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머드급 인상여강쇼
(여행일 : 2014-03-17)
운남성 리장여행을 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라면 꼭 빼놓지 않고 보고 싶어하는 공연이 있는데 다름아닌
인상여강쇼 이다. 해발고도 3,200m의 초원지대의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설치한 노천 무대에서 전문 배우
들이 아닌 이 지역의 소수민족인 나시족 농부 500여명을 불러모아 직접 가르치며 준비한 초대형 공연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총 지휘했던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이 이지역 나시족들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기획 제작하고 헌정한 대 서사시 공연이기에 더욱 감명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연극의 내용은 소수민족들의 삶과 사랑, 목숨을 걸고 험준한 차마고도를 넘나들던 소수민족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데 총 6부로 되어있으며, 대강 줄거리를 간추려보면 이렇다
제1부 마방,
여강(리장)은 차마고도가 시작되는 도시이다. 수천년 동안 마방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아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의 이야기
이며, 남성들의 역동적인 단체 춤과 실제로 말을타고 무대 위를 달리며 360도 무대를 사용하는데 역동감을 더해준다.
마방은 설산을 넘어 오랜 기간의 행상을 위한 여정이 필요한 삶의 일상으로, 남성들에게는 삶의 무게와 역동성이 느껴지며,
여인들에게는 사랑하는 남편들을 떠나보내며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들이 대사 없이도 잘 묘사
하고 있다.
제2부 술판,
척박한 땅에서 힘든 삶을 이기기 위하여 남편들은 술을 마시며 노름과 주색잡기에 빠지게되고 술에 취하면
싸움도 하고 그러다 바닥에 쓰러지기도 한다.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급기야 남편을 찾아 나서게 되
고 술판에서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하고는 집으로 데려가는데...술에 취해서 비틀비틀 아내 뒤를 따라가던
남편이 정신을 차리게 되고 미안함과 허무한 마음에 아내를 등에 업고 가는 장면에서는 마음까지 찡해온다.
제3부 천상인간,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은 후에 맺어주는 옥룡 3국이 있다고 믿는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옥룡 3국으로 떠나는 남녀 그리고 그들을 배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
지는데 참으로 애잔하다.
제4부 타도조합(원주민의 춤)
10개의 소수민족이 무반주로 노래하며 객석 뒤에서부터 자신의 민속 의상을 입고 노래를 하면서 입장을 한다.
타도란 우리나라의 도라지와 같은 민요라고 한다.
제5부 북춤의 제사,
역동적인 북춤으로 지내는 제사를 표현한다. 중간에 축문을 읽는데 내용은 우리는
양쯔강을 언재나 마실 수 있고. 옥룡설산이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는 내용이란다.
제6부 기도의식(관중과 함께 소원을 옥룡설산에 기도하는 의식)
관중들이 설산 앞에서 기도를 드리면 함께 기도를 드리겠다는 내용으로 마지막 기도의식으로 공연이 마무리된다.
옥룡설산이 마주보이는 둥글게 생긴 노천광장의 무대는 옥룡설산과 대비가 잘 되도록 붉은색으로 채색을 하였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붉은 모자를 나누어 준다. 500여명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거대한 쇼, 춤을 추고 말달려 진격하
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나시족이 성스럽게 생각하는 옥룡설산을 자연 그대로를 배경으로 쇼를 구상 했다는 자체
가 장예모 감독의 특징 이기도 하다. 무대가 얼마나 큰지 경기장처럼 말을 타고 관중을 가운데에 두고 360도무대
위를 떼로 달린다. 이 쇼를 보기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음향과 율동 조직과 행위가 모여
일치단결된 힘을 보여준다. 땅 덩이가 큰 만큼 제작하는 스케일도 역시 다르구나 싶다.
다음일정보기 ▶ http://blog.daum.net/jhmost/1734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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