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여행/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안의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 트로기르(Trogir)
여행일 2012-08-25일
플리트비체를 떠나 다음 여행 목적지 크로아티아 달마시안 지방의 항구도시 트로기르 (Trogir)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하는 도중 버스 차창 밖으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아드리아해 의 검푸른 바다와 해안 주변으로 그림같은 절경들이 파노라마 처럼 스치듯 지나갑니다. 말로만 듣던 아드리아해의 여러 얼굴들을 보면서 역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유럽의 휴양지라는 생각을 하는사이 버스는 트로기르에 도착을 했습니다.
트로기르(Trogir) 는 크로아티아 달마시안 지방의 항구도시이며, 아드리아 해에 있는 섬으로, 다리를 통해 본토와 치오보(Ciovo)섬과 연결되어 있는 역사 유적지로 중세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미로와 같은 중세의 거리를 잘 보존하고 있어서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트로기르(Trogir)는 BC 385년경 시라쿠사 그리스인들의 식민지가 되어 트라구리온으로 불렸으며, 6세기에는 동로마 (비잔틴) 제국에 합병된 이후 1,400년 동안 크로아티아인, 노르만인, 베네치아인, 보스니아인 등에게 지배를 당하다가 1920년 신생국 유고슬라비아에 합병 되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트로기르 구시가지의 전경으로 아드리아해 에 떠있는(가운데)섬 좌측 다리건너편으로 보이는 섬은 치오보(Ciovo)섬 입니다. 2,300년 이상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스, 로마, 베네치아,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아드리아해 지역은 물론이고 동부 유럽에서도 보존 상태가 우수한 역사 지구로, 교회, 탑, 궁전, 요새, 주거지 등이 밀집되어 있는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의 복합지역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작은 돌다리를 건너와 구 시가지 성 내로 들어가는 북문의 모습 입니다
북문을 들어가서 구시가 중심 광장 쪽으로 들어가는 길거리 곳곳에 예술작품들을 전시판매 하고 있네요.역시 섬 전체가 도시 박물관 같다는 표현이 걸 맞는듯 합니다.
이 그림은 크로아티아의 제일의 관광명소 두브로브닉을 그린 작품이군요
이 그림은 바로 이곳 트로기르를 표현한 작품 이구요
골목마다 가페 앞에는 곳곳이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어 커피나 맥주, 음식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시가는 골목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도보로 모든곳을 여행할 수 있는 작은도시 입니다 골목을 지나 중앙 광장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바나 파블리 광장이라고 부르는 이 도시의 중앙광장 에는 트로기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성 로렌스대성당이 있습니다.
15세기 피렌체의 건축가 니콜라스 작품으로, 로마네스크 고딕양식으로 지은 성 로렌스 대성당은 크로아티아 에서도 가장 걸작품으로 꼽히는 건축물 이라고 합니다. .
베네치아 지배시절에 세워진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르네상스 양식을 가미한 성 로렌스 대성당은 성당 정문 양쪽 기둥에 당시 크로아티아 최고의 조각가였던 거장 라도반(Radovan)의 걸작으로 베네치아의 상징인 사자상 조각이 있고,
달마시안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누드 조각인 아담과 이브가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성당안으로 들어서면 달마시아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유물인 성 이반 예배당이 있습니다.
성 로렌스 대성당 앞 이바나 파블리 광장의 모습입니다. 이 광장은 교회와 관청 재판소가 있는 도시의 심장부 같은곳으로 성당을 마주보고 있는 트로기르 구 시청사 (왼쪽)건물과 오른쪽의 시계탑은 15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시계탑 아래의 조각상은 예수와 성 세바스찬 조각이라고 합니다.
파블리 광장 시계탑 오른쪽으로 벽도 없이 툭 트인 공간을 코린트식 기둥이 받치고 있는 이곳은 헌법재판소 라고 하는데요.
헌법재판소 벽 중앙에 붙어 있는 이 조각은 크로아티아 최고의 조각가 이반 메스트로비츠 가 조각한 주교 페트루 베리스라비츠의 부조라고 합니다.
광장에 할머니가 쌍둥이 유아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나왔는데, 입에는 일명 쪽쪽이 라고 하는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잠들어 있는 애기들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아이들이 졸려서 보챌땐 저거 물려주면 잠 재우는데는 특효약 이던데 우리 외손녀도 재울땐 저걸 꼭 사용하드라구요 ㅎㅎ
트로기르 구시가 성내의 바닥돌 들이 얼마나 오래 되었으면 반들 반들 광택이 나드라구요
광장을 벗어나서 골목길을 나와 트로기르의 해안 산책로(Trogir pier road)로 나왔습니다.
해안 산책로에는 항구도시 답게 각종 요트와 선박들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트로기르 구시가 성벽 외곽에 있는 해안산책로에는 해변쪽을 바라보며 카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투어를 하다 잠시 들려 이곳에서 차를 한잔 마시거나 맥주를 한잔 하면서 해변의 요트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추억일듯...
해변에는 벤취가 놓여 있어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도 하고 독서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트로기르 서남쪽 끝 해안에는 13세기~ 15세기에 베니스가 지배할 당시 베네치아가 오스만 투르크족을 방어 하기 위해 쌓아 올렸다고 하는 카메르렌고 요새가 있습니다.
이 요새의 이름은 당시 이곳의 총 책임자였던 행정장관 카메르리우스의 이름을 따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당초 해군기지로 세워진 카메르렌고 요새는 이후에 도시성벽의 일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카메르렌고 요새 주변에는 축구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마침 동네 축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수단은 작은 돌다리이고, 도시는 섬의 반대 방향인 치오보의 북쪽해안 쪽으로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계속적인 외세의 지배에도 불구하고 트로기르 만큼 문화유적을 잘 보존해온곳이 없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곳 트로기르를 흔히 도시박물관 이라고 한답니다. 다음에는 섬 주변의 풍경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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