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여행] - 노란 물결이 바다를 이루는 뤄핑(羅平)의 유채평전(油菜平田)
(여행일 : 2014-03-11)
쿤밍에서 구향동굴을 보고 점심을 통오리구이로 먹고난뒤, 루어핑(羅平)으로 향한다. 내가 운남에 꼭 와 보고 싶었던목적중에 한곳인 뤄핑(羅平) 은 여인의 가슴처럼, 봉긋봉긋 솟아있는 산봉들 사이로 펼쳐진 노오란 유채평원의 화려한 장관이 서울면적 6배 규모에 달하는 면적에 펼쳐져 있다고 하니 직접 내 눈으로 보고싶고 사진에 담고 싶었던 곳이기에 부푼 기대감으로 버스에 올라 뤄핑을 향하고 있지만, 불현듯 스치는 불길한 예감은 뭘까?
원래 이곳의 유채꽃 개화시기가 2월 중순 부터 3월 초순 까지 라고 하는데 우리가 가는날이 3월11일 이다. 시기가 약간 늦은감이 있어서다.. 그러나 이곳은 카스트로 지형 특성상 다른지역과 달리 습도가 많아서 때에 따라서는 60여일 동안 피기도 한다고 하니 그래도 아직 좀 남아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으로 스스로에 최면을 걸며 그렇게 약 3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뤼핑의 유채평전(油菜平田)에 도착을 했다.
그러나......왜그렇게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건지, 꽃은 대부분지고 푸른 유채대와 꽃의 결실인 유채 씨앗만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허탈한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속으로 최면을 걸어본다....저것은 푸른색이 아니라 노랑색인겨,...아주 예쁜 노랑색,.!! 이라고...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얼마를 벼르고 별러서 왔는데, 아무래도 조상님들의 공덕이 모자라는듯 안되면 조상님들 탓이쥐...뭐 ㅡ.ㅡ;; ㅋㅋ
그래도 일단 왔으니 진지펑(金鷄峰) 전망대에 올라가 넓은 카스트로 지형에 펼쳐진 유채평전을 보기로 한다. 15분쯤을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온다..와우!!~~~카스트로 지형속에 펼쳐지는 노오란 카펫위에 엠보싱처럼 봉굿 솟은 봉우리들이 그 끝이 안보인다. 나평(羅平)지역의 유채밭 규모는 9억평(坪)넓이라고 하는데, 산지에 있는 유채밭까지 합하면 13억9천평의 넓이라니...유채밭 이라기 보다는 유채바다 라고 해야 걸 맞을것 같다..
유채(油菜)는 봄철에 그 특유의 노란색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겨자과(科)의 두해살이 식물로, 줄기높이는 1미터 정도의 유채는 봄에 원줄기 끝에 노란꽃이 피며 꼬투리는 길이 8센티 정도의 원통형으로 익으면 벌어져서 검은 갈색씨가 나온다 꽃이피어 있을때는 꿀을 양산하는 아주 중요한 밀원식물(蜜源植物) 이기도 하며, 또한 씨는 기름을 짜는데,
우리 식탁에도 자주 활용되고 있는 카놀라유 로서, 디젤 대체 무공해 바이오 연료로도 가정용·공업용에 쓰인다. 년간 생산량은, 유채씨가 4천만 kg (4만톤)이며, 꿀이 1,500톤, 그리고 로얄제리가 1,000톤이나 생산 된다고 한다. 이 거대한 유채꽃밭은 뤄핑지역의 농업과 관광측면에서 중요한 수입원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엄청난 유채밭은 주로 나평지역에 살고있는 소수민족인 보이족 (布依族) 3만 4천여명이 경작을 한다고 한다. 특히 나평지역의 유채밭이 유명한 것은 카스트로 지형으로 지역의 습도가 높고 안개의 발생빈도가 높아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60여일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는 타 지역의 두배가 넘는 기간이라고 한다. 이 지역 자체가 전문 사진작가들에 의해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을 정도의 오지 이기도 하다. 뤄핑에는 유채밭 말고도 볼거리가 사림(沙林),과 구룡폭포가 널리 알려져 있다.
유채밭 에는 직접 꿀을 채취하는 도구를 설치해놓고 농민들이 꿀을 채취해서 판다고 하는데...저건 믿을 수 있는건지. 워낙에 먹는거 가지고 장난질 치는 중국사람들이 많은지라,.....또한, 꿀값이 대체로 싸니...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주차장과 도로에는 꿀 장사 들과 유채밭 사이길로 물소가 끄는 꽃 마차들이 북적 거린다...
여행시기를 조금만 일찍 잡았더라면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비단 우리뿐만은 아닐것이다. 꽃시기를 제대로 맞추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운좋게 시기가 잘 맞으면 큰 행운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마음속으로 최면을 걸면 된다....이곳의 모든 색갈은 노랗다고....
금계봉(金鷄峰) 전망대에서 내려와 유채밭 가까이로 다가가니..아직도 꽃은 더러 달려있는데..이미 씨방 꼬투리가 곧 수확을 앞두고 있다. 뤄핑에서 유채꽃을 찍기 가장 좋은 뷰 포인트로는 진지펑(金鷄峰)과 니우제(牛街)이다.
진지펑 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약 40여분 거리에 있는 또다른 유채밭 니우제(牛街)로 옮긴다
버스로 이동하는중에 간간이 나타나는 유채밭들에는... 아직 꽃이 화려하게 남아 있는곳도 더러있다..
진지펑(金鷄峰)에서 니우제(牛街)로 이동 하니 이곳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다.....뭐 예상했던 것이라서 덤덤하다.
이곳 니우제(牛街)의 유채밭은 멀리서 보면 흡사 땅콩모양의 유채밭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것이 특징인데, 인공으로 만든 밭이 아닌 자연침하로 인해 생긴 지반이라고 한다
돌아오던길에 니우제 뷰포인트에서 보던 끝자락 부분 도로가에는 아직 유채꽃이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
이곳도 거의 꽃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지만 나름 풍성한 유채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갈때 보니까 한쪽 도로가 축대가 무너져 도로 한쪽을 막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돌아올때 우리버스가 그곳을 통과하기 바로 몇미터 앞에서 차가 꼼짝을 안한다. 내려가보니...맙소사 이런 된장...축대로 쌓으려고 실어온 돌더미를 그나마 차량이 교차 통행하던 길에 그냥 쏟아 붓고 간것이다.....
이것이 곧 중국인의 마인드 란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인부 서너명이 그 돌들을 지렛대를 이용해서 옮기고 있는데.. 세월아.네월아..꼼짝없이 1시간을 기다린 후에 통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마치고 뤄핑의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내일은 구북(丘北) 의 푸저헤이(普者黑) 일정이 기다린다...
다음일정보기 ▶ http://blog.daum.net/jhmost/1734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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