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안동여행]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지는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

cowboy 2012. 12. 7. 07:00

[안동여행]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지는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

 

안동에 가면 항상 빼놓지않고 보고 와야만 비로소 안동에 다녀온 듯한 공연이 있다.

바로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다.   800년을 이어온 신명나는 탈춤 마당극으로 마을

굿의 일환으로 연행 되오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

들에 의해서 연희 되어온 탈놀이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하여 주기적

으로 열렸던 별신굿 탈놀이다,

 

민속놀이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구성을 폭로함으로써 계층간의 관계를 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놀이

로 상민들의 삶과 애환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분질서가 엄격했던 당시의 사회상으로 볼 때 지배계층의 비판으로 일관된 탈놀이가 하회라는

양반마을에서 양반들의 묵인하에 또는 경제적인 지원 속에서 연희된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개혁

이었던 것이지요.

 

별신굿 탈놀이를 통하여 상민들은 세상살이를 풍자하고,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을 거리낌 없이

 마음껏 발산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상민들은 탈놀이를 통하여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으며 양반들은 상민들의 비판과

풍자를 통하여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 했고 불만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갈등과 저항을 줄여 상하간의 조화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이 어찌보면 놀라운 지혜라고도 아니할 수 없다.

 

 

이매탈의 주인공인 유필기씨가 공연의 시작에 앞서 무대를 정리하며 인사를 합니다.

 

 

하회별신굿에 등장하는 하회탈로는 각시, 파계승,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가.

있습니다.

 

 

 

 

백정이 나와 소를 잡아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는등 장기를 떼내어 ..

 

 

양반선비를 놀리기 위해 정력에 좋다고 놀려대며 거래를 하기위해 흥정을 한다.

 

 

 

직분이 기생으로 양반과 선비 사이에서 소첩역할을 하는 부네탈이다.

 

 

 

기생인 부네가 갑자기 오줌 눌 자리를 찾아 소변을 보는것을, 길을 가던 이 보고 욕정을 참지 못해

부네와 어울려 춤을 추며 놀다 들키고 만다

 

 

파계승 마당의 파계를 통하여 당시 불교의 타락상과 종교의 허구성을 비판하며,

상민들의 삶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별신굿이라는 마을공동체 신앙에 포함되어 연희되던 탈놀이의 과정을 통하여 공동체 내부에 내재되어

있는 계급간의 모순과 갈등의 문제점들이 완충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것이 새롭게 공동체의 기존 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초랭이탈로 양반하인역으로 경망하게 까불어대는 성격이다.
턱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는 대신 입을 벌리고 있으며, 벌린 입에는 아래윗니가 드러나 보인다.

 

 

 

하회탈 중에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듬뿍 느낄수 있는 바보역 이매탈 이다.

 

 

어눌한 손짓과 몸짓으로 그시대 상위계층인 양반을 바보 행세를 하며 우회로 꾸짖는 풍자는

웃음을 넘어 후련하기까지 합니다.

 

 

선비하인역으로 바보탈 이라고도 하는 이매. 눈은 실눈으로, 눈구석이 아래로 길게 처지고 이마

와 볼의 주름살과 합쳐져 바보같이 웃는 표정을 나타낸다. 이매 탈은 다른 탈들과 달리 이 없다.

 

 

굼뜬 움직임으로 고개를 젖히고 혀를 빼며 우습다는 표정일때 보는사람은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고,

이목구비가 반듯한 사람도 이매탈을 쓰고 같은 표정을 하면 틀림없이 바보 병신이 되고 만다. 탈이 주는 신비감 이다

 

 

 

 

 

 

 

 

그렇게 한시간의 공연이 끝나면 연기자들은 관람석을 돌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작별인사를 합니다.

안동에 갈때마다 관람을 하는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우리나라 가면극의 발상이나 기원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69로 지정되어 있어 꼭 한번 관람할 만한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