세의 무한한 상상력이 녹아든 왕궁 내부는 라자스탄 특유의 세계를 보여주듯 노란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는 자이푸르의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이곳은 부귀영화를 누렸던 왕가답게 박물관 안에는

과거의 호사스러움이 느껴질 만큼 아주 다양한 볼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왕의 접견실로 이용되었던 디와네카스 앞 예쁜 아치형의 처마로 들어서면 유난히 하얗 빛나는 은(銀) 항아리가 사람들눈길을 유혹한다. 당시인도 왕자인 사바이마도 싱이 영국 유학중 사용할 갠지스강의 물을 떠 먹는 물과 목욕하는물로 나누어 배로 실어 날랐으며, 은으로 만든 거대한 물통에 담아 갔다고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항아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은 항아리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당시 인도 왕자였던 사와이 마호 싱 2세가 영국으로 유학하러 갈 때 왕자가 영국에서 사용할 갠지스 강물을 담아 가지고 갔던 은 항아리라고 하는데 힌두교에서는 갠지스와 떨어지게 되면 카스트 지위를 잃는다는 종교적 믿음 때문에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자이 싱이 살았던 시내의 궁전인 시티팰리스에는 지금도 후손들이 한켠에 살고 있다고 하며, 대부분의 건물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왕가의 카페트, 벽화, 옷등이 보존되어 있다. 이 박물관의 콜렉션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1800년대 사바이마도싱 이라는 왕이 입었던 일종의 반바지, 왕은 키가 2m에 허리둘레가 1.2m, 몸무게가 250㎏에 달는 거구였는데 마치 엄청나게 큰 치마같아 보이는 반바지가 매우 코믹하다.

 

 

 

그들의 조상이 무사계급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전쟁에서 쓰였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와이 만싱 1실제로 입었다고 하는 길이 2m, 너비 1.2m, 무게 250㎏이나 되는 거인의 가운과 함께 왕비가 입었던 9kg의 금실로짠 사리도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마하라자(대왕)들이 사용했던 침실 등 중세시대 카츠츠와하 왕가들이 사용했던 가구들도 볼 수 있다.

 

 

 

 

궁의 벽에 걸려있는 옛궁전의 그림을 봐도 알수 있듯이 얼마나 화려했고 위엄이 있는 궁전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현재 왕궁의 일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이푸르 왕가의 물건을 전시,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술품과 고서들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가 제법 많은곳이다.  이곳을 나와 바람의궁전 이라 불리는 하와마할로 발걸음을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