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칸/4.크로아티아

[발칸여행/크로아티아] - 달마시안의 황홀한 꽃 디오클레시안 궁전 -스플리트(Split)

cowboy 2012. 10. 13. 06:30

[발칸여행/크로아티아] -"달마시안의 황홀한 꽃"디오클레시안 궁전 -스플릿(Split)

 

여행일 2012-08-26

 

 

크로아티아 에서는 두번째로 큰 도시인 스플릿(Split)디나르 알프스산맥 반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드리아 해의 동부해안에 위치한 인구 22만명의 도시로, 대부분이 해안을 접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아울러 달마시안 지방에 있는 항구이자 휴양지 이며 중부 달마시안의 황홀한 꽃이라 일컫는 곳이죠. 그렇게 칭송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1700여년 전에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지은 궁전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자,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로마유적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위엄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디오클레시안 궁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에 있는 상상도에서 보듯이 디오클레시안 궁전은 궁전과 요새가 결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방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궁전의 규모는 동서로 150m, 남북으로 200m 정도로 약 3만 평방미터의 크기이며  당시 로마군 진영처럼 건설되었고, 군 주둔지와 황제의거실, 알현실, 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의 한 가운데는 4개의 성문이 있고, 현재에도 남쪽문으로 나와 길을 하나 건너면 바로 바다와 만나고 당시의 남쪽 성벽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해변을 따라 음식점과 상가들이 황궁의 성벽에 잇대어 지어져 있습니다. 스플릿이 지금의 모습과 규모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자신의 말년을 위해 295년부터 준비했던 바로 이 궁전 때문이라고 하는데,

 

요새라는 표현이 더잘 어울릴것 같은 거대한 이 궁전의 건설로 이 지역은 번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아드리아해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궁전의 평면은 로마 시대의 야영지처럼 직4각형이고 4개의 길이 중앙에서 만나도록 설계되었으며, 길마다 거한 아케이드가 늘어서 있습니다.

 

남문이었던 이곳을 통해 궁전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거대한 이 궁전(295~305)에는 바다를 향하는 두께 2m, 높이 22m의 벽과 북쪽을 향하는 높이 15m의 벽이 있으며, 원래 이 궁전에는 4개의 성문과 16개의 탑이 있었는데, 그중 3개의 탑만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아드리아 해의 파도가 남쪽 벽까지 밀려왔으나 이제는 가로수가 줄지어 심어진 산책로로 인해 성벽까지 이르지 못한다고 하네요

 

 

남쪽문을 통해서 궁전으로 들어가 기념품 가게가 있는 통로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곳이 궁전의 중심인 열주광장, 코린트 양식의 기둥이 늘어서 있는 열주랑(列柱廊)이 있고 열주랑 뒷편에는 팔각형 건물의 영묘가 있습니다. 영묘의 남쪽으로 올라가면 알현실을 비롯한 집무실등 황제의 주거 공간이 있고 북쪽으로는 주피터신전이 있습니다. 이 궁전은 로마시대 궁전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잘 보존된 것이며, 그리스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반씩 섞인 과도적인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

 

 

 사후를 준비했던 영묘앞과 제우스 신을 모시던 주피터 신전앞에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검고 작은 스핑크스 상이 놓여져있고, 동서와 남북으로 정확하게 나눈 길들이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615년에 살로나이를 약탈한 아바르족이 이 궁전에도 피해를 입혔다고 하는데, 당시 주민들은 주변 섬들로 피신 했다가 그후 620년경에 다시 돌아와 이 궁전을 피신처로 삼으며 거주하기 시작 했다고 하며, 이 주거지를 스팔라툼 이라고 부르던 것이  지금의 스플리트 지명의 어원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성벽과 기둥들까지 포함하여 면적이 3ha인 궁전 안에 자신들의 집을 지었고,이 궁전이 세워진 이래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거주해왔기에, 이 궁전엔 로마 시대뿐만 아니라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건축물과 장식물들이 함께 공존해 있다고 합니다.

 

 

북쪽 끝에는 다수의 노예와 하인, 그리고 수비대를 위한 숙소가 있으며 남쪽 끝에는 웅장한 아치형의 황실 거처와 집무실들이 있습니다.

 

 

653년 이 시 최초의 주교가 디오클레티아누스영묘대성당으로 바꾸었다고 하며, 이 성당은 훌륭한 프레스코, 대리석으로 만든 설교단로마네스크 양식의 조각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열주광장 오른편에 있는 주피터 신전은 오래전에 세례당으로 바뀌었으며, 황제의 영묘였던 대성당은 14, 15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아름다운 종탑이 추가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대성당으로 바뀐 영묘와 열주의 모습입니다

 

 

황제의 거처이자 영묘였던 팔각형 옥타고나 대성당의 종탑아래 열주와 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스플리트의 전경을 조망하기위해 성당입구를 통해 60m에 이르는 종탑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좁은 계단을 통해 종루로 한참 올라가면 3분의2 지점쯤에 종들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군요..

 

 

종루에 올라 사방으로 난 종탑 창을 통해 아드리아 해변의 항구와 스플리트 시가지를  둘러봅니다.

 

 

크고작은 크루즈 선박들이 드나들며, 정박해 있는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스플릿 항구와..

 

 

약간 우측으로 돌아보니 궁전을 중심으로 해변가로 시내 전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주 광장의 서쪽과 남쪽에는 중세에 옛 시가지가 확대되면서 생긴,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들이 있습니다. 종탑을 내려와 궁전내의 미로같은 길을 따라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 봅니다.

 

 

1700여년의 세월속에 반질거리는 바닥돌들을 걷노라니 순간 미묘한 감흥이 뇌리를 스치네요.

 

 

골목을 지나다 완쪽으로난 아치형 성벽사이로 골목을 보니 이곳에 거주하는 민초인듯 개를 데리고 나와 앉아있는 모습이 참 평온해 보이는군요..

 

 

궁전 북문 밖의 정원에는 특이한 포즈의 동상이 하나 서 있는것이 눈에 띕니다.

 

 

이동상은 10세기경 크로아티아 출신의 대주교 그레고리우스닌의 동상으로, 크로아티아 조각가가 1929년에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레고리우스닌 대주교는 당시 크로아티아인들이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로 미사를 볼 수 있도록 투쟁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그레고리우스닌 주교의 청동상은 왼손에 성경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특이한 손짓을 하며 서 있었는데,

 

 

그레고리우스닌 동상의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관광객들이 하도 만져서 엄지발락이 맨들맨들 합니다 ㅎㅎ흔히 관광지에는 이런 속설들을 스토리텔링하여 관광객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지요

 

 

다시 북문으로  골목을 들어와 4거리에서 동문쪽으로 나오다 보니 황제의 영묘였던 대성당과 종탑의 전경이 궁전내 에서 가장 잘 보이는 뷰 포인트로 이곳에서 기념사진들을 찍는데 나도 인증샷을 하나 찍어올걸 그랬나 봅니다 ㅎㅎ

 

 

지금도 주민들은 이 궁전을 박물관으로서가 아니라 시의 중심으로 여긴다고 하는데, 대성당과 세례당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으며 열주 기둥이 늘어선 중정(中庭)에는 카페도 있습니다.

 


로마 시대 양식의 아케이드에는 가게들이 즐비하며, 궁전의 동문 바로 바깥쪽에는 스플리트의 주요 재래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역시 싱싱한 과일들과 야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네요

 

 

아드리아 해안, 스플리트에 디오 클레시안 궁전은 한 인간의 한많은 생애를 돌아보게 하는것 외에도 역사의흐름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아니러니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거 같았습니다. 이 궁전은 중세 이후까지도 서구 세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18세기 중반부터 영국과 프랑스에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아울러 유네스코는 이곳을 1979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였고 크로아티아 정부는 1993년에 자국의 500 쿠나짜리 지폐에 디오클레시안 궁전을 넣었을 정도로 중요한 세계문화유젹이 되고 있습니다. 

 

 

아 ㅎㅎ그리고 점박이 멋진개 달마시안이 이지방 견종이라는거 아시나요?

 

 

달마시안 ...아주 예쁘고 멋진 충성심이 대단한 견종이지요...

스플리트 여행을 마치고 크로아티아 최고의 관광지인 두브로브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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